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오후 13시 05분]
"띠리리리리(실제는 진동음)~~~"
"형님 ! 어디유?"
"태백산에서 개떨듯이 떨다가 지금 집에 가는 중..."
드뎌 올것이 왔구나. 정출 못간다고 이리 빼고 저리 빼고했는디....
"6명이 하루전 대형 빵구 냈시유. 행님이 도와줘유. 나 뒤집어지는 꼴 안볼려면 도와줘유"
이건 완전 공갈 반 협박 반.
사실 이놈도 한성질 하는디...사무장한테는 꼼짝마유...그렇다고 코꿰여있는 거시기는 없시유.
다만 국화빨 리틀 조리하고 둘이서 하꺼번에 덤비면? 결과는?.......
그래서 마눌님한테 긴급 윤허를 구하고 결국은 거시기한 기분으로 승낙....
[1월 21일 오후 6시 06분]
집에 도착마눌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하긴 허리도 별루 거시기 한남편이 귀가하자마자 또 낚시간다고 하니 어떤 마눌이 좋아하겠시유?
사무장은 나뻐~~~~
장비 대충 챙겨 놓고 아늘놈 방에서 해골 접지....
10시 10분쯤 딸년이 깨우길레...대충 장비 챙기고 야식 묵고...
마눌의 곱지 않는 눈길을 뒤로하고서는 집을 나선다
경비실 아찌께서 많이 잡아와야해유~~~~~~(한마리 달라는 소리겠쥬?)
[1월21일 오후 11시 56분]
인천 인하대 병원 주차장 도착.
아무도 없다.
내가 젤루 실어하는 것이 코리안 타임인디....
매니아 여러분!! 약속시간 철저히 지킵시데이~~~~
좀있으려니 바람과 여행님 도착 등등 짐을 한 보따리 가지고 해적님, 사무장 도착
일단은 하늘도 깨끗하고 기분은 좋다
[1월 22일 오전 01시 00]
광명역사에 도착
반가운 용사들과의 오랫만 해후로 눈도장 팍팍팍....
30분 후 출발....
이놈은 태백산 등산 땜시 가시지 않은 피로감으로 그냥 뒷자석에서 깨고락지 뻗듯이...
[1월 22일 오전 4시 00분]
눈을 떠보니 안흥항
준비해온 재물로 용왕제를 지낸다
돼지 대굴빡과 양초를 켜고 제법 그럴싸하게 사무장이 축문을 외고....
회장님을 선두로 절하고....
안흥항에서의 기상은 베리 베리 굿 !!!!!
바도는 제로!!!! 없다는 뜻이유....
바람 제로 !!! 역시 없다는 뜻이유...
다들 새벽 기상을 봐서는 오늘 대박의 감이 팍팍팍.....
옆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묵고...
여기서 결혼 17주년을 맞이한 안토내외의 결혼 축하 케익 절단식을 겸하고....
신진도로 이동
낚시점에 들러 필요한 장비를 구입
[1월 22일 오전 6시]
여명호 선장은 일찍 서둘러 시동켜고 준비하는데 용성호 선장은 왜이리도 안오는겨?
지난번 표류 사건(기름 바닥나 표류했다나? 기관 고장이라나?)과 갓김치라도 없었으면 구제 불능의 우러기 회 고추장 없이 그냥 묵기 사건이 생각나 슬며시 맴이 거시기 해진다
날씨도 춥은디....
한참을 떨다보니 엔진 켜지는 소리....
차가운 바닥에 덜덜덜 떨고 있으려니 인검 나왔다나?
"좌우로 정렬 !!!!!!"
10분후 출발 !!!!
사무장 말로는 아주 먼바다로 간다고 한다.
지난번 처럼 표류하면 먼바다에서는 코앞이 쯍국인디.....
여권들 가지고 있을려나?
배는 무쟈게 빠른 배인디...
한참을 달렸나?생리 현상 땜시 일어났는디...
나가보니 일출 바로 직전....
어제 태백산에서 일출 봤는디...오늘은 바다에서 일출을 보고....
사무장 덕분이여....
그러고도 한참을 더 달려가는디...
도리 도리님 왈....
"엥 무쟈게 왔는디 왠 갈매기? 푸갈님이 축하 사절로 보냈나? 아마도 쯍국하고 가까우니 짜장 갈매기일껴..."
근데 안흥항에서의 용왕제 분위기와 먼바다 상황은 서서히 불안감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수년간의 조력(?)으로 미루어 분위기가 여~~~~엉.....
조타실에서 도착 20분 전이라는 전갈이...
장비 챙길려고 하는디....
벌써부터 롤링(바이킹), 피칭(독수리 요새), 다람쥐 통, 번지 점프,,,,,
첫 입수부터 조짐이 좋지 않다.....
피곤이 덜 풀려 도저히 타자가 완돼유....
오후에 쓸께유....
첫댓글 ㅎㅎㅎ 오훙가 기다려집니다.. 고생많이 하셨어요
나도 지달려야지칼도마님 지달릴게요
한번에쓰지 꼭 두번씩 쓰넹?빨랑 써보드라고? ㅋㅋㅋㅋ
모여 ??????? ~~~~ 재밌어 지는데....... 결국은 =========
역시..칼도마님이셔..ㅋㅋㅋ / 우짤까....남에 고통이 우리의 즐거움으로 표현하실분은 ..칼도마님 밖에 없슈..^^
못간놈 성질드러워진다 빨랑빨랑
음 !!!! 너무 멋진 글솜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