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연수역 부근의 모텔에서 잠을 자고 걸어서 아파트로 간다.
7시에 각자의 차를 타고 통영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한다.
거의 2시간이 다 걸린다.
김선생은 나더러 가고 싶은 섬의 표를 사라하고 자기는 김밥 등을 산다고 밖으로 나가신다.
9시 30분 연화도가는 배표를 산다.
안내소에서 섬 안내도를 챙긴다.
9시 10분이 지나 승선하기 시작한 배는 등산객들이 많다.
3층 갑판 위로 올라가 탁자를 잡고 김밥과 맥주 등을 펴 아침을 먹는다.
배는 한 시간 가량 햇살이 빛나는 맑은 바다위를 달린다.
크고 작은 섬들이 나타나고 크고 작은 여객선과 어선들이 오간다.
소주가 없어 조금 아쉽다.
배는 10시 반이 다 되어 연화도 선착장에 내려주고 욕지도로 가는 모양이다.
환상의 섬 연화도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따라 마을 안길로 들어간다.
연화봉의 높이기 얼마인지 모르지만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우리는 출렁다리 건너
동두마을에 다녀오기로 한다.
연화사는 규모가 있다.
옆문을 나와 비탈의 시멘트 길을 오른다.
마을버스 조그만 봉고가 오간다.
앞뒤로 걸어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난 느려질까봐 조금 빨리 앞서 걷는다.
구비를 돌아가니 이제는 섬을 옆으로 돌아 완만한 길로 바다가 보인다.
나무그늘을 찾아 걸으나 시멘트 길은 금방 지친다.
40분가량 걸었을까, 길가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여 들어간다.
사람은 많이 다니지 않은 듯한데 숲이 좋다.
솔가리가 수북하고 상록활엽수들이 숲터널을 만들어 준다.
뾰족한 바위에서는 바다를 보며 건너편의 보덕암을 보며 못 가본 걸 아쉬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길이라며 앞뒤로 오가며 사진을 찍는다.
조망이 열리는 바위에 서고 또 숲길을 지나가니 조그만 봉우리 아래 마을이 붙어 있고
출렁다리가 나탄나다.
출렁다리의 바람이 서늘하다. 도로를 걷거나 차를 타고 온 이들도 다리를 건넌다.
하얀 바위에 서서 푸른 바다르르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하늘도 구름이 부드러운 휘장을 드리워준다.
되돌아 동백숲을 지나 마을 뒤 바닷가를 지나 동네로 온다.
팬션은 몇 보이는데 식당은 없다.
난 소주가 땡기는데.
가게에서 캔맥주를 9,000원 주고 3개를 사 온다.
관광버스가 와 사람을 내려주고 기다린다.
마을버스가 와 우릴 태운다. 1인당 1,000원이다.
기사님 뒷자리에 앉아 식당을 물으니 종점 앞 집에 동동주와 도토리묵을 직접
만들어 파는 집이 있다며 그리 가란다.
자릴 잡고 파전과 도토리묵 동동주를 주문하고 해물수제비도 2개 시킨다.
난 잘 먹는데 일행은 도토리묵도 제 내음이 아니고 동동주도 물을 많이 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