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니
마음이 급해서
서둘러 김장을 하였습니다.
한꺼번에 김장은 약간 무리라서
우선 며느리와 사돈댁 나눔 할
3통 먼저 담궜습니다.
1차 김장하고 나니
또 눈 소식이 있네요.
배추는 비닐로 덮어 놓았으나
혹시 얼 수도 있어
배추 가지러 새벽에 탑동으로 go~go~
집에서 출발하면서부터 눈발이 약간 날리더니
탑동에 도착하니 지붕에 약간 쌓였습니다.
(뒷동산에서 바라본 모습 한 컷!)
주변이 어둡고 추워서
따뜻한 모닥불이 그리워집니다.
잠실을 철거해야하는데
그 안에 쌓여 있는
고추지지대 대나무 등을
내다가 드럼통에 넣고 태웠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자연에서
불멍이 따로 없네요~ㅎㅎㅎ
동트기 전이라 기류 변화가 없어
바람은 없는데 화재 염려 되어
바케스에 물을 담아 준비하고
철판을 옆에 세워 안전에 대비하였습니다.
잠실 앞과 옆에 뼏은 대나무를 베어내고
오래된 목재 문짝 등을 정리하였네요.
잠실 정리가 대충 마무리되면
대나무 울타리 정리도
이른 새벽에...?~!
날이 새니 탑동의 설경 모습이
정겹게 보입니다.
아침은 준비한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지난 일요일 죽산 앞 토마토 하우스재배 농가에서
구입한 토마토를 솥에 넣고 끓이려고
씻고 있습니다.
물기를 빼고 꼭지를 딴 후
사등분하여 솥에 앉힘니다.
물은 아예 넣지도 않고
토마토 만으로 끓입니다.
불이 너무 세면 누를 염려가 있어
약불로 중간중간 확인하는데
잘 익혀지고 있네요.
완전히 끓인 다음 모습입니다.
*에피소드 : 식혀서 준비해간 김치통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야
점심 때를 놓치지 않을 텐데 약간 고민~
마눌님한테 식지 않아 출발이 조금 늦겠다고 전화하니
솥단지를 헌 다라이에 물을 채워 그 위에 올려 놓으면
금방 식을 텐데 뭔 얘기야~@@@
그 방법이 있었네요~
(지산은 솥바닥이 갑자기 찬물에 닿으면
금이 가거나 깨질 줄 알았다는..)
솥단지 째 다라이에 물을 채워 식히게 해놓고
그 사이에
배추 12포기를 수확하여
박스에 담아 차에 실어 놓았기에
점심 시간에 맞춰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마눌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ㅋㅋㅋ)
집에 오는 길에 무등산 정상에
눈이 하얗게 쌓인 모습이 보여 한 컷!
배추10포기를 혼자서 소금에 절이고
몇 차례 뒤집으며 수고한 마눌님!
지산은 새벽부터 활동하다보니
초저녁부터 졸다가
10시무렵 잠자리에 드는데
저녁 11시 무렵 씻어 달라는 마눌님 부탁!
조금 자다가 일어나 씻어야 겠다고
잠깐 눈을 붙였는가 싶어 일어나보니
11시는 이미 지났고
마눌님이 배추를 모두 씻어 놓았네요.
아뿔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