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여행 2박 3일....
새벽 두시 반, 온 세상이 고요한...오로지 나 혼자 움직이는 느낌이 좋았다.
드디어 독도 울릉도 여행 출발!!!
선편을 구하지 못해 여행사 패키지여행 일정을 보니 서울시청 앞에서 4시 30분 버스 출발
그래서 새벽에 움직인다.
서울시청 앞에 도착을 하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여 있고 한쪽에는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들이 천막에서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함께 어우러져서 사는 세상은 언제 오려나....대학시절을 잠시 생각한다...최루탄 가스를 마시면서 외쳤던 구호)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노치고 여주 휴게소에서 세상을 밝히는 태양을 바라보며 쓰디쓴 커피 한잔에 나의 몸을 맡기고 시청 앞 생각을 접는다.
어느덧 강릉 울릉도행 배를 타려고 안목 항에 도착.
우선 터미널 근처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정말 별로!!! 벌써 집이 그리워 진 아침)를 하고 아주 강력한 멀미약(물약과 알약-반드시 먹을 것. 귀미테는 사용 금지)을 먹고8시 30분에 울릉도행 쾌속정에 몸을 실었다.
안목항을 떠난 지 2시간반만에 드디어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울릉도는 경상북도 울릉군에 속해있는 섬으로 면적은 72.56 평방 km, 인구는 약 1만398명,.
신라 진흥왕때(512년) 이사부가 우산국을 점령해 울릉도, 무릉도를 거쳐 1915년 '울릉도'라 불리기 시작. 울릉도는 한반도보다 훨씬 전인 신생대 3-4기에 화산작용에 의해 바다에서 솟아나 온 산의 정상부분. 기후는 비교적 온화한 해양성기후로서 눈과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저동항은 최근에 지은 건물이고 주변은 마치 작은 어촌과 같은 풍경. 괭이 갈매기가 나를 반기듯 하늘을 날으고. 새우깡 주니 제트키 못지않게 날아와 낚아 채가고(이놈~~~)...여기가 울릉도!!!! 날씨는 정말로 덥다(주민 왈 : 최근 3년부터 이렇게 덥다고 함-이상기후)
그렇게 가고 싶었던 땅 울릉도!!! 기대와 설렘으로 두근두근 심장이 뱃고동처럼 뛰기 시작.
가이드와 미팅, 숙소 배정(모텔: 잘만 함), 점심으로 여행사가 지정한 곳에서(두 번째 집을 그리워하게....) 백반으로 하고...
오늘 여행 코스는 울릉도 서북쪽지역인 A course로 도동항에서 서북쪽 코스를 관광
1962년 박정희 그 당시 최고의장께서 울릉도 시찰 때 울릉도항 개설을 지시한 기념으로 심었다는 이제는 아름드리 큰 나무로 자란 후박나무 앞에서 입심 좋은 가이드겸 운전수와 12명쯤 되는 일행 만남...드디어 울릉도 여행
넓지 않은 오르락내리락 꼬불거리는 길을 따라 관광을 시작. 이곳 산들은 바위산인데 바위가 바위와 흙 중간쯤 되는 산이어서 나무들이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릴 수 있어 바위산이 울창한 나무들로 덮여 있는 진풍경을 이루고 여기에 동해 특유의 쪽빛 바다가 잘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울릉도는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곳.
우선 서쪽으로 해안가를 따라 수려한 통구미해변가를 관망하면서 그곳에 있는 마치 거북이가 마을(통)로 들어가는 형상을 했다하여 '통구마을'이라 명명했다는 곳에서 유명한 거북바위를 볼 수 있었고 울릉도 부자들이 더덕등 농사를 짓고 산다는 남양에 도착 우태왕이 신라의 이사부에게 항복하며 벗어 놓았다는 '투구봉' 맞은편의 사자바위, '비파 산' 남근바위, 곰바위등...
새벽부터 일어나 버스타고 배타고 여행하고 정말 힘든 하루를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정말 파김치가 달래 파김치가 아닌 나의 육신.... 그래도 어렵게 온 울릉도 저녁은 자유식 드디어 음식에 대한 해방!!!
저동항 어판장에서 인심 좋은 아저씨 유혹에 모듬회 한접시(3만원) 정말로 싱싱하고 회가 이런 맛이구나 느끼게 한 저녁(그런대 울릉도에서는 모둠회 먹지 말라고 한다..잡고기라고). 아직 잘 시간이 아니라 힘든 몸을 이끌고 울릉도 산책길에 올랐다. 오징어 축제 준비하느라 부산하고 , 오징어 배들의 출항준비, 각설이꾼 흥겨운 엿을 파는 소리...옛날 생각이 나서 오랫동안 구경하였다...정말로 오랜만에 재미있고 웃음이 절로 나온 한 판 놀이를 보면서 여행의 피로를 날려버리고...산책을 시작.
해질녘 저동항 풍광은 출발하는 오징어배의 출어 행렬은 가히 장관. 석양을 배경으로 일자로 늘어선 배들은 출렁거리는 바다와 어우러져 쏟아지는 달빛에 나도 모르게 온몸을 적시고 울릉도에는 날마다 불꽃축제.... 칠흑 같은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은빛어화’는 밤이 깊어도 꺼질 줄 모르고,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만들어낸 낙조의 향연은 낭만적이고 환상적이다(아!! 이곳이 울릉도이구나)
어느덧 여행 2일째 오늘은 B course
저동항에서 동쪽 바다를 끼고 올라가 우리나라에서 제일먼저 아침 해를 맞을 수 있다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 해발 440m인 이 산봉우리동백나무 숲길을 지나 오르는데 20분(정말 힘들었다. 뜨거운 태양과 싸움). 정상에서 본 저동항의 풍광은 땀 흘리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했다.
