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28-13 (토평동 511번지)
영업시간 매일 10:00-8:30 (라스트오더 18:00)
연중 무휴
070-4277-9922
전용주차장 무료추차
오른쪽으로 가면 소정방폭포 가는 길이고 왼쪽은 허니문하우스로 가는 길이다.
시계는 가짜다.
올레길 6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은 어디일까?
신라나 롯데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당수가 서귀포 칠십리 해안을 품은 파라다이스호텔을 1순위로 꼽는다.
원래 "화락원(和樂圓)"이란 이름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겨울 제주도별장으로 사용되다가
1960년 4.19혁명 이후 정부소속으로 바뀌면서 허니문하우스가 되었다. 이때의 허니문하우스는 신혼부부를 위한 숙소었다.
1970년 8월 민영화되면서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수했고, 1980년 시설보수를 거쳐 1990년 파라다이스호텔로 개장했다.
이국적인 지중해풍의 아름다운 건축물, 울창한 산책로와 주상절리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의 풍경으로
제주에서 최고 호텔로 꼽혔고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쓰였다.
하지만 파라다이스호텔은 특1급 호텔임에도 적은 객실수(56객실)로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2008년 1월 한진그룹이 인수했다.
대한항공 한진그룹은 파라다이스호텔 건물과 바로 옆에 있는 서귀포칼호텔을 합쳐 최고급 호텔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그냥 말 뿐이었고 지난 15년 동안 그대로 방치해 왔다.
한진그룹의 서귀포칼호텔은 허니문하우스를 2018년 11월 27일 파라다이스호텔의 해안가쪽 일부만 카페로 재단장 오픈하였다.
소정방폭포로 이어지는 서귀포 칠십리해안 바다뷰와 섶섬, 문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 제일의 해안 절경과
유럽 지중해풍의 예술적인 구조의 건축물, 그리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한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는 옛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서귀포 칼(KAL)호텔은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기존 허니문하우스의 인테리어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빈티지하며 클래식한 매력을 살려 사랑과 추억이라는 테마를 가진 제주의 특별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매장은 오픈하지 않았다.
매장 뒷편으로 올레길 6코스와 만나는 지점 해안 산책길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다위에 떠있는 섶섬의 모습도 보인다.
섶섬은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에서 약4km 위치한 무인도로서 서귀포항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이곳은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180종이 식물이 자생하는 식물의 보고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난대 식물의 집합지로서 천연기념물 파초일엽의 자생지이기도하다.
또한 어종이 풍부하여 해마다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낚시터로도 유명하고, 스쿠버다이버들 또한 자주 찾는다.
섶섬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옛날에 섶섬에는 커다란 귀가 달린 새빨간 뱀이 살고 있었다.
이 뱀은 용이 되는 것이 소원이어서 매달 초사흘 날과 초여드레날이면 용왕님께 기도를 하였다.
그러기를 3년 마침내 용왕님이 나타나 “섶섬과 지귀도 사이에 숨겨 놓은 야광주를 찾아오면 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약속을 받고 지귀도와 섶섬 사이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워낙 암초로 뒤얽힌 물 속인지라 야광주를 찾아내지 못하고 병들고 끝내 죽고 말았다.
그 후 비가 오려면 섶섬의 정상에는 안개가 끼었다. 사람들은 이것이 죽은 뱀의 영혼의 조화라고 생각했다.
섶섬을 “줄푹도” 또는 “사도”라고도 한다. 부락에서는 음력 매달 초사흘날과 초여드레날에 제사를 지내 주었으며
제주도에 있는 뱀의 사당을 ‘여드렛당’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이쪽으로는 서귀포항 너머로 문섬의 모습이 보인다.
서귀포항 남쪽 1.3㎞ 위치하며 서귀포항의 관문으로 등대가 있으며 도지정 문화재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무인도이다.
서귀포 삼매봉 공원 아래에 있는 외돌개에서 보면 바로 앞바다 왼쪽 손에 잡힐 듯이 떠있는 섬이 문섬이다.
이 이름이 붙여진 사연도 어느 섬 못지 않게 재미있다.
옛날부터 모기가 많아 모기문자를 써서 문섬이라 불렀다는 얘기가 있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는데 그만 실수로 활집으로 옥황상제의 배를 건드리니
크게 노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집어 던졌는데 그것이 흩어져서 서귀포 앞바다의 문섬과 범섬이 되었고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문섬에는 난류가 흘러 아열대성 어류들이 서식하며 63종의 각종 희귀 산호들이 자라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다양한 수중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스쿠버다이빙 명소로도 유명하고,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섬이기도 하다.
야외 테라스는 거꾸로 매장의 통창에 비취는 자연의 풍광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하는 포토존이다.
이 사진을 얻고자 아침일찍 산책삼아 허니문하우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적지않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멋진 서귀포 앞바다 오션뷰와 함께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산해 줄 것 같다.
커피 가격은 팔천원 선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단층 건물에 제주도 최고의 풍광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칼호텔에서 꼭 수익을 얻고자 운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익에는 큰 관심이 없을 듯 보인다.
일부 운영을 통해 파라다이스호텔의 매각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서 가격을 올려보겠다는 심산(心算)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허니문하우스는 장사가 잘 되든 안되는 결국은 매각과 함께 사라진다는 말이다.
이곳에서 보면 주상절리의 모습과 소정방굴도 아주 잘 보인다.
건물의 모습만 보면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모습을 선사해 준다.
올레길 6코스와 연결되어 산책길이 이어진다.
산책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중간중간 보이는 시원한 바다전망이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MBC 수목드라마 16부작(20005. 6. 1 ~ 7. 21) "내 이름은 김삼순" 제주 호텔장면들이 파라다이스호텔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NETFLIX 드라마 6부작(2022년 9월 9일) "수리남"의 제주도 촬영지는 허니문하우스였다.
파라다이스호텔은 방치되면서 점점 흉물스럽게 변하고 있다.
매각이 되어서 개발이 이루어지든 말든 솔직히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런데... 매각이 되어 개발되기 전에 기회가 있으면 이국적인 모습의 건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실제 유럽 지중해에 가서도 이렇게 단층으로 규모가 있는 건물을 볼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