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용하는 트래킹화가 위는 멀쩡한데 창이 많이 닳았다.
이미 내가 산 K2에서 몇 년을 신고, 2013년 1월에 창을 한번 간 적이 있어 다시 연락을 해 보았더니
두 번은 갈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 거금 168.000원을 주고 샀었고, 처음 창갈이할 때 38.500원을 주었었다.
이 트래킹화는 그 진가는 얼른 보면 모양이 신사화같이 생겨 경주지방에서 학회가 열렸을 때는
이 신을 신고 학회도 참석을 하였고, 이어 경주 남산도 올랐다.
제주에서 열렸을 때는 오름과 올레길. 심지어는 돈네코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하산한 적도 있었다.
첫 번 창을 갈고는 보름간 모로코 여행에서 사하라 사막을 낙타를 타고 갈 때도 신었고.
그해 7월에는 해발 3776미터 일본 후지산을 오르면서도 신었었다.
재작년에는 횡단보도에서 멍청한 운전자가 모는 차가 이 신을 넘어 갔어도 내 발은 조금 피부가 까진 외에는 멀쩡하였었다.
같은 브랜드의 신을 사려고 하였으나 더 이상 이런 모델은 나오질 않고 싼 종류만.
할 수 없어 재작년인가 도봉산 우이암 산행을 하고 내려오다 받은 명함이 있어 전화를 해보았더니 가져오란다.
서울 오래 살았더라도 처음 가보는 성수네거리에서 길을 찾아 창갈이 전문을 찾아 맡겼다.
밑 창도 갈고, 닳은 구두 뒤축도 새로 대고 등등, 수선비는 6만 3천원이고 택배비는 별도.
그래도 새 신발처럼 수선을 해주어 대만족이다.
이번 겨울에는 눈 오거나 미끄러운 때, 아니 평소에도 별 일없으면 신고 다닐 작정이다.
밑 창을 보세요.
이걸 SNS에 올렸더니 친구 여동생이 알뜰한 우리 오빠가 생간난다는 댓글,
어느 친구는 그러면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니 새 신을 사라는 댓글도.
첫댓글 새 신을 사시는 쪽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