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2. 일요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여행.
9월말이 되면 분당 중앙공원의 꽃무릇 군락이 보기 좋기에 오전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가보았다. 수인분당선 서현역에 내려 4번 출구로 나가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과 문화의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휴일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중앙공원으로 갔다. 그런데 기대했던 꽃무릇밭이 썰렁했다. 꽃무릇을 보기에는 너무 빨리 갔다. 손으로 세어볼 수 있을 정도의 꽃을 조금 볼 수 있을 뿐이었다. 공원의 호수에 가면 주변 경치가 좋고 분수가 시원하기에 호수로 갔다. 호수에 시원한 분수도 작동을 하지 않고 작은 분수만 보였다. 돌아서서 오는 길에 맨발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어 황톳길을 걸어보았다. 황톳길도 배수가 잘되지 않아 억망인 구간이 많고 황토 질도 좋지 않았으나 천천히 전 구간을 다 걸은 후, 발 씻는 시설이 좋아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두 시간 정도 공원산책로와 황톳길을 걸은 후, 곧 귀가 길에 올랐다. 꽃무릇이 많이 피어 있는 것 같은 잘못된 정보에 속은 것 같았으나, 주일 오후에 좋은 공원을 산책하며 처음으로 황톳길을 걸어 본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도보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