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9 창조절 여섯째주일 월요묵상(말라기서 4:1-2)
외양간에서 풀려 난 송아지처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용광로의 불길같이,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온다. 모든 교만한 자와 악한 일을 하는 자가 지푸라기같이 타 버릴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불이 그들을 살라서, 그 뿌리와 가지를 남김없이 태울 것이다. 그러나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할 것이니 너희는 외양간에서 풀려 난 송아지처럼 뛰어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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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자(말라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하시는 경고의 말씀은 이것입니다. 야훼의 날이 닥치면, 교만하여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고 악한 일을 하는 이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율례와 법도에 신실한 자가 온 천하에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이사야서 60장 1절과 19절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떠오르는 태양에 비유하는데, 오늘 말라기서는 야훼의 날에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인 의의 태양이 떠올라 그들의 모든 상처를 치유하며, 외양간에서 끌어내어 푸른 풀밭에 놓인 송아지처럼 마음껏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러나 교만하여 악한 일을 하는 자의 운명은 용광로 같은 불길 앞에서 순식간에 살라지는 지푸라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말라기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두 가지를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불의가 승리하고, 못된 짓을 하는 이들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결국 하나님께 신실하여 의롭게 살려는 이가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정의의 희망입니다.
둘째는 언제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현대인들은 생명의 근원을 상실하고 갈 바를 모르며 지독한 외로움과 불안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참 자유는 거짓 자아인 에고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유한성을 철저하게 깨달아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을 경외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주신 창조적 자유를 착각하여 만물의 주인인양 행세하지 않게 하소서. 겸손하게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의 의로운 빛을 받아 모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게 하소서.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하나님만 경외하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주님의 의를 추구하도록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