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 살지다/살찌다 2. 몯다

[조성문]

1. 두 단어의 품사가 다르잖아요. ^^

형용사 -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표시하는 품사

동사 - 사물의 움직임을 과정적으로 표시하는 품사

'살지다' - 형용사 / '살찌다' - 동사

'살이 많고 튼실한 상태', '땅이 기름진 상태', '과실이나 식물의 뿌리 따위에 살이 많은 상태'를

설명할 때는 형용사 '살지다'를 쓰면 되고,

'몸에 살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는 경우'나 '힘이 강하게 되거나 생활이 풀요로워지는 경우,

다시 말해 변했거나 변하는 과정을 설명할 땐 동사 '살찌다'를 사용하면 되겠죠.

참고로 현대어 '살지다'와 '살찌다'의 옛말은 형태가 똑같습니다.

-지다
「I」「동」『옛』'살찌다'의 옛말. ¶새 甚히  조콰  지거늘≪두시-초 19:23≫/大宛ㅅ  다  게여목 먹고 지니≪두시-초 21:24≫.§「II」「형」『옛』 '살지다'의 옛말. ¶몬져 雪山앳 큰 힘센 白牛ㅣ 그 山中엣 진 香草 머그니 取@호리니≪능엄 7:9≫/아도이 밧글 여 진 고기와 보과 젓과 가져다가≪내훈 1:61≫.§

2. 교과서에 나오는 '몯다'의 의미는 동사 '모이다01'의 옛말('몯다'로 형태는 같음)이 아니고

현대어 '못다'의 옛말입니다.

부사와 부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합성부사의 예를 보이고 있으니 부사에서 찾아봐야 합니다.

'몯'은 '못04'의 옛말이고요, '다'는 '다03'입니다.

못-다01
[ 몯ː따]
「부」（동사 앞에 쓰여） '다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 ¶못다 이룬 꿈/못다 한 사랑/못다 한 이야기/못다 읽은 책.§

몯02
「부」『옛』'못04'의 옛말. ¶님그미 賢커신마 太子 몯 어드실≪용가 84장≫/오 부텨 몯 듣던 녜 업슨 法을 듣고 疑悔 그처려≪월석 12:4≫/네 어듸 가 잇던다 이 두 날 몯 보로다≪번박 상:37≫. §

다03
[ 다ː]
「I」「부」「1」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 ¶올 사람은 다 왔다./줄 것은 다 주고, 받을 것은 다 받아 오너라./남들이 다 가는 고향을 나는 왜 못 가나.≪박경리, 토지≫§ 「2」행동이나 상태의 정도가 한도(限度)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말. ¶신이 다 닳았다./사람이 다 죽게 되었다./시간이 다 되었으니 돈을 내놓아야지요.≪염상섭, 윤전기≫§ 「3」일이 뜻밖의 지경(地境)에 미침을 나타내는 말. 가벼운 놀람, 감탄, 비꼼 따위의 뜻을 나타낸다. ¶원, 별사람 다 보겠군./네가 선물을 다 사 오다니, 이게 웬일이냐?/그런 일이 다 있었어?/우리 형편에 자가용이 다 무어냐./듣자 듣자 하니 별소리를 다 하네.§ 「4」실현할 수 없게 된 앞일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반어적으로 나타내는 말. ¶숙제를 하자면 잠은 다 잤다./비가 오니 소풍은 다 갔다./몸이 이렇게 아프니 오늘 장사는 다 했다.§「II」「명」 「1」남거나 빠짐없는 모든 것.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이 다이다./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다는 아니다.§ 「2」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것. ¶인생에서 돈이 다가 아니다.§ [다＜용가＞]

[박우진]

1.성문이 옮겨 놓은 대로 살지다와 살찌다의 어원이 하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녀요. 살지다[살지다], '살찌다'와 같이 둘의 발음이 다른 것을 보면 '지다'와 '찌다'는 중세 때 동음이의어였을 듯. 즉, '살지다-그 암소 참 살지다.'처럼 형용사 '살지다'는 기름지다, 찰지다 등 어떤 성분이 충분하다'의 뜻이고 '찌다'는 뚱뚱해지다의 뜻이지요. 2.'다'는 '모두, 전부'를 뜻하는 '다'인데... 넘 어렵게 생각한 듯. '다 못 한 이야기', '못다 한 이야기' 성문이 했던 질문 똑같이 지현도...ㅎㅎ

[조성문]

아~~~~ㅋㅋ '다'!!! 저도 여쭤봤었죠. 그새 잊어 버렸네요. 하핫..;; '다03' 답변 수정했습니다. ^^

[박우진]

수정 훌륭해.

[백운대 벽지 삼아]

성문 수고했어~하나 얻고 간다..^^

[지현♡3]

감사합니다. 제 책 '몯다' 믿에 왜 '모이다'란 필기가 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누가 해 주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