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達磨山 489m)
백두산에서부터 굽이치며 남으로 내려오던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가지를 친다.
호남정맥이다. 호남정맥은 너른 남도의 평야를 가르며 내달려 이 땅의 끝에서 멈춘다.
호남정맥의 끝이자 한반도의 끝 산인 달마산은 해발 489m로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기세가 출중해 예로부터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렸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가을에는 정상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억새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기이한 바위 능선의 총총히 붙어선 암봉들 사이로 길이 나있다.
성난 짐승의 이빨처럼 봉우리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어 처음 보는 이들은 그 기세에 질린다.
그러나 산행은 어렵지 않다. 미황사 일반적인 등산로는 코스가 짧고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미황사는 고찰이다. 백제시대에 세워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록상으로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창건됐으며 아담하고 오롯한 절이다.
단청이 벗겨진 대웅보전은 보물 제947호이고, 응진전은 보물 제1183호이다.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아 불교의 남방 유입설을 증거하는 절이기도 하다.
절 마당에서 대웅보전을 바라보는 풍광이 볼만하다.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달마산의 송곳 같은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왼쪽 끝의 달마산 정상(489m)과 오른쪽 끝의 도솔봉까지 5.1㎞의 암릉으로
이뤄져 있는 달마산의 능선이 잘 조망되는 곳은 산 중턱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미황사이다.
높고 낮음이 각기 다른 기암들이 불규칙적으로 이어져 있는 능선은 정상의 피아니스트가
절정의 음을 빚어낼 때의 피아노 건반 모습에 비유되기도 한다.
때문에 미황사 대웅보전 뒤편으로 동양화 화폭을 펼쳐놓은 듯한
달마산의 아름다운 자태는 놓쳐선 안될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3.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암봉을 강풍 속에서
겨우내 설산산행을 즐겼으니 봄꽃산행이 더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하겠지
2주 전에 담양 추월산까지 갔었으나 야생화 꽃까치만 만나고 왔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쪽 땅끝마을에 있는 해남 달마산까지 내려가보기로 한다
마침 100대 인기산 중에서 미답지로 남아있던 달마산 산행상품을 찾게 된다
이곳은 몇 차례 신청하였다가 일기가 나빠서 취소한 경험이 있는 산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이다
신청을 포기하고 서울근교 산에 다녀올까 몇 번이나 생각하다 일기예보를 관찰한다
그런데 오전에만 오고 오후에는 개인다는 예보가 나와서 기상청을 믿고 가기로 결정한다
사실 이곳은 당일 갔다가 오는 데는 무리한 거리이다
06시40분 천호동에서 버스탑승하기 위하여 여의도에서 지하철 첫차를 타러 나간다
엷은 어둠 속에서 가는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는 새벽 날씨는 을씨년스럽다
산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새벽밥으로 누룽지 끓여 먹고 나서지는 않았을 터인데......
첫댓글 암봉전시장같은 달마산!
멀리 바라보는 달마능선의 아름다움☆
장거리 산행했군요♬
이동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왕복 버스탑승이 약 12시간.....
1박2일로 여유롭게 즐길만한 산이었습니다.
바다를 향하여 솟은 암봉
돌벽의 틈세로 뿌리를 내린 나무
함께 어울림 메아리되어 흐르는데
동백은 붉게 물들어
봄을 재촉하니
만산의 푸름이 코 앞에 다다르네!!!
즐감 감사 합니다.
미황사 경내를 탐방하면서 님 생각을 했답니다
동백이 봄이 왔음을 역설하고 있드이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