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마을을 상상하라!”
12.5-7 2019중랑마을컨퍼런스 절찬리 개최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한 마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12월 5일부터 7일, 3일간에 걸쳐 중랑NPO지원센터와 자원봉사센터에서, 올 한 해 중랑마을 주민들의 고민과 실천이 총집결된 장을 열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구성한 건강•마을자치•성평등•마을교육•환경 등 14개 의제 활동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공론장입니다. 중랑 민•민 협력기반 조성사업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컨퍼런스의 시작- 전야제는 건강 세션이 활짝 열었습니다. 중랑구의 건강활동가들이 우리구 건강 상황을 진단하고 마을에서 협력해 커뮤니티 케어를 잘 실행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많은 주민들로 꽉차 건강에 대한 마을의 뜨거운 관심과 건강활동가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일 오전,‘가슴뛰는’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한 마을활동가들과 자치활동가들의 발표와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진 마을자치 세션으로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성평등 세션에서는 성평등한 마을을 위한 약속문을 함께 논의했고, 마을교육협동조합 세션에서 교육혁신을 위한 교육사회적 협동조합의 설립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꾸렸습니다. 환경세션에서는 ‘핫 이슈’로 쓰레기 없는 마을환경, 그리고 영수증 없는 마을사업이 제안되었습니다. 이어진 사회적경제 세션은 사회적경제로 지역문제를 풀어간 해외사례를 소개하고 중랑사회적경제 활성화방안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꽃망우리협동조합 평상에서 정성스레 마련해주신 채식 비빔밥 디너 요리로 한층 풍성한 저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랑문화재단을 만들어가기 위해 온 마을 주민이 활동영역을 떠나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독립예술영화관, 작은도서관 등 문화에 관련된 중랑마을활동가들의 고민을 담았고, 지난 중랑문화재단 용역보고서에 대한 의견과 현 재단추진 상황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안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중구문화재단의 사례를 참고로 중랑문화재단 추진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각오’와 ‘공부’가 중요하다는 결론!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이틀간 마을카페 빈스로드의 따뜻한 커피와 차가 내내 함께 했습니다. 마지막 날, 첫번째 청소년공간 세션에서는 청소년공간운영 사례를 검토하고 필요한 공간을 그렸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사명감과 열정으로 고군분투해온 활동가들의 발표가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이어 청년세션에서는 중랑구 청년공간의 필요성과 청년활동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고민을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도시권 세션에서는 중랑에서 ‘도시에 대한 권리’를 말하고, 현재의 도시재생사업에서는 추진되기 어려운 친환경 에너지 마을을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한 마을에너지운동 ‘도원결의’ 제안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세션인 1060 세대공감 스피치에서는 각 세대를 대표해 마을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는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각 세대의 마을주민들이 살아온 삶을 들여다보고 차이를 넘어 서로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폐회식에서는 ‘모두를 위한 마을’을 위한 각자의 다짐을 쓴 손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는데, ‘모두를 위한 마을을 위해 주말은 쉬자’라고 쓴 피켓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다양한 마을 의제 활동가들이 총집결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서로 다른 영역의 활동이 공유되고 확장된것같습니다. 서로 잘 몰랐던 의제간 교류가 이루어졌고, 게임•영상시청•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의 발표를 통해 재미있게 공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행사를 공유하고 기록하기 위한 노력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민민협력 활동가들과 컨소시엄단체, 마을넷 활동가뿐 아니라 각 의제 네트워크에서도 참여한 ‘중랑마을공론장TF팀’에서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마을 활동가들이 발로 뛰어 중랑구 내 50여개 공간에 홍보포스터를 붙였고, 행사 일주일 전부터 마을넷 단체 카톡방에 하루에 하나씩 티저 홍보물을 올려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중랑구 곳곳에 부착된 현수막을 찾는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고, 중랑지역의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대나무 칫솔과 빨대를 기념품으로 마련하는 참신한 기획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중랑마을행사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일회용품 없는 행사’도 눈에 띄었습니다. 참가자들이 각자 식기와 텀블러를 준비해와 행사를 즐겼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중랑마을공론장의 마스코트 ‘공룡’이 등장했습니다. 민민협력사업 전담활동가들이 착용한 ‘공룡’ 모자가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행사 기록단이 3일간의 행사를 모두 꼼꼼하게 기록했고, 마을미디어뻔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영상기록을 맡아주셨습니다. 기록은 이후 자료집과 기록영상으로 공유될 예정입니다.
풍성한 의제와 각 세대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긴 중랑마을컨퍼런스, 내년도 기다려지지 않나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중랑 민•민 협력기반 조성사업 전담활동가 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