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대기 후기 : #김혜수, #파란만장, #나경원, #정동희〕
오늘 두 달 만에 이발소 가서 기다리는 동안 조선일보 쭉 거의 다 읽어보니, ‘파란만장’, ‘김혜수’, ‘나경원’이라는 3단어가 저녁까지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① 김혜수
여배우에게 나이를 언급하는 것은 실례인데, 방금 조회하니 제가 좀 놀랐습니다. 저는 이 때까지 동갑이라고 잘못 생각했는데, 저보다 2살이나 어리시군요. 1970년9월5일 생이십니다.
제가 중학생 때 하이틴 잡지에서 많이 봤는데, 약 7년 전 쯤 실제로 북한산 평창7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제가 강아지 목줄을 억지로 당기며 가려던 참에, 누군가가 ‘어머, 강아지 가기 싫어하는가 봐요’라고 이야기하여 보니 영화배우 김혜수였습니다.
오늘 신문에 보니 청룡영화상을 30년간 MC 자리를 지켜오다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떠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혜수와 엇비슷한 나이인 제가 다른 분야에서 바톤터치해야겠다는 생뚱맞은 생각이 들더군요.
② 파란만장
오늘 이 단어가 왜 이렇게 제 마음을 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최근 저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경험을 했고 아직도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그 순서가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나쁘다⤍좋다’가 될 때 ‘진정한 파란만장’이라고 생각되군요.
제가 김혜수씨를 이어 다른 분야에서 바톤터치하게 역전 인생 앞으로 살 수 있게, 최근의 쓰디쓴 경험들이 준 교훈들을 가슴 속에 잘 간직하고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③ 나경원
어제 나온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금융지원책의 기본 아이디어가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의원회 부위원장의 생각과 너무 유사하다는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나경원 전 의원님을 한번 찾아뵈야 되는데, 지금 제 코가 석자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 못찾아 뵙고 있는 점을 용서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혜수, #파란만장, #나경원, #정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