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비 내리는 날 바위산 九峰을 넘다.
<중앙산악회 2015년 제45차 진안 구봉산>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5년 12월 10일(목) 비
♣ 산 행 지 : 구봉산(九峰山 1,002m)
♣ 산행 위치 : 전북 진안군 주천면
♣ 참여 인원 : 34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산행 코스 : 주차장 → 양면교 → 전망대 → 1봉 ~ 8봉 → 돈내미재 → 구봉산 → 바랑재 → 바랑골 → 별장 → 주차장 ⇒ 약 6 km
♣ 산행 시간 : 약 4시간 10분 (10 : 20 ~ 14 : 30)
♣ 산행 회식 : 진안읍내 식당에서 돼지 찌개 회식
◆ 산행 소개
▣ 구봉산(九峰山 1,002m)
전북 진안군 주천면으로 가는 도중 정천면과 주천면의 경계선 좌측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구봉산이다. 바로 뒤쪽 서북방에 솟아 있는 1천 m 높이의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운장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운장산 동부 능선 7㎞ 지점에 자리 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 뾰족 솟아있는 특이한 모습이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구봉산으로 불린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들은 동쪽에서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중탕·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지세와 경관을 자랑한다.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장 높은 복두봉은 1,008m이며 정상에 오르는데 는 3시간가량 걸린다. 뾰족한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 한 절벽단애로 형성되어 좀처럼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1,126m)이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 구봉산 산행지도
※ 산행소개는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옴
◆ 산행 후기
▶ 여름 가뭄이 극심하여 생활용수를 걱정 했던 날이 엊그제인데 계절이 바뀌고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철없는 겨울비가 목요산행을 거추장스럽게 하는데 순수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진안 운장산 능선아래 대불천(大佛川) 맑은 계곡물이 암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관람객이 줄을 있는 운일암(雲日岩)·반일암(半日岩)의 명성에 걸맞게 고만고만한 아홉 개의 작은 바위봉우리가 일품으로 가지런하게 앉아 있는 구봉산 산행 길목 먼저 다녀간 산우들의 표식이 화려하게 나부끼는 옹골찬 안내소나무길을 따라 가벼운 비옷으로 무장을 하고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 어렵지 않게 전망대를 지나고 일봉에 올라 자욱한 비안개에 쌓여있는 낮은 봉우리를 쉬지 않고 넘으니 날렵한 이층 팔각정이 반가운 4봉 정상이다.
▶ 4봉에서 5봉으로 연결되는 수십 길 계곡사이에는 지난 8월 개통한 100m 길이 의 우리나라 최장 철골조 구름다리가 화려한 색깔로 치장을 하고 시원하게 걸쳐져 있다. 타고난 태곳적 자연에 걸림틀을 설치한 것이 좋은 모양새는 아니지만 걷는 맛이 산나물에 얹혀진 삼겹살처럼 구수하다. (참고로 우리나라 산악 현수교를 길이 순으로 적어 보면 봉화군 청량산 L=90m, 완주군 대둔산 L=80m, 순창군 강천산 L=75m, 화순군 백산 L=66m, 영암군 월출산 L=54m)
▶ 계속 비를 맞으며 6,7봉을 섭렵하고 작정했던 B팀 코스 8봉 하산 돈내미재에 이르니 시간도 여유가 있고 이왕이면 정상을 찍고 내려가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여 힘들어하는 사랑이를 부추겨 정상 500m를 남겨두고 8봉 까지와는 다른 가파르고 미끄러운 암벽 길을 쇠잔한 기력으로 안간힘을 다하여 천황봉에 올라 안개구름에 좁은 얼굴을 내밀고 있는 연봉들을 바라보며 득의의 순간을 즐겼다. 내려가는 계곡은 수십구비의 비탈을 돌고 돌아 등산화 속으로 빗물이 스며들 지음 이름 모를 산뜻한 별장 앞에서 끝이 난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