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 출발 06;30 에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엄지 발톱 빠진 발가락에 비닐을 감고 깔창에 비닐 봉지를 씌워 신고 출발했다.
제일 문제 되는 것이 발가락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것이다.
중간에 78세 노인을 만났다. 평해까지 가는 노인...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송정 해수욕장을 지나고 달맞이 공원,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번 걷기의 마지막 정착지이다.
마음이 설레인다.
콩나물 해장국으로 저녁을 먹고 모텔에 들었다.
그 동안의 피로감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아프던 다리도 다 나아 더걷고 싶을 정도다. 참이상하다.
목적지에 다가올수록 모든 것이 새롭고 희망이 넘친다.
언제쯤 도착할까? 앞이 잘 안보였는데 벌써 목적지가 눈앞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방바닥에 그동안 나와 함께한 물품들을 늘어놓고 사진을 찍었다.
배낭,의류,약품,우산,바람막이,지도,메모장.손전등, 라디오,카메라,비닐봉지,모자,등등....볼수록 새롭다.
어느것 하나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이 없다.
특히 첫날 민박집 주인이 준 우산은 나에게 그늘막이 되어 된 중요한 것이다. .
“통일 전망대에서부산까지. 아빠 파이팅. 은덕 은정 근수 진우 흥림 윤전” 라고 쓰인 삼각 깃발을 보면 힘이 솟았다.
발가락에 약을 바르고 내일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광안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