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전 준비로 얼굴도 볼 수 없었던 딸이 '엄마~나 도시락 싸줄 수 있어요?'라고 문자가 왔어요~
교수님과 함께 고궁 나들이를 한답니다.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을 먹고 싶다는 딸의 말에
싸주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요즘 제가 몸살기로 고생하고 있는데 슬슬 걱정이 되네요~
예전에는 김밥 몇십줄씩 싸서 이웃과 나눠먹곤 했는데 요즘 일하다보니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게 됩니다.
얼마만에 김밥을 싸보는 것인지....
제 옆지기는 옆에서 투덜거립니다.
새벽잠 설쳐가며 김밥몇줄 쌀일이냐고~~김밥집가서 몇줄사서 엄마가 싼거라고 주면될것을하며 말이지요~
하지만 엄마마음이 그렇질 않은걸요~~ 요즘 딸에게 너무도 소홀해져서 미안한 마음 가득이었는데
그래서 김밥을 싸기로 했답니다.
도시락에 담고 있는 김밥입니다. ㅎ ㅎ
준비한 재료들입니다. 우엉 당근 햄 어묵 달걀지단---풀무원것으로 준비하니 재료비가 만만치 않더군요~ㅎㅎ
생협에서 산 유기농시금치입니다. 줄기까지 빨갛더군요~아주 달달한 시금치예요~~ 옆에는 부추입니다
오늘의 주요 인물 명이장아찌입니다. 향균작용도 있고 맛도 좋고 그래서 김밥재료에 포함시켰어요~ 매실장아찌가 떨어져서 3년황매효소를 살짝 발라서 꼬옥 짰답니다. 김밥이 상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춰주겠지요?
무색소,무사카린이라는 단무지입니다. 단무지를 넣지말까하다가 김밥에 그래도 단무지지요? ㅎㅎ
깻잎과 함께 참치김밥재료입니다. 참치를 꼬옥 자서 청양고추,양파다진것, 후추,마요네즈넣고 버무린거에요~
밥은 최대한 얇게 깔아줍니다. 참고로 전 김밥의 밥을 고슬하게 하지않아요~ 찹쌀을 넣어서 부드러운 맛이나게 합니다.
1단재료를 깔고요~
1단재료위에 2단으로 명이,시금치,부추를 얹어줍니다. 그리고 돌돌말아주면 ~끝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끝이 잘 붙도록 말아주세요~~ ㅎㅎ
1단위에 참치깁밥은 야채도 시금치부추명이모두 1단으로 넣고요 위에 깻잎과 참치를 얹어줍니다
참치깻잎을 먼저 돌돌 말아준뒤 김밥을 말아주세요~~ 제방식입니다.
완성된 김밥입니다.~~ 먹을 사람이 없어서 많이 싸질 않았어요~
참치김밥입니다. 자취하는 친구랑 함께 먹는다네요~ 많이 싸달라고 해서 찬합에 두통을 담았어요~
한통은 참치김밥~~울 딸이 제일 좋아한답니다.
걍~김밥입니다. 우엉과 야채를 전 특히 많이 넣어요~~
찬합에 김치와 명이장아찌 그리고 참치 샐러드를 담았는데 마음이 급해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자취하는 친구까지 생각하며 넉넉하게 싸달라는 울 딸 ~~~엄마가 힘은 들지만....
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마음 넉넉한 딸이 대견합니다. 나밖에 모르는 것보다는 나눠먹고 함께 하는 모습이 더 좋잖아요~~ 친구와의 우정도 돈독히 하구요~~ ㅎㅎ 먹으면서 친해지는 거 아시지요?
5월의 날에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라면서~~ 새벽4시부터 시작했던 김밥싸기~~마감합니다. ㅎ ㅎ
첫댓글 엄마 만세!!! 엄마사랑이 가득하네요 이쁜 딸래미 행복한 하루 보내겠어요~*^^*
금옥씨 딸래미 사랑에 반성합니다.난 어제도 우리딸 만행(?)사진찍어 휴대폰전송 했는뎅...
감사 합니다...잘 먹겠습니당.
ㅎㅎㅎ 맛있게 드세요~
금옥 답게.... 푸짐하고 정성덤뚝 ~~~~
이 늦은 밤에 갑자기 식욕을 자극하시는 솜씨좋고 맘씨좋은 그모기 엉가~~
김밥 너무 맛있겠어요. 따님은 복도 많아요~
다음에 시간 되시면 놀러오세요~ 가까운 곳에 계시니까요~~
ㅎㅎ 솜씨 좋은 엄마가 옆에 계신걸 딸이 얼마나 행복해할까?? 그 미소가 눈에 그려집니다
녜, 그렇지요.
저는 딸이 먼곳에 사니까, 참 안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자식들은 그런 엄마의 마음을 0.01%도 못 헤아리지요.
그냥 엄마가 해주니까 좋다. 고맙다. 그 정도 지요. 시집을 가면 그때 0.1 정도 헤아릴까요?
제 경우가 그렇더군요. 울 엄마 한테서 받기만 할 줄 알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