책을 열어 면지를 넘기면
속표지 왼쪽에 엉거주춤 서 있는
저 겁먹은 표정의 인물, 어떤 사연일까요.
옆에 같이 서주고 싶은 맘으로 속표지를 넘깁니다.
아, 오늘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군요.
그런데, 간밤에 한숨도 못 잤대요.
늦게 일어나서 지각할까 봐요.
새들도 아가양도, 강아지도, 다 자는 밤에 말이지요.
학교 가는 길에 코끼리를 만나진 않을지 걱정되고,
친구들이 자기를 놀리거나
싫어하지는 않을지,
이야기할 때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면 어쩌나도 걱정되고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해
드디어 교실 앞,
문을 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나..........괜찮을까요?"
:낯가림이 심해서, 용기가 없어서 걱정이라는
5살, 8살 친구들과 읽으면 좋을 책 찾다가
만난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입니다.
비슷한 입장의 초등 새내기가 등장하는
<학교 처음 가는 날/김하루 글. 배현주 그림/국민서관>
과 같이 읽으려 합니다.
두 권의 책을 같이 읽으며 우리 꼬마 친구들,
"아, 나만 무서운 게 아니구나"
"나랑 같은 마음인 사람들이 있구나"
"나만 학교 가기 싫은 줄 알았는데 선생님도 그렇구나"
하며 안심하길, 위로가 되길,
통쾌하면 더 좋고~!!
.
.
.
두 분 샘의 다른 책
<엄마, 아빠의 작은 비밀>도 같이 읽으며
이런 얘길 나눠도 좋을 듯~.
"얘들아, 너희만 무서운 게 아니라
선생님도, 엄마, 아빠도 무서운 게 있단다.
먹기 싫은 채소도 있고,
회사 가기 싫을 때도 있구,
속상해서 엉엉 울고 싶을 때도 있궁~."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 박보람 글. 한승무 그림, 노란상상
첫댓글 그림이 너무 재미있다 싶었는데 한승무 작가님 그림이네요 :D 내용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요! 비슷한 주제로 이주희 작가님의 <괜찮아, 우리 모두 처음이야! > 그림책이 어린이, 엄마, 선생님의 입학 첫날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책도 떠오르네요 :-)
샘 덕분에
<괜찮아, 우리 모두 처음이야!>를 만날 수 있겠어요
고맙습니다~^^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 <학교 처음 가는 날>, <괜찮아, 우리 모두 처음이야! >
요 세 권을 한꺼번에 읽으면 용기가 쑥쑥??
책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는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