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째 살고있는 구미에서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팥칼국수를 만났다.
(내 고향에서는 그냥 폿죽이라고 통한다는...)
평소에
팥칼국수 먹고싶다는 타령을 귀담아 들어준
친구가
우연히 알게되서 먹어보니
내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 알려준 칼국수집
내가 사겠다고 미자씨 순례씨 두여인을
반강제로 모시고 퇴근후
팥칼국수 집으로 직행~~~
팥칼국수 개시라는 커다란 글자를 봤음에도
솔직히 별 기대는 안했다.
아~
그러나~~~
따봉 따따봉봉봉봉봉~~~~~♪♪♪♪♪♪♪
그 옛날 어렸을때
주로 부슬부슬 비가 오던 여름날에 먹었던
그 폿죽맛이그대로 담겨 있었다.
진한 팥이 그대로 국물에 남아
손반죽으로 썰어낸 면발과 어우러져
내 입에 척척 달라붙는 맛이라니...
마음같아서는 한그릇 더 먹고싶었지만
그동안의 배고픔을 참지못해
두번다시 먹고싶지 않은 칼국수전문점의
부추드문 부추잡채를 먹어서 패스~
언제라도
먹고싶을때 달려가서
폿죽 한그릇 할수 있다는 생각에
작은 행복이 스멀스멀~~~ ㅋ
참고로
내고향 목포쪽에서는
콩국수나 팥칼국수집에 가면
식탁에 설탕이 놓여 있어서
달착지근한 맛도 느낄수 있음을...
나도
어제 설탕을 한 두숟구락 푹 넣어서 먹고싶었지만
그놈의
웰빙때문에 꾹 참았음을...^^
카페 게시글
정란이네~(구미)
꿈에 그리던 폿죽을 먹다.
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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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2 08:5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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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골수단골 생겼네 ㅋㅋ 맛나브렀나보네 ㅋㅋ 차여사표 칼국수 비슷했소? ㅋㅋ
폿죽이 그리 맛있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