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대게 시월에 만나는 가을모임은 개인별로도 전시회니 결혼식이니 축제니 해서 잦은 나들이로 인해 서로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열 일곱 명이 동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그럴듯한 한옥집에서 하루를 잘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천영숙님과 권기현회장님께서는 아침 열시에 집에 벼를 널어 놓았는데 비가 온다는 급한 소식때문에 출발을 하시게 되어 사진을 같이 못 찍게 되엇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던지요.
이곳에서 보금자리를 펴고 지내시는 현암 유선생님께서 자리를 만들어주시게 되었습니다.
참 예쁘게 부부가 사는 모습만 봐도 단풍구경은 저리 가라 할 정도였습니다.
있는 것 없는 것..다 내어주시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지요.
새 달 초에는 아기가 나온다니..거듭거듭 축하합니다.
엄마 아빠를 빼어닮은 고운 아기일 것이 틀림 없을 겝니다. 출산을 하면 사진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똘망추 같은 아빨 닮았으려나..음전하고 어여쁜 엄마를 닮았으려나...후후..아마 모두가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현암선생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죽은 사람도 술 한잔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지초술과 천마술에..오니술..산더덕술..으름차에 약초차..후후..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분들까지도 흠뻑 취하게 만들던 술이며 차입니다.
귀한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강원도 정선의 명물 콧등국수입니다.
대부분 강원도 정선은 가끔 가시기야 하겠지만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분께 제대로 된 음식을 소개 받고 찾아들기란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황기족발도 잘 먹었습니다.
이거 참 부드럽고 좋더군요.보통의 족발은 음식이 차게 나오는데 반해 이 황기족발은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현암선생께서 한 마리 두마리 이번 모임을 위해서 준비해 놓았던..어름치.꺽지,메기..빠가사리..등등..아주 예전에나 들어보던 민물고기들입니다.
매운탕을 끓여 저녁에 포식을 했습니다.
곤드레 밥도 말입니다.
후후..재주 많은 현암선생님 덕분에 여러가지 진귀한 음식이며 약초를 대할 수가 잇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석록으로 염색을 해봤습니다.
준비하고 시연을 해주신 경산의 이 재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괴산 바탕의 조항골지기님께서 어찌나 음식을 맛나게 드시던지..후후..사진을 한장 찍어봤습니다.
이번 길에도 귀찮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운동권 계란이며..오미자를 백근씩이나 차에 싫고 오셔서 회원들이 좋은 것들을 살 수 있게끔 해주셧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저 멀리 해남 서선생님 내외분께서는 이미 승진은 하셨지만 교육이 남아 있어서 자릴 같이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 해남 고구마를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참 고마운 마음에 우리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김영자님은 지금도 인사동 아트센타에서 규방공예전시회를 하고 있는 중이라 바쁘실 게 뻔한데도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이 고맙습니다.
성주의 시중님께서도 전화를 걸어주셨습니다.전시회니 뭐니 바쁜 일정들 때문에 자리를 못하는 것이 아쉽다면서 말입니다.
기둥님께서도 많이 오시고 싶어 하셨는데 차 편이 마땅치가 않아서 자릴 같이 할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 먼 순천에서 서울가서 계셨던 윤선생님이랑 전주에서 도킹을 해서까지 와주신 순천댁님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후후..일일이 기억하며 얘길 좀 더 해봤으면 싶지만 저는 오늘부터 한 두주쯤 밖앗나들이를 시작할까 싶어 몸도 마음도 바쁜 시간이라 이쯤에서 줄여야겠습니다.
아 참~..12월 말쯤해서 베트남으로 한번 떠나보자고 했는데..어떨런지는 모르지만 기억은 하고 계셨으면 합니다.
후후..용달님네로 쳐들어 갈 작정이라는데 작전대로 성공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모임마다 마주보며 빚어내는 색깔이 여럿입니다. 뿌듯한 가을 여행이었습니다. 현암님~ 먼 길 오신 회원님~ 고맙습니다. 가을걷이 걱정끼쳐드린 회장님께는 죄송하구요... 총무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