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다시물
칼슘 보충을 위해서 멸치 다시물로 분유를 타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젖소가 없어 우유를 먹일 수 없었고, 엄마 젖이 떨어지면 멸치나 사골을 제외하고는 달리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 방법은 칼슘을 먹이기 위한 옛 선인들의 지혜였다.
칼슘을 보충하려고 멸치다시를 사용한다면 분유에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칼슘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일이다. 멸치 다시물은 강한 맛과 짠 맛 때문에 나중에 아가가 이유식을 잘 안먹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아가에게 필요 이상의 칼슘제를 많이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몸에 돌이 생기는 수도 있다.
튼튼한 뼈와 큰 키를 원한다면 4-6개월부터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돌이 되면 우유뿐 아니라 밥과 반찬과 고기 야채 따위를 골고루 먹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우물물이라구요?
만일 시골에서 살고 있다면 우물물로 분유를 탈때는 주의해야 한다. 농약 성분 중에서 질소의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우물을 오염시킬 경우 질소가 많이 들은 우물물로 분유를 타서 먹은 신생아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 우물물로 분유를 탈 때는 수질 검사를 꼭 하고 사용해야 한다.
▶수돗물을 이용할때
분유를 타는데 수돗물을 이용한다면 사용하기 전 약 2분간 물을 흘려 보내 파이프로부터 묻을 수 있는 불순물을 제거한 뒤에 사용한다. 그리고 항상 냉수 파이프만을 사용한다.
▶분유 전용물&생수&미네랄 워터
요즘 시중에는 젖먹이 어린이의 분유전용 물이 시판중이다. ’베이비 워터’, ’미네랄 베이비 워터’ 등 팬매회사는 상온 상태의 미네랄 베이비 워터에 분유를 타먹이기 때문에 건강하고, 면역성도 어려서부터 강해진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그중에는 특별히 물을 끓일 필요가 없이 분유를 탈 수 있는 물도 있다.
소화기관이 어느 정도 발달한 생후 4~6개월 정도 되면 생수를 먹여도 된다. 그러나 끓여서 식힌 물이 좋다고 해서 생수를 끓이는 것은 옳지 않다. 생수를 끓이면 미네랄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또한 생수는 어른이건 아이이건 개봉 후 즉시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너무 차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먹기에 적당한 물의 온도는 10∼15℃ 정도. 생수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생수를 그대로 분유 타는 물로 사용하시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둥글레차, 결명자차, 녹차, 멸치다시물, 사골 국물, 영지 끓은 물 등
몸에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분유를 타는 물에 여러 가지 물을 사용해보는 엄마들도 있는데, 사실 소아과 의사들은 별로 권하지 않는다.
우선 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고 또한 칼슘을 보충하고 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사골 국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분유에는 이미 아이이게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사골 국물을 소화시킬 만큼 아이의 장은 발달해 있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자.
현재 시판되는 조제분유는 대부분이 영아에게 필요한 영양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단백질이나 회분을 모유와 비슷하게 만들어 신장에 부담이 덜 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녹차나 육수 등에 분유를 타서 먹이는 경우는 분유의 균형을 깨트려 아이에게 오히려 부담을 주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