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暇活動)과 취미생활(趣味生活)의 의미(意味)와 실제(實際)]
당신이 특정연령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할수 없다. 흔히 대부분의 사람이 "뭐 취미가 있나?"하고 망설인다.그러나 늙어가면서 무엇보다 남다른 취미와 여가생활이 필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통해 주어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고, 나아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 된다.
쉬운 예로 가정에서 자신이 요리도 직접 만들어 먹거나 음악도 들으면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노인으로서 여유로운 삶이다.
매일 정기적으로 하는 일을피해 여가시간을 만들어 특별히 즐기는 삶 말이다. 평상시 산책하거나 화단 가꾸기,
아니면 오솔길을 걸으며 야생화를 살펴보고 침묵의 대화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진정한 위로는 여가생활과 취미활동에서 온다는 점에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기괴한 동굴이라도 찾아보는 것이 여유로운 삶이다.
20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사람이 바쁜 만큼 여가생활도 필요하다”고 했다.
노년의 여가생활은 사회변동에 따른 사회구조적 문제요, 노인들의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영역이다.
여가생활은 자녀와함께 살아가는 전통적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부부끼리 혹은 배우자 사별 후 혼자 생활해 가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핵가족화, 가족 기능의 변화, 세대간 갈등으로 인해 노년기에는 상대적으로 사회로부터 소외감이 증가하면서 여가 시간이 오히려 늘어나게 되었다.
경제성장으로 소득수준의 향상, 건강한 노후생활, 웰빙의 열풍을 타고 은퇴 후 여가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개인 행복 차원에서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원래 ‘여가’란 단순히 남는 시간 혹은 쉬는시간이 아니라 교육 학습, 문화예술, 자유 창조라는 넓은 의미를 갖고 있다.
구속력이 없는 자유로운 활동으로 예술, 철학, 스포츠, 게임놀이 등의 문화 창조의 적극적인 활동을 뜻한다.
특히 노년기에 있어서의 여가는 노동 등 억제된 시간이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노인들의 여가 취미생활은 (1)공식 활동이나 가정 내 역할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 (2)자신의 일정한 역할이 없이 시간을 소비하는 생활, 즉 생산적 노동에서 벗어난 여가 시간을 총칭한다.
그런 점에서 일하는 청. 장년기의 생산 활동중에 갖는 심신 피로회복의 여가(쉼)성격과는 좀 다르다.
그러나 문제는 노년기에 늘어난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이다. 은퇴 후 사망하기까지 활용할 수 있는 남은 시간으로 대략 7만 ~ 10만 시간에 이른다.
이런 많은 세월 자체가 즐거움이라기보다는 무료함 혹은 상실감에 빠질 수 있는 기간이다.
따라서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데는 남다른 계획이 필요한데 이를테면 일도 필요하지만 여가 활동을 통한 사회적 심리적 욕구, 심신의 건강을증진하는데 있다.
다시 말해 취미. 여가활동은 다른 어떤 시간가치보다 더 큰혜택을 준다는 의미에서 일(직업)부담이나 책임 없는 시간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일이다.
그리고 취미생활은 자신이 좋아서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열정적으로 실천할 때 남다른 즐거움이 돌아온다.
단순히 무의미하게 앉아 쉬는 것이 아니라 즐길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삶의 목적을 이뤄가는 생산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취미 여가생활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분야를 선택해 실천하기란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잘 노는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 놀이의 본질은 상상력이다.
늙으면서 여유를 갖는 것은 길옆에 늘어져 있는 가로수나 꽃, 작은 돌 맹이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는 관조의 생활이다.
참고로 노인으로서 적절한 놀이, 여가활동을 선택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볼 수 있다.
01.긍정적 효과(肯定的 效果)로 스트레스를 해결(解決)하는 분야(分野)
어떤 자극 혹은 유행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기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한다. 재미와 흥미는 분야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창의적인 방법이다.
