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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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5 14:59
겨울 동화
조르바
조회 수 550 댓글 1
겨울 동화
겨울 숲에 고라니 두 마리가 보였는데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한 마리가 멈칫, 얼어붙었다가
소리가 사라진 그쪽
목을 빼고 넘겨다본다
동물의 세계다, 아이야
비명밖에 지를 수 없는 아뜩한 일
본능의 갈고리는
살을 찢고 피를 뿌린다
한밤 내내 눈은 내려
모양이 다른 발자국 몇 점
아침햇살에 선명하다
새들은 허공을 쪼아대고
망각의 굴을 파던 사람들은
잠잠히 드러눕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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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화/ 조르바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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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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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안1215 22-01-27 15:08
선생님)
제목 겨울 동화 ㅡ겨울이라는 차가움에 동화라는 말이 들어가 인상적이다
비명 밖에 지를수 없는 본능의 갈고리는 살을 찧고 피를 부른다 ㅡ살을 찧고 피를 뿌려도 비명밖에 지를 수 없는
망각의 굴을 파던 사람들은 잠잠히 드러눕고 만다 ㅡ수수께끼 같다
눈 덮인 들판이 조용하다로 바꾸면 좋겠다
아이야 ㅡ뺏으면 좋겠다
(팔음)
망각의 굴을 판다 ㅡ이해가 어렵다
(하이디)
본능의 갈고리 ㅡ걸린다
(여호수아)
시가 절제됐다. 미학적이다 명작이다
(목련)
아이야 ㅡ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