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는 자신들의 사역 기간 내내 패역한 아합 왕가에 대해 그들에게 임할 심판을 경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회개하기는커념 남유다마저도 바알 숭배와 죄악에 빠지도록 유혹하는 등의 극에 달한 범죄만 저질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예후를 아합 왕가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이로써 아합 왕가는 완전히 진멸되고 말았습니다.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하나님의 공의가 다시 한번 실현되었던 것입니다.
1. 기름부음받은 예후
1) 기름부음을 명령하는 엘리사
일전에 엘리야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명령이 그의 제자인 엘리사에게 주어졌습니다. 엘리사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젊은 선지자 생도 중 한 사람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인 예후에게 가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예후의 머리 위에 기름을 붓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후를 왕으로 세우셨음을 나타내는 증표인 것입니다.
a.왕을 위한 기름 병(삼상10:1)
b.예후에 대한 예언(왕상19:16)
2) 기름부음 받은 예후
엘리사가 보낸 젊은 선지자 생도는 요단 강 동편 길르앗라못에 있는 예후 앞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는 예후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선지자는 여 호와의 명령대로 예후의 머리 위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서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선택하여 세우셨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왜 예후를 선택하셨는지 하나님의 뜻하신 목적도 알렸습니다. 그 목적은 바로 아합의 왕가를 진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합과 이세벨의 죄의 심판으로, 주의 선지자들과 종들을 죽인 피의 복수를 행하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a.바아사의 집(왕상16:3)
b.예후에게 내린 사명(왕하10:17)
c.기름부음 받은 예후(왕하9:6)
3) 예후의 즉위를 선포하는 신하들
선지자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은 후 엘리사의 말대로 도망치듯 그 곳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 모습을 지켜 본 예후의 신복들이 예후에게 자초지종을 물어 보았습니다. 예후는 선지자와 있었던 모든 일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우셨음을 알렸습니다. 이때 그의 신복들은 즉시로 간단한 의식 절차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들은 예후의 발 밑에 외투를 펴고 나팔을 불며 예후는 왕이시다 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예후의 즉위를 선포하였습니다.
a.옷을 깔음(마21:8)
b.왕의 즉위식(왕상1:34)
2. 요람에게 반역하는 예후
1) 요람을 배반한 예후
예후가 그의 신복들에 의해 왕으로 세움받은 그 시기에 이스라엘 왕인 요람은 길르앗라못에서 아람 왕 하사엘과 전쟁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그만 요람 왕이 부상을 당하여 이를 치료하고자 이스라엘로 오게 되었습니다. 반면 예후는 마음속에 이미 요람 왕에 대해 배반을 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요람 왕을 비롯한 아합 왕가를 전멸시켜야겠다는 결심을 굳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예후는 자신이 왕으로 세움받았음을 요람 왕이 알기 이전에 그를 처형해야 한다는 계획하에 급하게 이스르엘에 도착코자 하였습니다. 이때 요람 왕은 병상에 누워 있었고, 유다 왕 아하시야는 병 문안차 요람 곁에 있었습니다.
a.하사엘과 싸우던 요람(왕하8:28)
b.아하시야의 병 문안(왕하8:29)
2) 이스르엘로 진격하는 예후 군대
예후의 군대가 요람 왕이 있는 이스르엘을 향해 진격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발견한 이스라엘의 파수꾼은 요람 왕에게 보고를 하였습니다. 요람 왕은 이 무리들이 진실로 예후의 군대인지 아닌지 알아보도록 기병을 보냈습니다. 이 기병은 즉시 예후에게 가서 왕의 명령을 수행코자 했으나 예후를 만난 후 예후의 뒤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요람 왕은 기다리던 기병이 오지 않자 두번째 기병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기병도 예후의 뒤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예후는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스르엘을 향해 진격하였습니다.
a.망대를 지키는 파수꾼(삼하18:27)
b.예후의 칼(왕상19:17)
3. 아합 왕가를 진멸하는 예후
1) 요람 왕을 살해하는 예후
예후가 이스르엘에 도착하자 요람 왕은 예후의 반역은 생각지도 못하고 길르앗라못에서의 전쟁 소식을 듣고자 말을 타고 아하시야와 함께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공교롭게도 전에 나봇의 포도원이 있던 자리에서 요람 왕과 예후가 만났습니다. '평안하냐'라는 요람 왕의 질문에 예후는 노골적으로 자신이 요람 왕을 배반했음을 답변 속에서 드러냈습니다. 이때 분위기를 감지한 요람 왕은 급히 도망하며 아하시야에 도망갈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예후는 즉시 화살을 취하여 갑옷도 입지 않고 도망치는 요람 왕을 향하여 쏘았습니다. 요람 왕은 즉시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이에 예후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시체를 나봇의 밭에 던졌습니다. 이는 아람 왕가를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예언이 엄중하고도 분명하게 성취되는 전주곡에 불과하였습니다.
a.나봇의 밭(왕상21:1)
b.아합 왕가의 심판(왕상21:19)
2) 아하시야를 살해하는 예후
유다 왕 아하시야는 예후의 반란을 보고서 정신없이 도망하였습니다. 이에 예후는 그를 추적하여 이블르암 근처에서 아하시야에게 큰 부상을 입혔습니다. 아하시야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므깃도까지 도망하였으나, 결국 그 곳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예후의 신복들은 아하시야의 시체를 유다 왕가의 묘지가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서 그 조상의 묘실에 장사하였습니다. 아하시야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아합 가와 동맹한 죄의 결과로 죽음이라는 심판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a.아하시야의 죽음(대하22:9)
b.예루살렘에 장사되는 왕(왕하23:30)
3) 이세벨을 살해하는 예후
예후가 이스라엘로 돌아을 때 이세벨은 자신의 아들의 죽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예후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는지 몸단장을 하였습니다. 예후를 본 이세벨은 경멸에 찬 조소를 보내었습니다. 이때 이세벨을 따르던 내시들이 예후의 뜻을 받들어 이세벨을 창 밖으로 던졌습니다. 그녀는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예후는 그 시체를 자신의 말과 전차로 짓밟은 후에 엘리야의 예언을 망각하고 그 시체를 장사하도록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시체는 엘리야의 예언대로 들개가 갈기갈기 찢어서 먹었기에 해골과 발, 그리고 손바닥 외에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때야 비로소 예후는 엘리야의 예언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a.엣바알의 딸 이세벨(왕상16:31)
b.이세벨의 죽음에 대한 예언(왕상21:23)
결론
우상을 숭배하며 사악한 범죄를 저질렀던 아합 왕가에 대한 심판은 예후를 통해 확실하게 진행되면서 이세벨의 처참한 죽음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이는 죄악에 대해 필연적이고도 엄중하게 심판이 임하리라는 여호와의 예언 성취를 보여 주는 사건이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아합 왕가에 대한 예후의 숙청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더욱 철저하고도 엄하게 계속 되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