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여든세(983)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5월 17일 수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호산나 싱어스의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엊그제(15일/월) 서울성모병원에 가서 외래진료를 받은 후 암세포가 온몸애 더 퍼져서 아빠의 몸 상태가 심히 악화돼, 다음 주 월요일(21일)에 코로나19 검사를 한다네.
입원 전에 코로나19 검사을 하고, 이상이 없으면, 다음날인 화요일(22일)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기로 했는데, 입원해서 치료받는 것은 좋으나, 문제는 많은 치료비와 엄청난 병실료 등이 큰 문제라네….
아빠가 전에도(2020년 9월 7일부터) 여러 달 입·퇴원을 반복했을 때도 입·퇴원 초기 몇 달은 음압 무균 1인 병실에 입원했었기에 비싼 병실료와 식사도 한 끼에 1만 원이 넘는 살균 밥을 먹어야만 했구나.
그래서 병실료와 식대비만도 엄청나게 나왔고, 진료비 역시 만만치 않았었는데, 이번에도 입원하게 되면, 입원이 문제가 아니라 그 엄청난 비용이 걱정이구나….^^
월요일에 입·퇴원 수속실 직원에게 ‘병실료가 저렴한 5인실을 배정해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담당 직원이 ‘5인 병실(23,078원)이 없으면, 2인실(113,620원)이나 1인실(459,000원)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입원한 병실료만도 엄청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만일, 이번에 5인실이 안 되고, 2인실이나 1인실로 배정된다면, 우리 형편으로는 비싼 병실료(1인실 459,000원, 2인실 113,620원, 5인실 23,078원) 때문에 이번에 입원을 못 하고, 입원 치료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이어서 다시 진행하는 골수검사와 각 검사결과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오면 감사하지만, 행여라도 ‘혈액암 재발’이라는 확정판정이 나오면, 아빠가 처음에 암 투병 절차(항암치료, 골수이식 등)를 다시 진행해야 할 것 같이 또다시 모든 절차를 진행해야 하니, 체력도 처음보다 많이 병약해져 있으니 문제구나….
그뿐 아니라 혈액암이 발병한 초기에는 우리 교회 성도들과 우리 총회와 노회와 기독 신문사와 CTS 기독교 텔레비전 방송국과 지미션과 CCC 나사렛 형제회와 아빠와 사랑하는 엄마의 친구들과 동창들과 수많은 지인분들과 교회들의 도움이 있었구나.
그 도움으로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병원비와 치료비와 골수이식 비용 등을 어려움 없이 감당했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혈액암이 재발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그 비용을 어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구나….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우리 주님께서 지금까지 모든 것을 진행해 주시고, 치료해 주셨기에 이번에도 우리 주님께 생사화복(生死禍福)의 모든 것을 맡기고, 시도때도 없이 엄마를 조르는 아이처럼 “제발 살려달라.”고, 매달리면서 오직 믿음으로 기도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아빠가 병원에 입원 하기 전에 잘 먹고 가야 한다.’면서 삼겹살을 사다가 구워주기도 하고, 닭을 한 마리 사다가 닭죽을 만들어 주어 먹고 있구나.
아빠가 좋아하는 삼겹살과 닭죽이지만, 전에는 맛나던 것이 지금은 아무 맛도 없고, 고기 맛도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엄마의 사랑과 정성 때문에 먹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때가 있다.’라는 기도문과 ‘걱정거리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때가 있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전도서 3장 1절로 8절에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라고
하셨사오니,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앞에
닥쳐오는 수많은 때를 소중히 여기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주님!
사람이 한 번 나고 죽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오나 그래도 살아가야 하오니
병약한 종의 병을 치료해 주시고,
건강을 회복하게 하셔서 남은 생에 동안에
건강한 몸으로 내게 주어진 목양 일념의
귀하고 소중한 목회 사명을 감당하며
진실한 목회자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5월 17일 수요일에)
♡걱정거리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 데는 좋겠지만,
비교적 비싼 병원비와 치료비가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 때문에
내게는 큰 짐이요, 걱정거리다.
(2023년 5월 17일 수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병사 핸드폰 소지 시간을 ‘아침 점호 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 시범 운영한다는데, 군대에서 병사들이 핸드폰 소지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네.
현재 병사들은 평일 일과 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휴일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핸드폰을 소지할 수 있다네.
작년 6개월 동안 약 1만7000명에게 핸드폰 소지 시간 확대 시범 운영을 했는데, ‘최소형(아침 점호 이후~오전 8시 30분, 오후 6시~9시)’, ‘중간형(아침 점호 이후~오후 9시)’, ‘자율형(24시간)’ 등을 2개월씩 변경한다네.
적용결과 ‘중간형’이 병사들 복무여건 개선과 초급 간부들의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 효과가 컸다네.
‘최소형’은 병사들의 체감효과는 거의 없었지만, 휴대전화를 하루 두 차례씩 배부하고, 회수하는 행정비용은 증가했고, ‘자율형’은 취침시간에 무단 사용하는 병사들을 관리하기 어려웠다네.
따라서 7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시범 운영에서는 전국 45개 부대, 6만여 명 병사에게 ‘중간형’만 적용하지만, 경계근무와 당직근무, 대규모·야외 교육 훈련 시에는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한다네.
휴대전화 사용수칙을 위반하는 경우는 ‘휴대전화 사용 제재’ 징계가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외출과 외박을 제한하거나 징계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제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네.
핸드폰으로 병력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군은 핸드폰 앱을 활용한다는데, 육군 ‘소통과 공감’ 앱으로 간부들은 공지사항을 전파하고, 병사들은 설문 조사에 응하거나 마음의 편지를 쓸 수 있다네.
공군이 시범 적용 중인 ‘스마트 병영 생활’ 앱은 휴가·외박 같은 출타 관리, 면회 신청 등이 가능하고, 훈련병도 7월부터 연말까지 모든 신병 교육기관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