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후보의 개소식을 보고 느낀 소감을 보내오니 선거운동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화환 위치
본인은 자유시민연합을 대표하여 개소식을 축하하는 화환을 송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놓인 위치가 입구쪽이 아닌 2층 뒷문쪽이어서 대로변의 입구쪽으로 오는 대다수의 축하객이 볼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보낸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서 화환의 배치위치를 정하는 것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지자를 배려하는 중요한 사항인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날 부산시내 70개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지지 선언을 하였고 장후보의 승리를 위하여 선거일 전까지 적극적인 도움을 주려 하고 있는데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 것에 불쾌감을 느꼈다기보다는 이 정도의 배려도 없는 캠프라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둘째, 화환을 뒤집어놓은 일
자유시민연합만 아니라 축하 화환을 모두 뒤집어놓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개소식에서는 볼 수 없던 일이라 부산선관위 지도과에 그 법적 근거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공직선거법 제90조 제1항에 ‘화환에 정당이나 후보의 명칭 등을 명시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본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그런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문제없어 보인다.”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화환을 뒤집어놓으라고 한 것은 수영구선관위라고 해서 수영구선관위에 문의해 보니 지도계장이 직접 그런 지시를 하였다고 합니다.
지도계장과 통화하여 그 부당성을 지적하니 자신도 그렇게 인정하는 듯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캠프에 공식적인 사과를 하면 넘어갈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그에 따를 것이 아니라 법적근거를 확인한 후 판단하여야 하는데 캠프에 그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누군가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발언한 것
오늘 공동선대위원장 중 누군가가 “후보단일화를 하지 아니하고 장후보가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분이 있었습니다.
자유시민연합 회원들에게 전화나 문자를 하여 장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어 보면 반반 정도의 반응이 나옵니다. 반 정도는 장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어 윤석열정권의 성공을 도와야 한다는 반응이며, 나머지 반은 우파가 분열되면 안되므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여야 한다는 분들에게 저는 “장후보가 3파전에서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다. 투표일 전에 수영구 유권자의 지지를 보다 많이 받는 쪽으로 단일화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장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현실적으로 단독 당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처음부터 후보단일화를 약속하는 쪽이 현명할 것으로 봅니다. “국민의힘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으면 출마포기 하겠다”라고 먼저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그것을 약속하라고 압박을 하는 것이 선거전략으로 보다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선거는 타이밍인데 3자간 지지도 여론조사를 하기 전 또는 그 후라도 먼저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약속하고 국민의힘 후보도 그런 약속을 하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윤석열정권의 성공을 위하여 어떤 후보를 선택하여야 할 것인가를 유권자에게 묻는 방식으로 홍보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아니하고 “단일화를 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라고 하는 발언은 다수 우파유권자에게는 상당한 거부반응을 일으켜 표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4. 3. 23.
자유시민연합 대표 최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