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골고루 배부르게 먹고 선착장으로 나온다.
주인 아줌마는 멀리 갈 필요없이 두번째 다리 건너 동백나무 앞에서 사진만 찍고 나오라 한다.
우도가는 길을 찾다가 방향을 잘못 잡아 돌아온다.
바닷가를 지나 계단을 가파르게 올라간다.
다리를 건너는데 단체사진을 찍는 이들이 막고 있다.
바람이 세차다.
데크를 돌아 상록수 사이를 내려가니 또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 아래 바다는 양쪽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만나고 있다.
동백나무 터널이 보기도 좋고 걷기도 좋다.
다리가 아프다는 김선생은 돌아가 기다리겠다고 한다.
시멘트길을 돌아서자 작은 선창이 보이고 몇가구가 있는 동네가 나타난다.
우물을 보고 비탈을 오르며 돌아가는 길을 찾는다.
골목을 들어가 밭쪽의 길을 찾는데 한 남자가 나와 왜 그리 가느냐 한다.
둘레길은 아래로 내려가 더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시멘트 길을 한구비 돌아 내려가니 꽤 큰 마을이 나타난다.
가게에 안내소 민박집도 보이고 폐교된 학교터도 보인다.
마을회관인지 조합사무실인지 앞에서 좁은 길을 따라 산쪽으로 걷는다.
난 고개까지 다녀오는데 두 자매는 길을 찾아 잘 올라간다.
저만큼에 천연기념물인 나무가 있다는데 들어가 보지 못한다.
밭사이를 걸어 올라가니 두 자매가 나무 아래 벤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섬끝까지 돌아가는 이정표가 보인느데 다음을 기약하고 선창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사람 다닌 흔적은 많지 않지만 길은 선명하다.
상록 자연의 원시림 사이에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는 맛이 좋다.
바람도 시원하다.
한차례 조망이 열리는 곳을 지나니 두번째 다리 앞이다.
3시 반쯤에 배 한척이 들어와 줄을 서는데 욕지도 가는 배란다.
3시 50분에 욕지도에서 나오는 배를 타고 통영항으로 나온다.
갈 때보다 시간이 덜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