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손가락에 큰 부상을 당했다. 깻대를 베다가 낫의 날이 튀어 왼손 네 번 째 손가락이 다친 것이다. 추석 연휴 이후에 편도염으로 한 이틀 고생하다가 차도가 있어 미뤄 놓았던 들깨 수확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낫의 날이 장갑을 자르고 손가락의 근육과 뼈까지 사선으로 잘라 손가락이 덜렁덜렁거리는 지경까지 된 끔찍한 사고였다. 왼손 4번 째 손가락이다.
사진해설) 좌로부터
사고 직후 찍은 엑스례이 사진
깁스 풀 때 뽑은 뼈 접합용 핀
오늘 현재의 사고 손가락 모습
사고 즉시 오른손으로 손가락을 움켜 쥐고 제수에게 지혈 붕대를 감아 달라고 한 다음 병원에 갔다. 지혈하고, 소독하고 엑스레이 찍고 곧 바로 수술을 준비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후 5시 경이다. 왼팔 전체를 부분 마취했다. 7시 30분에 수술 시작하여 인대를 접합하고 잘린 뼈도 봉합했다. 9시가 되어서야 수술이 끝났다. 상처의 크기에 비해 큰 수술이었다. 집도의 말로는 손가락 끝이 구부러지지 않는 틱 현상이 고정화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수술 후 13일 간 입원했다. 중학교 동창들의 가을 야유회도, 5박 6일의 타이완여행도 깁스한 채로 다녀 왔다. 귀국 후 거제에 내려 와서 깁스 풀고 뼈를 접합했던 핀을 뽑아 내고, 이제는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깁스로 굳어진 관절이 예상 외로 잘 풀리지 않는다. 아침이면 왼 손이 부어 있고, 왼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 나이 탓인가? 자연히 농사일에도 지장이 많다. ㅎ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르메의 바퀴는 계속 구른다. 도장군이 출발지 경유하여 양재로 돌아 간다. 장안성 태장군도 추위를 뚫고 서울숲, 청랑리 돌아 본성으로 귀환한다.
분당성 봉장군은 쓰쓰가무시병 확진을 받고 투병 중이다. 열은 좀 떨어지고 회복 중으로 당구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많은 장군들의 투병 응원이 톡방을 메운다.
첫댓글 고생 많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