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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싫어요? 」
「 그럼. 좋아요? 」 「 ... 」
「 우선은 친구로 해 두죠. 친한 친구. 친구처럼 친해진 다음에, 그때 대답 해줘요. 」
어쨌든 급한 불은 껐는데... 친한 친구?
어후, 근데 이건 또 어떻게 해야되나?
그날, 방송국.
활기차게 걸어오던 미자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지피디를 발견하곤 긴장한듯 걸음을 늦추는데-
( 지피디 역시 눈이 마주치자 잔뜩 긴장한 표정! )
휴우- 심호흡을 하더니, 결심이라도 한 듯 당당하게 지피디를 향해 걸어가는 미자.
일찍 출근하셨네요? ( 웃으며 ) 요? 요는 무스은- 오늘 끝나고 술 한잔 어때?
네?
( 지피디 어깨 툭 치며 ) 당황하기는! 친한 친구처럼 지내자며- 친해지는데는 이 술이 최고잖아? 어?
이러면... 될까?
(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두 사람사이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
( 연습 ) " 안녕하세요- " 아니야, 이건 너무 딱딱해. 그럼... " 안녕! "
( 연습 ) " 굿모닝- " 아니야, " 좋은 아침! "
가볍게 손만 흔들어?
지금쯤 인사 해야 되나? 지금쯤인가?
하나, 둘, 셋!
( 오른손 번쩍 든 채로 ) 안녕하십니까!!!
뻐꾹, 뻐- 꾹!
미자씨! 괜찮아요? 예- 괜찮아요!
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게 속상하고 답답한 지피디.
( 서로의 얼굴을 응시하며 멍하니 딴 생각 하고있는 두 사람. )
정민씨랑은 어떻게 금방 친해졌지? 아! 싸가지, 아니. 지피디 욕하면서 친해졌지?
내가 여태까지 친하게 지낸 여자가... 없구나.
근데... 이 사람 지금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
나랑 같은 생각 하고 있을까?
( 그러다가 번뜩 정신 든 두 사람. 창피하고 당황스러운데... )
뻐꾹, 뻐- 꾹.
( 괜히 ) 요즘. 방송 할 만 해요? ( 얼굴도 못 들고 ) 그럼요. 지피디님 덕분에요.
아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생방 5분 전이에요! 빨리, 빨리, 빨리!
아차! 황급히 뛰어나가는 두 사람.
( 어색 ) 저, 오늘 방송도 즐겁고 힘차게 해요. ( 어색 ) 지피디님, 수고하세요! ( 딱딱 ) 올드 미스 다이어리! 화이팅!
지영이 시계 가리키며 시간 없다고 손짓하자 그제서야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미자와 지피디.
지영씨! 오늘 방송 잘 될 것 같지 않아요? 10초전이요!
정신이 없는 지피디를 대신해서 큐 사인까지 하게 된 지영.
미자와 지피디 얼굴 번갈아 보며, 이 사람들 왜 이러지?
오늘... 수고 많이 하셨어요. 지피디님두요.
지피디님? 친한 사람끼리는 님짜 안붙히는데? 지피디? 지현우씨? 현우씨?
지피디씨두. 아니, 지현우님씨도-
네?
지피디님도... 수고하셨다구요.
「 다시... 제자리다. 」
아... 네. 미자씨두요! ...저기, 택시 잡아드릴까요? 네.
( 마침 서있는 택시가 있어서 문 열어주는 지피디. )
내일... 봐요. ( 꾸벅 인사하는 미자. )
( 돌아서서 가려다가 ) 미자씨!
네?
실은... 저 최미자씨랑 친해지려고 진짜 노력 많이 했거든요. 알아요. 아셨...어요? 네. 저도 그랬어요.
아... 그랬구나. 저 좀 바보같았죠? 아뇨. 오히려 제가 더 바보같았어요.
우리... 친해질 수 있겠죠? 그럼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저기요!
네?
( 활짝 웃으며 손 흔드는 미자 )
( 지피디도 웃으면서 손 흔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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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쌍문동...
뻐꾹, 뻐- 꾹!
( ? )
( !!! )
창피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차 예약이라 안가요! 이 차 타세요!
택시에서 내린 미자. 방금 전까진 분위기 좋았는데- 다시 급 어색 어색 해진 두 사람.
다음날.
지피디의 뒷모습이 보이자 어제와는 달리 반갑게 달려가는 미자.
어제 덕분에 잘 들어갔어요. 그랬어요? 어제 방송 어땠어요? 뭐... 미자씨가 워낙 잘하니까...
어머머, 농담도! ( - 하면서 지피디 살짝 밀었는데 그대로 넘어지는 지피디. )
어머! 어머, 괜찮으세요?
아유, 어떡해!
너무 너무 미안한 미자와, 너무 너무 창피한 지피디.
( 지피디 이마에 반창고 붙여주는 미자. )
아아아- 아유, 무슨 남자가 그렇게 힘이 없어요!
그럼 그렇게 미는데 누가 안 넘어가요. 딴 남자들은 안넘어가요-
딴여자들은 그런거 안해요- 아유 아유, 알았어요. 미안해요! 됐죠? 그게 사과하는 태도예요?
그럼 시말서라도 써요? 네. 쓰세요! 진짜로 써요? 네, 진짜 쓰세요. 네, 그럴거예용-
웃음을 터트리는 두 사람.
「 조금은 친해졌다! 」 「 조금은 친해졌다! 」
( 지피디 상처 꾹 누르는 미자 )
아아! ( 재미있는 ) 괜찮아요? 야아, 지피디님도 엄살이 있네용?
이렇게 점점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입니다.
그럼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Bread-Aub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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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쉬는 줄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완전 좋아요. 아흥..몰라몰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 외로와 ㅠㅜ
아 너무 좋아
오늘도 잘보고갑니당~~~~~^^
아...님자료 정말 좋아요 늘 챙겨보고있답니다. 올미다의 지피디를 보며 이상의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미자와 함께 같이 행복에 빠졌었던게 엊그제같은데.... 지금생각해도, 지피디만한 남자는 없는것같아요. 엄머님 덕분에 그 옛날의 행복을 지금도 느끼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수고 부탁드려요 ㅠㅠ
악 ㅋㅋ 둘이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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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서 뻐엉 하고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성지순례 이게 몇번째인지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