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각박하고 어렵다고 말합니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많은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간혹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소식들을 접하면 이웃간에 정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민족의 장점을 만나게 됩니다.
지난 4월 10일,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다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두 건의 기사를 만났습니다.
그중 하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사진에 대한 설명 기사였습니다.
사진 속에는 경남 창원의 한 육교위에서 지역 이동자율방재단원들이
호우주의보 속에 시설물 정비활동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우비만 입은 채 거센 비를 맞으며 현수막을 정비하던 단원들 곁을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이 모습을 보더니 쓰고 있던 검은색 우산을 씌워줬습니다.
초등학생은 자신의 어깨와 가방이 젖는 줄도 모르고 한참 동안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주머니에 한 손을 넣은 채 우산을 들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귀여운 모습입니다.
이후 이동자율방재단원들은 학교를 수소문해 이 사실을 알렸고, 선행상까지 전달했습니다.
(ytn 좋은 뉴스, 2018년 4월10일자 기사)
또 하나의 장면은 동일한 날자인 4월 10일,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에코시티데시앙 아파트 주민이 택배기사를
위한 무료 카페를 운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기사화한 내용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이 아파트에 사는 정수현씨 부부는 지난 3월초부터
자발적으로 한평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에는 커피2종류, 녹차, 홍차, 윰무차와 종이컵, 온수 물티슈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이 아파트를 드나드는 택배기사와 청소 용역 직원, 경비원분들을 위하여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합니다.
이 카페를 시작한 정씨는 최근 이사를 왔는데,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주민분들이 함께 도와주셔서 해내고 있다 합니다.
공생과 공존을 바라며 시작한 이일에 대하여 “처음 설치할 때 테이블과 커피,컵,
보온병을 제 용돈으로 산 건 맞지만, 이후 주민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있다”며 “저희부부는 보온병을 닦아
온수만 채우는 정도”라 말합니다.
이분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주민들은“한 평 카페에” 각족 음료와 사탕, 고구마 등
간식까지 함께 채워가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삭막한 도시 문화로 불리우는 아파트 단지를 사람 내음 나는 곳으로 만들어가는
기사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살 맛 나는 세상은 소금같이 자기를 녹이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됨을 깨닫게 해줍니다.
지난 15일(주일), 저희교회는 지난해 가을에 이어서 지역주민을 위한
초음파 무료촬영봉사가 있었습니다.
서울 왕십리에서 외과의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은 자신의 달란트로
이웃들을 섬기고자 하는 신앙적 실천으로 일 년에 몇 차례씩 농어촌 지역을 다니며 의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 온누리교회 안수집사이신 원장님은 아침 7시에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곳 양구에 까지 오셔서 한분 한분 정성껏 초음파를 촬영하시며, 건강 상태에 따라
건강 상담을 해 주시는 자상한 분이셨습니다.
금년에는 원장님의 부인께서 심한 몸살 기운으로 아픈 기색이 완연함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충실하게 응답하시려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자신의 사명에 따라 섬김과 봉사를 실현해 나가시는
원장님 부부의 신앙적 실천의 삶을 대하며,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고후2:14)
발하는 신앙의 삶쟁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