02.사회적 소비 그룹들을 만난다.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골프, 등산, 낚시, 각종 동호회를 찾아 그들과 교류하며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주위의 사회적 지원 단체들을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03.즐거움(pleasure)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긍정의 심리학은 생활가치를 만드는 것 은 바로 즐거움으로 본다. 즐거운 취미생활은 당신의 삶에 전반적인 감각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04.만족감(滿足感:gratification)을 주는 것으로 선택(選擇)한다.
재미가 있으면 자연히 만족감이 오게 마련이다. 개인선호도에 따라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만족해야 마음의 평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양한 취미와 여가생활을 적극 해 가는 일이다.
여가 시간에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은 조용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위한 에너지 생산 활동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늙었지만 좋아하는 “.......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1)정신적 능력을 집중하기 위해서, (2)기억력을 돕기 위해서, (3)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4)신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결국 이런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때 자기 존중감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나아가 취미와 여가활동에 재미를 붙이는 것은 우리의 마음, 정신, 몸 건강에 활력과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집안 혹은 밖에서 취미활동을 하는 것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취미와 여가활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의 원천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1주일에 20분 이상 여가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은 피로에 덜 지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결과는 즐거운 여가활동이 혈압을 낮추거나 코티졸(cortisol,스테로이드 호르몬 일종)의 조절, 체질량지수 감소에 도움이 되었고,
신체적 기능인식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우울증을 비롯한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 늙어가면서 하고 싶은 취미, 놀고 싶은 것을 즐기며 남다르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대사회에서는 등산, 독서, 음악듣기, 쇼핑, 다양한 문화생활, 요리하기, 댄스(춤)등 다양 하다.
구체적으로 취미생활과 여가를 통해 스트레스 등 질병치료에 필요한 활동은 대충 화분 키우기(정원 가꾸기), 사직 찍기(예술 활동), 스크랩하기(신문, 사진),
물고기 기르기(수족관), 퍼즐게임(두뇌능력), 그림그리기(회화,드로윙), 공예(뜨개질) 악기배우기(노래교실), 글쓰기(시 수필), 수집(우표, 동전)을 꼽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가 취미생활을 잘 못하는 편이다. 즐겁게 잘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젊어서 어려워도 '내 새끼, 내마누라'만은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가르치고 싶다는 일념에서 노는 취미를 잃고 살았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단순히 등산이나 TV나 컴퓨터에 매달려 살아가는 모습이다. 미국인 60%가 하루 2-4시간 TV를 본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한국인은 여가시간을 보내는데 있어서 인간관계보다 TV, 컴퓨터 등 기계에 의존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행복감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1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평일 여가생활로 TV시청에 2시간 6분, 컴퓨터 이용에 28분을 썼지만 타인과의 교제 활동에는 49분밖에 소비하지 않았다.
무슨 말인가? 이것은 65세 이상 노인들 역시 TV시청이나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보내는 등 여가 활동이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그리고 노년기에는 여가생활미흡으로 인해 정신장애는 물론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톰킨스 카운티에 의하면 노인의 19%가 하루에 누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22%만이 누군가와 접촉 했을 뿐이다.
이렇게 여가 활동을 못하게 되는 원인은 돈 부족, 교통이용의 어려움, 연령에 맞는 여가활동프로그램의 부족, 정보의 부족, 사회적 지원 결핍 등으로 지적된다.
결론적으로 여가활동 혹은 취미생활은 노인의 사회생활과 건강생활을 증진시킨다. 그런 점에서 전국가적으로 '생활 속 여가문화’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잘 보내는데는 일(work)도 필요하지만 여가활동을 통한 사회적 심리적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있다. 따라서 노인 여가문화 인프라구축의 선진화가 시급하다.
기존의 평생학습관이나 노인복지관을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는 일, 경로당의 다각적 활용으로 지역사회의 거점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니 정부와 복지 관련 사회단체는 생애주기별 여가문화로 스포츠, 여행, 예술문화공간의 확대 등
문화창조활동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국민들의 여가문화생활을 돕는 일이 중요해졌다.<우 정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