다음은 봉래폭포....울릉도에서 제일 높은 선인봉(986.7m)에서 발원 낙하하는 폭포로 25m 높이를 삼단으로 떨어지며 장관을 이룬다. 삼나무들로 되어있는 삼림욕장. 여름에도 섭씨 4도를 유지해시원한 천연 에어컨 '풍혈'(이곳에서 오늘 같은 무더운 날은 여행이고 뭐고 그냥 쭉~~)
그리고 '나리분지(칼데라화구)', '예림원(문자공원)' 어느 곳 하나하나 버릴것 없는 자연....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시간(나는 일행에서 이탈하여 나만의 점심을 즐겼다...유명하다던 오징어 물회, 강원도 고성, 경북 포항 가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싱싱함, 울릉도 맛..가히 압권-적극 추천)
드디어 이번 여행 highlight인 대망의 독도관광
오후 1시에 예정되어있어 저동항 도착 울릉도는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곳. 다만 너무 덥고 성수기기라서 3천명의 관광객(정말로 많다...) 좁은 지역이어서 한계가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독도 출항(독도에 입도 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독도 입도는 하늘이 내려준 복이라 한다. 그만큼 어렵고 하네)
강릉에서 타고 온 여객선에 몸을 싣고 12시 50분 저동항을 출발. 다행이 기후가 좋아 바다가 잔잔하여 1시간 50분 만에 독도 동도에 접안.(아~~~(나도 모르게) 이곳이 보고 듣던 그 독도!!!! 정말로 장관 이런 장관은 없을 것이다.)
독도는 기후를 예측할 수 없어서 접안할 수 없을 때가 더 많다는데 우리는 하느님께서...
동도에 접안해서 배문을 열 때 나의 마음은 흥분하기 시작했다(해안경비대, 태극기, 그리고 귀여운 독도를 지키는 쌉살개). 어떤 이는 소리 없이 만세를 부르고, 어떤 이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소리 지르고, 각자가 다른 감흥으로 대한민국 영토 동쪽 극지인 독도 땅을 밟았다.
독도는 지형학적으로 동도와 서도 그리고 여러 개의 부속도서로 이루어 졌다. 동도는 남쪽 비탈을 제외하고는 60도가 넘는 벼랑. 섬 앞에 마치 한반도 지도같이 보여'한반도 바위'로 유명하고 '독도는 대한민국 가장 동쪽에 있는 영토'라는 석물과 동도 산 정상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30여분동안 우리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기(해안경비대, 모르는 사람, 그리고 셀카). 서도는 동도보다 조금 큰 섬으로 주민숙소도 있다. 독도의 상징이기도한 촛대바위, 삼형제 굴바위 등 그리고 동도의 독립문바위. 어떤 이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감격스러운 독도방문을 가슴속에 사기는 듯하였다. 정말 이번 여행에서 독도를 오지 않았다면 후회가 많았을 것 갔다 그리고 독도에 입도라는 영광도…….(뚜~~~승선하라는 뱃고동 정말로 뱃고동이 이렇게 미울수가 없었다)
가자!!! 내 생애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려나. 마지막으로 눈으로 마음속으로 독도를 사진찍고 간다. 독도야 안녕!!! 독도는 대한민국 땅!!!!
아쉬운 독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을 오징어 내장탕으로 하고 '행남해안 산책로' 이곳은 도동까지의 왕복 2시간 거리의 산책로. 변화무상한 기암절벽과 천연 동굴, 파란 바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었다. TV에 자주 나오는 바위사이에 놓인 다리들도 운치가 있었고 선장 부인들이 운영하는 횟집(정말 싸고 푸짐하다..한번 꼭 가보세요)에서 소주한잔을 마시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이것이 여행이구나).
여행 마지막 3일째
아침 식사 후 자유 시간으로 우리는 울릉도 섬일 주. 독도 박물관,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그리고 쇼핑....('부지깽이 나물,'명이 마늘' ‘오징어’ 호박엿(후박엿)등) 그리고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울릉도 경관을 즐겼다.
저동항에서 오후 5시 출발....괭이 갈매기가 나를 배웅하는구나..
드디어 출발!!!
안녕!! 울릉도~~~ 안녕 독도~~~
이번 여행은 그동안 가고 싶었던 여행이었고 더구나 날씨가 쾌청해서 독도 까지 방문을 할 수 있어서 무척 만족했으며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 울릉도!!!~~~~~
- 여기까지가 신원철 여름 여행 이야기 였습니다...
감사하구요...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 무더위에 농성중인 서울시청 앞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에게도 행복한 삶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
첫댓글 ㅎㅎㅎ여행기를 읽으니 그 곳에 와 있는듯 선명하게 떠오르네.....
난 수년전 가족들과 울릉도 2박 3일 여행을 했는데 정말 좋았고
성인봉 정상에도 올라봤지.....ㅎㅎ그때 그 풍경이 모두 그려지네....
독도는 아직 가보지를 못했는데...정말 좋은 기회였던것 같네...정말 복받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던데 친구는 역시!^^*....ㅎㅎㅎ
독도 여행기를 읽으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고....
이렇게 자세한 여행기를 올려준 친구에게 고맙고~
독도에 간다면 이 글을 다시한번 꼭 읽어보고 가야겠다!^^*....
여행기 보며 좋은시간 여행하고 갑니다!^^*감사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