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네요~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에 어제 밭고랑을 만들고, 오늘 비 오기 전에 씨 뿌릴 것은 씨 뿌리고 틀밭 작업도 하나 하려 했는데 새벽부터 내렸는지 땅은 축축하고 비는 계속해서 부슬부슬 내립니다.
할 수 없이 일기예보를 다시 검색해보니 오후부터 비가 갠다고 하길래 메일을 오전에 쓰고, 오후에는 밭에 가서 미룬 일을 할까 합니다.
그래도 비가 계속 오면 빗소리 들으며 마당에 피어난 수선화와 산수유 꽃을 보면서 어제 뽑아온 쪽파로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아침에 아내가 내린 위즐커피(아내가 얼마 전 베트남 갔다가 사 온 커피인데 족제비 똥 커피라고 하네요)를 마시면서 냄새와 맛을 즐깁니다.
맘도 평안해지도 왠지 모를 웃음이 나오는데 문득 이런게 소소한 행복 아닌가 싶어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해봅니다.
아무래도 비가 와서 그런가 봅니다~~
주말 다들 편히 보내고 계시죠?
봄이라 집에만 있기에는 온몸이 근질거릴 것 같은데 어디론가 산으로 들로 공원으로 바람 쐬러 나가보는 것은 어떤가요?
저야 문만 열고 나가기만 하면 되지만 말입니다~ㅎㅎ
저도 봄이 되니 주말이면 할 일이 많아지고 못하면 다시 미뤄집니다.
공부도 해야 하는데 언제 공부하나 싶지만 공부보다 이런 게 더 맘이 가고 손이 가니 어쩌겠습니까~~
지난주에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육하러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한주가 금방 간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제 고객이 금감원에서 우편이 왔다며 사진 찍어 보냅니다.
지난해 9월에 백내장 수술하고 10월에 실비보험 청구했는데 예상하셨듯이 보험사는 입원치료비로 보지 않고 통원치료비로 인정하여 보험금을 지급한 것이죠.
고객이 제게 전화해서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해왔고, 상황설명 드리며 금감원에 민원을 내는 방법도 있음을 안내하고, 민원을 넣겠다 하길래 제가 민원 문구를 잡아 보냈고 고객이 금감원에 민원을 넣은 사례입니다.
그때 민원 문구 고객에게 보내드렸던 초안입니다.
각각의 사례마다 다르겠지만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고 괜찮다면 누군가 필요한 분에게 도움되길 바래 봅니다.
그렇게 민원 넣은 것에 대해 금감원에서 5개월 만에 답변이 온 것입니다.
얼마나 민원이 많길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민원이 많다는 것은 보험사와 고객과의 분쟁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겠죠?
답변의 요지는 보험사에서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험금을 지급하였거나, 지급예정이라고 금감원에 알려와 분쟁이 조정되었으니 조정절차를 진행할 실익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여 별도 조치없이 종결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죠.
통원비로 처리하여 이미 지급한 것도 있지만, 지급예정이라는 것은 이를 입원실비로 다시 계산하여 지급하겠다는 내용으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아직까지 백내장 수술에 대해서는 분쟁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통원비로 처리하고, 민원을 넣으면 제출한 서류에 근거하여 입원으로 하여 실비를 지급하든 통원으로 밀고 가든 하겠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고객들도 백내장 수술 관련해서는 보험금을 잘 안주다는 정보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분도 수술하기 전에 제게 연락이 와서 제가 이분에게 백내장 수술시 보험금 청구 관련 주의할 내용을 안내했고, 백내장 수술 이후 다시 연락이 와서 병원에서 받을 서류도 하나하나 안내해서 청구했는데도 보험사는 일단 통원비로 처리를 한 것이었고, 민원을 넣으니 5개월 만에 입원으로 인정하여 지급하겠다고 한 것이죠...
이제는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지급하면 지급이 제대로 되었는지 따져야할 것 같은 보험사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됩니다.
실비만 이럴까?
정액 보장을 할 때 혹시 빼고 주는 것은 없나? 하는 의심이...
저도 보험사의 앞잡이인 보험설계사로서 보험 영업을 하고 있지만 보험사가 줄 것은 쿨하게 지급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보험사와 고객이 불신이 깊어질수록 그 욕을 먼저 먹는 것이 보험설계사이고, 보험영업에 영향을 먼저 받는 것도 보험설계사인 것 같으니 말입니다.
저야 제 할 일 하면 되니 고객의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됐는지 제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한 하고 그에 대해 문제가 보이면 고객에게 보험사에 확인해야 할 사항 안내하면서 고객 관리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만만치 않습니다.
어쨌든 고객의 민원이 잘 해결되어 보험금을 받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당연한 것을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긴 하네요~ㅜㅜ
메일을 쓰는 사이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밖에는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계속해서 내립니다.
아무래도 밭일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내요~
아내에게 파전을 해달라고 할까?
2025년 3월 16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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