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여록-죽음을 직시하는 코나투스(Conatus)’
위정철 전기편찬회장의 죽음에 대한 철학서 원산여록이 2021.8.10.부로 선을 보였다. 18세 청년시절부터 방황하며 줄곧 고뇌해오던 죽음에 대한 지침서로 분량은 400여 쪽에 이른다. 이해를 돕고자 이 책에 대한 두 언론인과 題字에 대한 위이환 서예가의 평을 싣는다. 대종회에서는 이번주 중 종친들께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편집자--
과연 노화와 죽음이 평화롭겠는가. 삶을 마감하는 마지막 희망은 세상과 평화롭게 작별하는 것이다. 융 심리학파의 거장 폰 프란츠 박사가 말년에 파킨슨씨병으로 고생하면서, 노인이 되어 똥오줌도 싸보고 의사에게 매달려 보는 경험도 소중하다고 했다. 무력한 자신을 대면해봐야, 똑똑한 머리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그림자와 제대로 조우할 수 있다. 질병과 노화와 죽음과 같은 인생의 어두운 면을 오히려 가장 큰 스승의 가르침으로 삼았을 때 온전한 개성화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前언론인 원산(圓山) 위정철(82·광주시 북구 임동)씨가 ‘원산여록-죽음을 직시하는 코나투수(Conatus)’를 펴냈다. 보성출신인 위씨는 1964년 조선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1965년 목포삼학양조(주), 1967년 대한일보 3년, 1971년 조선일보 광주주재 기자로 언론계생활을 시작했으나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된 뒤 학교법인 정성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1987년 6·29 선언으로 언론자유화가 되자 이듬해 창간된 무등일보 정치부장으로 언론계에 복귀해 논설위원을 지낸 뒤 광주매일신문 편집부국장과 논설위원을 거쳐 남도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주간을 역임하고 2000년 ‘실록 광주사태’를 출간한 뒤 2001년 주필로 정년퇴직했다.
정년퇴직 후 20년 간 집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공부와 저술로 노후를 보내면서 ‘신부가 변해야 교회가 산다’, ‘DJ와 전라도’, ‘늪에 빠진 제국’, ‘존재 위백규와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연구’, ‘세평과 저술의 변’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원산여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죽음’이라고 여기고 평생을 ‘죽음’이란 화두에 천착해 온 저자가 지난 2014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7년 2개월 동안 공부해서 펴낸 책이다. 위씨는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 ‘남도 유배인 이야기’, ‘호남 왕따의 역사’, ‘남도의 실학과 가사문학’, ‘서원과 정자’ 그리고 자서전 또는 회고록 성격의 ‘흔적, 그리고 신기루’ 등을 펴낼 계획이다.“
(남도일보 윤종채 주필)
“고령화시대에 삶의 의미와 죽음에 대해 시의적절한 주제를 깊이 천착하셨네요. 방대한 자료와 사색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틈틈이 읽으면서 인생의 지침으로 삼겠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좋은 책 내신 거 축하드립니다.”
(광주매일신문 前사장 박준수)
'圓山餘錄'이란 제자(題字)를 쓰신 이는 송담(松潭) 위자형 대종회장이시다. 젊어서는 거칠게 쓰여진 글씨가 좋았으나 나이가 드니까 글씨도 순해지더라는 말이 있다. 잘 쓴 글씨는 본인의 성향이 나타나야 하며 나아가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제자(題字) 글씨체를 보면 송담 대종회장의 모습이 묻어난다. 이 글씨가 바로 '훌륭한 기교는 도리어 약간 부족해 보인다'는 '대교약졸(大巧若拙)'의 본보기이다. 심오함이 느껴진다.
(서예가 위이환)
--松潭 魏滋炯 약력--
• 1935년 장흥 출신
• 1957년 전남대 의과 대학 졸업
• 1963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졸업
• 1969년 육군 대위 제대
• 1973년 이화여대 의과대 교수
• 2001년 이화여대 정년퇴임
• 2001년 이화여대 명예교수 위촉
• 2010년 장흥위씨 대종회장
첫댓글 '圓山餘錄'이란 제자(題字)를 쓰신 이는 송담(松潭) 위자형 대종회장이시다. 젊어서는 거칠게 쓰여진 글씨가 좋았으나 나이가 드니까 글씨도 순해지더라는 말이 있다. 잘 쓴 글씨는 본인의 성향이 나타나야 하며 나아가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제자(題字) 글씨체를 보면 송담 대종회장의 모습이 묻어난다. 이 글씨가 바로 '훌륭한 기교는 도리어 약간 부족해 보인다'는 '대교약졸(大巧若拙)'의 본보기이다. 심오함이 느껴진다.
(서예가 위이환)
--松潭 魏滋炯 약력--
• 1935년 장흥 출신
• 1957년 전남대 의과 대학 졸업
• 1963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졸업
• 1969년 육군 대위 제대
• 1973년 이화여대 의과대 교수
• 2001년 이화여대 정년퇴임
• 2001년 이화여대 명예교수 위촉
• 2010년 장흥위씨 대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