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
정기공연을 시작하고 엠티를 다녀오고서부턴가
폭염주의보가 뜰 때마다 이번 여름이 얼마나 더웠는가
를 체감하기 위해서 수집하고 있었는데
오늘 레전드
항상 페인트칠하는 날이면 페인트가
잘 말라야하기 때문에 해가 가득인 날을 골라 작업을 진행하지만
이건 좀💦
+여름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나는 왜
ㅠㅠ
신문지와 박스를 구하기 위해서 인문대 1층으로 내려갔는데
오잉
왜 없징
ㅎ..ㅎ
몇개 있는거 주워들고 빨다에 계신 미화원분한테
말씀드려 박스 한 묶음 얻어왔다.
단을 바깥으로 다 빼고 단의 모서리를 다 두를 수 있게
여유롭게 종이를 깔아두었다.
페인트 바닥에 묻는게 더 귀찮으니까 오래걸려도
다 꼼꼼하게 바닥에 깔고 단 그 위에 올리기!
그리고 스테인을 열었는데
내가 원하는 색 당첨 !!
페인트와 스테인 같은 애들은 색 가늠이 안가서
항상 랜덤박스 뜯듯이 뜯어버림.
무튼 아싸~
페인트였으면 훨씬 오래걸렸을텐데
스테인은 묽어서 수월하다. 다만 얼룩이 좀 진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듯
페인트와 스테인의 차이점과 장단점
*둘다 똑같은 합판에 바른다 가정할 때
쉽게 말하면
페인트 = 파운데이션 / 스테인 = 톤업크림
완전 올바른 예시는 아니겠지만
페인트는 불투명하다. 그리고 수성. 조금 걸쭉하고 진득한 제형.
합판 위에 덮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스테인보다 두께감 있게
올라가고 불투명해서 웬만한건 다 가려진다.
수성이기 때문에 물을 섞어 농도와 불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고,
이때 많은 양의 합판을 칠해야한다면 물과 페인트 비율을
매번 비슷하게 맞추어야한다. 같은 색의 페인트더라도 물의
비율에 따라 다르게 마감될 수도 있다.
하지만 농도가 좀 짙은 편이기 때문에 한번 바를 때
힘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원하는 색상처럼 발색되려면
2-3번은 덧발라야한다.
스테인은 1번 칠했을 때 기준 투명하다. 유성. 물같은 제형.
색을 덮는것이 아니라 합판(나무)에 색을 먹여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칠했을 때 두께감이 거의 없고 나무가 다 흡수한다.
물같은 농도이기 때문에 바를 때 힘은 거의 안들고 페인트보다
훨씬 수월하다. 근데 뚝뚝+물튀김 > 바닥 더러워지기 쉬움
원목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스테인을 샀던건데
약간 이슈가 있음 ㅎ
보관한지 오래됐거나 4-5번 덧바르면 얘도 완전
불투명해질 수 있는데 그러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양도 많이
필요하다. + 난 투명 느낌이 조와
커버력(?)이 많이 떨어지지만 난 이정도는 가려질거라 생각했어
근데 스테인
너
이러기냐
합판 재단할 때 매직으로 쓴 숫자랑 선이
안가려진다.
ㅎㅎ
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
근데 단이 측면을 보고 있기도 하고
무대랑 관객은 멀~~~듯하고
약간 흐린 눈 하면 안보일 것 같아서
일단 나부터 흐린 눈 하는 중
ㅎ
몰루 ?
애들이 갑자기 없어져서 찾았는데
저 멀리서 자기 모자 하나씩 골라서 줄줄이 온다..
너네 너무 귀여운거 아니니
ㅠ
날씨가 이쁘다
그렇게
오늘 단 다 칠했다!
그리고 스테인은 페인트보다 속까지 건조시키는데
오래 걸려서 역시나 다 안말랐길래 지붕밑에 보관해뒀다.
내일까지 기다려 얘드라(단들아)
술장문도 다시 자르고 오늘은 나름 칼퇴!! (오퍼빼고)
수고했어 얘들아 !!!
휴~~
이제 긴 숙제가 끝나가는 기분이다.
이제 남은건
난간,중문,술장,스피커,의상 반지+주문시킨거 다 받기,화병,꽃,시계,소품 의상 넘기기,음향 디자인,음향 큐시트,음향 프로그램,음향 편집,조명디자인,조명 설계,조명 큐시트,조명 공부,블로킹 보기,분장,용달구하기,예산맞추기,약통,셋업준비,셋업•••
정도?
><
다들 퇴근하고는 혜림 태준이랑
강의실에서 조명 음향 회의를 했다.
블로킹을 안 본 상태라 회의를 지금 4번정도 했는데
진도가 안나간다 !!!!!
금요일엔 볼 수 있도록 무조건 내일 큰 할 일 마무리짓기
진도는 안나갔어도 엄청 웃었다.
혜림이가 배우를 여러번 했던게
큰 도움이 되면서 웃음벨이다.
본인이 본 블로킹을 직접 나한테 몸으로 알려줄 수 있는게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태준이랑 혜림이 둘 다 오늘 본 블로킹을
대부분 자세히 기억하던데
칭찬해
열심히 봤구나
!!
마지막엔 뜻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와서 호다닥 빨리 퇴근해버림
태준이가 물통 동방에 두고 왔다해서 같이 빨다쪽으로
건너가던중 바선생이 저 지나갈게요~!! 하고
나보다 빨리 옆으로 지나가서 혜림이랑 끼얏호 하고 있는데
태준이가 냅다 슬리퍼로 때려 죽여버림
ㅎ
좀 징그럽
미안한데 여기 우리학굔데 니네 다 나가줬으면 좋겠어
무튼 오늘도 이렇게 일정 끗~
내일은 또 어떠려나
+++
퇴근 직전에 나는 블로킹 안봐서 모르는 부분
혜림이가 조명 막 얘기하고 쓰길래
재롱잔치 보듯 보고 있었는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갑자기 언니 이거 알겠어? 하고 보여준 테블릿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림아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뭘 보면 되는거니
날씨 참 이쁘다 ~
첫댓글 무감의 사랑은 무대팀을 행복하게 만든다!
너도 와서 블로킹 봐
나도 저게 뭔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