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태국의 웨딩 사업 시장은 50억 바트(약 1630억 원) 규모였다. 웨딩 사업의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웨딩 박람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웨딩 엑스포(2월 15~23일 예정), 방콕웨딩쇼(6월 14~22일 예정) 등이 예정돼 있다. 태국인들은 연중 날씨가 가장 좋은 10월에서 1월 사이에 결혼하는 걸 선호한다. 최근에는 웨딩 플래너를 고용하고 식전에 미리 웨딩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커플도 늘고 있다. '프리웨딩'(Pre-Wedding)이라고 부르는 웨딩 촬영 비용은 대개 2만~7만 바트 정도다. 샵에 따라 신부 웨딩드레스 가격은 2천 바트에서 10만 바트, 신랑 턱시도는 2천 바트에서 1만 바트 선이다. 메이크업 비용도 2천~2만 바트, 청첩장은 1천500 바트~2만 바트가 들어간다. 대부분의 태국 남녀는 신부의 집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 장소 대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 장식이나 기타 준비 비용으로 3만~20만 바트, 식비도 3만~10만 바트 이상 들어간다. 호텔 웨딩은 어떤 호텔이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세인트레지스 방콕에서는 70만 바트짜리 웨딩 패키지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티크 호텔인 S31 스쿰윗 호텔에서는 2만9천999 바트부터 46만 바트까지 다양한가격을 고를 수 있다. 호텔 이외에 각종 회관, 공원 등을 이용하는 신랑 신부도 많다. 공군회관은 테이블당 가격이 2천500바트에서 4천 바트까지 있으며, 라마9세 공원은 장소 대여비만 하루 1만2천 바트이다. 특이하게도 스님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 예비 부부도 있다. 병원에서 식을 올리면 결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병원 결혼식 식대는 1인당 180~200바트, 대관료는 1천500~4천 바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