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월. 가상칠언과 십자가

[이강욱]

2023.3.20.월.새벽기도회

가상칠언과 십자가

갈라디아서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1. 가상칠언[架上七言]

가상칠언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신 7마디의 말씀입니다. 그때는 예수님의 고통이 극에 달한 시점이기에 가상칠언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한 십자가, 우리의 죄용서를 위한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7말씀에 담긴 십자가의 의미와 은혜를 알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려 합니다.

마태복음 27:46

46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누가복음 23:34

34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누가복음 23:43

43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23:46

46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요한복음 19:26–27

26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27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한복음 19:28

28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요한복음 19:30

30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2.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

오늘 우리에게는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 사랑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1세기)에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때 십자가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십자가는 죄수를 처형하는 가장 악랄하고 혐오스런 도구였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자랑할 만이 것이 아니라 입에도 담기 싫은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그 십자가를 자랑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왜 십자가를 자랑했을까요?

1) 이스라엘 사회에서의 십자가: 하나님의 저주

a. 십자가는 하나님의 저주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가장 일반적인 사형제도는  투석형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십자가형이 없었습니다. 다만 죄인을 죽인 후에 나무에 매달기도 했습니다.

신 21:22-23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갈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b. 우리 대신 저주받으신 예수님

이스라엘에서 나무에 달린 것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나무(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신 것입니다.

왜요? 우리 죄인들이 받을 하나님의 저주를 예수님이 대신 받으시고,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 임하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2) 로마 사회에서의 십자가: 고통과 수치의 상징

a. 고통스럽고 무서운 십자가

십자가형은 로마 제국 당시 죄인을 가장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게 만드는 형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기 때문입니다. 피가 몸에서 서서히 빠지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져, 오랫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가 결국 심장마비나 질식, 쇼크로 숨집니다. 며칠 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는 죄수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십자가를 말하는 것조차 싫어했습니다. 재판정에서도 십자가형을 선고할 때도 ‘십자가’라는 말을 하지 않고, ‘불길한 나무’에 매달라고 했습니다. 국가반역죄와 같은 중범죄가 아니면 로마시민에게는 십자가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십자가형은 주로 노예들이나 이방인들을 위한 사형제도였습니다. 주전3세기부터 ‘십자가’는 상스러운 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 놈’

b. 수치스러운 십자가

십자가형이 수치스러운 형벌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벌거벗겨진 채로 매달렸기 때문입니다.

c.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예수님은 이렇게 무섭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왜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죄값을 치르시기 위함입니다.

3. 십자가를 사랑하라, 자랑하라.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에게 십자가는 저주와 고통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받으신 저주와 고통은 전부 우리 대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받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십자가를 자랑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랑하고, 자랑하며 살아가야만 합니다.

갈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