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esteleve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986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김민재 선수가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 여러 복잡한 사정(소속팀과 차출 합의)이
겹쳐서 아직도 와일드카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경기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제외했다”라고 설
명했다. 이어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김민재, 김진규는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덧붙였다.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10713/107930047/1
이적협상이 더딘 상황에서 베이징의 미묘한 태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직접 ‘올림픽 출전 반대’
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민재가 올림픽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다는 얘기가 자주 들려온다.
중국축구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13일 “베이징이 직·간접적으로 김민재와 대한축구협회(KFA)를 압박하고 있다.
머잖은 미래에 상당한 자금을 안겨줄 자원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차출을 강제하지 않는 올림픽에서 행여
다칠 경우, 구단의 계획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베이징 입장에선 김민재가 현재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머무는 상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다. 6월 국내에서 펼쳐진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출전을 이유로 귀국했던 김민재의 올림픽 출전은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고 복귀를 종용하는 것도 아니다. 베이징도 더 이상 김민재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연말 만료될 계약에 따라 올 여름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는 것도 알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유를 불문하고 4주간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 경
우 선수의 해외이적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뜻 ‘당장 복귀’ 카드를 꺼내지 못하는 배경이다.
김민재가 올림픽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직후 베이징에 올림픽 차출 협조 공문을 전달했던 KFA은 구단
과 소통창구를 열어놓고 막바지 설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클럽에 쇼케이스로 보여줄 찬스”라는 논리
를 내세웠다. 데드라인은 한국-프랑스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이 열릴 16일까지다. ‘김학범호’가 17일 도쿄로
출국하는 만큼 그 이상은 무리다.
하지만 KFA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베이징만이 아니다. 이탈리아가 정상을 탈환한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2020)가 최근 폐막하면서 유럽의 여름이적시장이 본격화됐다. 바꿔 말해 유럽 클럽들의 선수단 리빌딩
과 전력강화를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다.
오직 포르투만 고집하는 베이징과 달리 선수측은 포르투갈 대리인을 통해 최대한 많은 팀들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