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Campus 공동화]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대학 ⇨ 텅텅 빈 캠퍼스를 창업공간으로…'경북의 실험'
低出産 高齡化현상으로 학령인구가 해마다 줄고 있음이 예사롭지 않다.
37개소의 대학이 몰려있는 경상북도가 몇 년 안에 상당수가 텅텅 빌 위기에 처해있다.
2018학년도부터 대입 정원이 고졸자 수를 초과하는 현상이 발생, 대학 건물의 대규모 空室현상이 예상되어, 경북도는 텅텅 비게 될 캠퍼스에 창업 공간 활용과 청년실업률 해소라는 두 토끼잡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 짐 싸는 대학들…동양대·대경대 제2 캠퍼스 이전 계획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의 A대학은 올해 1학년 신입생이 330여 명으로, 정원(1천 명)의 1/3 수준이다.
정원에 맞춘 공간은 33만여㎡(10만 평)에 이르지만 올해는 공간 대부분이 텅텅 비고 있다.
道內 他 大學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동양대(영주) 경기도 동두천시에 제2캠퍼스를 만들기로 했다. 2016. 3월 동두천시에 본교의 40%에 이르는 규모의 캠퍼스를 새로 열 계획이라는 것이다.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26개 학과에 4천600여 명의 동양대는 지난해 37명, 올해는 112명의 신입생 미달 사태를 빚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신입생 확보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 수도권 이전을 결심한 것이다.
경산의 대경대는 경기도 남양주에 제2캠퍼스를 마련, 내년 3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분장예술과 ▷뮤지컬과 ▷실용음과 ▷모델과 등 4개 학과에 입학정원은 160명이다.
입학정원이 1천800여 명(39개 학과)으로, 10% 이지만 갈수록 제2캠퍼스에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본교가 텅 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004년 가야대가 고령에서 김해캠퍼스로 이전한지 11년이 지난 현재 고령지역 인구는 급격히 줄고, 지역 경제도 침체의 늪에 빠져드는 등 심각한 공동화 후유증을 겪고 있다.
1998년 38,420명이던 고령 인구는 가야대가 이전한 1년 만인 2005년 34,270여 명으로 줄었다. 상주인구의 10%(4,150여명)가 떠난 수치다. 학교는 10년째 방치돼 황폐화됐고, 주변도 황량해졌다.
◆ 구조조정 대안은…유휴캠퍼스를 창업공간으로 조성
경북도는 최근 경산의 A대학을 대상으로 '한국형 창업실리콘밸리 조성과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1억3천200만원을 들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용역결과는 올 7월쯤 나올 예정이다.
道는 용역결과 사업타당성이 높다고 나오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총사업비 800억원(국비 500억원, 지방비 300억원)을 들여 A대학을 ‘한국형 창업실리콘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 올 하반기 중앙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道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 구조조정에서 도내 다수의 대학이 퇴출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는 캠퍼스 부지를 국책사업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도 내 대학은 37개, 대학교 시설로 지정된 면적은 1천609만여㎡에 이르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 말 1천561만여㎡에 비해 47만여㎡ 나 늘어난 수치다.
경북도 김중권 일자리민생본부장은 “경산권 11개 연구기관 등 청년인력과 공단을 연계한 창조인력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대학 구조조정 대안으로 경산지역 대학을 활용한 창업공간 조성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도 이인선 경제부지사는 "지역 대학이 무너지면 해당 지역의 공동화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란 것은 고령 가야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해당 대학에만 책임을 떠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이들 캠퍼스 공간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한 시민단체는 “지방대 고사를 우려하는 것은 지방대가 단순히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의 핵심이자 지역 발전의 동인이기 때문"이라며 "비어가는 대학을 살리는 일에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도 나서야 하며 국회의원들은 관련 법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참고: 매일신문>
첫댓글 참으로 예사롭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