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이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건은 온 나라가, 아니 온 세계가 다 안다. 20년간 인기 정상을 누려온 그녀의 자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패닉을 몰고 왔으며 일명 ‘베르테르 바이러스’(유명인을 따라서 자살하는 일)을 퍼트리고 있다.
캔디형인 그녀의 자살에 대해 심리학자들도 놀랐는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최진실은 겉으로 보기와 달리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남의 말이나 남의 행동에 너무 민감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진실은 예민했던 탓에, 평소 몸무게는 41kg에 불과했다. 키가 163센티이니 상상해보시라...
죽기 전에는 35kg까지 빠졌다고 한다.
둔감한 것은 뛰어난 재능
역설적인 얘기지만 예민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실낙원’이라는 베스트 셀러를 쓴 와타나베 준이치라는 일본 작가는
‘둔감력’이라는 책을 수백만부 일본에서 팔아치웠다. 이 책의 주제는 ‘둔감한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둔감한
신경을 가진 사람의 자율신경은 외부 자극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 덕분에 언제나 혈관이 활짝
열려 있어 혈액 순환이 원활하다는 것. 둔감한 장을 가진 사람은 조금 상한 음식을 먹어도 아무 지장이 없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은 암에도 잘 걸린다. 둔감한 사람은 낮에 어떤 일이 있었건 밤에는 푹 잔다.
열 받아서 밤잠을 못자는 일은 거의 없다. 잘 자고 기분좋게 일어나는 일은 건강의 기본이나 다름 없다.
오감의 경우도 지나치게 민감하면 큰 득이 없다. 시력이 너무 좋으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청각도 미세한 소리까지
들린다면 정신병원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른다.(심언준 씨는 지나치게 민감한 자신의 후각 때문에 가끔 고통을 호소한다)
오감이 둔감한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민감한 체질을 둔감하게 바꿔야
스타급 강사이기도 한 유태우 전 서울대 교수 역시 건강하기 위해서는 우선 “민감한 몸을 둔감하게 하라”고 강조한다.
유 교수가 말하는 민감한 몸이란 ▲기능적 질환이 있는 사람 ▲쉽게 참지 못하고 열 잘 받는 사람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
▲완벽한 사람 ▲지저분한 것을 못 참는 사람 ▲혈압만 재려고 해도 혈압이 오르는 사람 ▲질병을 겁내는 사람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 등을 말한다.
유 박사는 “예를 들어, 별 일을 안 해도 몸이 유난히 피로한 사람이 있다면 이는, 둔감한 사람이 팔을 뻗는데 1이라는
에너지를 쓴다면, 민감한 사람은 10이라는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민감한 몸을 둔감하게 하는 방법은
‘참지 않는 연습’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면 화를 일부러 내는 것이다. 성격을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 민감한 현상을
없애는 연습을 하라는 뜻이라는 것이 유 박사의 설명이다.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자. 나는 민감한가?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서 오늘부터 둔감해지자.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사(4)망하는)가 남의 일일 수는 없지 않은가...
**즐달하기 좋은 계절이네요. 대회도 많고... 모두들 건강하세요~
첫댓글 언니 야그는 보면서 공부해야 해요.항상 좋은 글들로 반성하고 뉘우치게 만드니...
바보랍비는 백의 공포증 때문에 병원에서 혈압만 재면 고혈압 환자가 된답니다.
최진실의 죽음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지만 왠지 기분이 이상하고 머리가 멍 한건 나뿐인가요 ... 어쨌든 충격을 받은건 사실임~~~ 영란언니의 글을 읽다보면 뭐랄까 그냥 지나치던 일들도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오묘함이 깃들어 있어 좋아요^^
선배님도 건강하세요 부상은 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