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어획량 95% 차지
동해안 주요 어종인 청어의 대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최근 시험조사선 탐구20호로 동해배타적경제수역(EEZ)인 강릉 주문진∼울산 해역까지 모두 7개 지점에서 어장 환경을 조사한 결과, 청어가 전체 어획량의 94.6%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기간 동안 청어의 어획량은 모두 6천52㎏으로 경북 감포와 울산 해역에서 주로 잡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488㎏에 비해 74%, 평년에 비해서는 5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청어가 동해안에서 많이 어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청어는 한동안 사라졌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동해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청어의 어장이 다시 형성된 이유는 동해 남부 해역까지 길게 내려온 겨울철 북한 한류 때문. 청어가 북한 한류에 의해 형성된 먹이생물을 따라오면서 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청어의 평균 길이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정도 줄고 미성숙 개체가 증가하고 있어 청어에 대한 체계적인 자원관리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편 조사 기간 동안의 총 어획량은 6천39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3%, 평년에 비해서는 406%가 각각 증가했다. 청어에 이어 대구와 줄가시횟대, 기름가자미, 고무꺽정이 순으로 어획량이 많았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근해어업자원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수산자원의 어황을 예측하고 청어 자원의 지속적인 이용과 관리를 위한 자원관리방안 연구를 적극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