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종간나)
안녕! 글 처음 써봐서 떨린다.
난 대학교때부터 직장인인 현재까지 수년째 의복비를 엄청나게 아끼고 있다.
어떻게? 바로 아름다운가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다들 한번쯤 들어봤지? 여기가 뭐 하는 곳이냐.
1. 기부 받은 중고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2. 여러가지 좋은일을 한다
(좋은일=공정무역, 결식아동·빈곤어르신 지원, 기후위기·업사이클링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등)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Q. 옷을 얼마나 싸게 파는데?
상의 5500원~7000원
하의 5500원~6000원
외투 7000원~20000원(가죽이나 롱패딩같은 건 4~5만원짜리도 가끔 있더라)
신발 5500원~20000원
가방 5500원~20000원
모자 5500원
우리 동네(서울)매장 둘러보니까 대충 이정도야. 다른 동네도 비슷할 거다.
Q. 기부된 중고를 몸에 걸치기 꺼려지지 않아?
물품 검수가 굉장히 까다로워. 일단 팔 수 없는 상태인 물건은 아예 받지 않고.
본부에서 물품 검수해서 가격 책정하고 각 매장으로 다시 분배하는 시스템인것 같아. (예전에 들었던 설명인데 정확하진 않음. 홈피 뒤져도 자세한 설명은 안나오네)
그리고 기업들이 재고 남은 새상품 엄청 기부해. 특히 옷이나 화장품. 택 그대로 달린 새옷, 새신발, 화장품 되게 많아.
Q. 유행 지난 구린 옷만 있는 거 아냐?
흔히 '좋은일 하는 곳'이라면 남루하고 후질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
옷함에서 주워온 옷만 있겠다 싶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가령 나는 모노톤, 무늬 없는 거, 어깨 품이 넉넉한 옷을 좋아하는데
아름다운 가게에서 충분히 내가 원하는 멋을 낼 수 있었어.
이 사진을 보자. 평범하지? 옷함줍룩 아니지?
운동화와 티셔츠 제외하면 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산거야.
베이지색 트러커 자켓은 7000원이었어. 택 달린 새 상품이었음.
가죽 가방은 아마 2만원으로 기억한다.
청바지는 5500원이었어.
도합 3만2500원이다.
이 좌파정당 청년의원같은 사진은 내 대학 졸업사진이야.
자취방에 정장이 없었기 때문에 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샀어.
흰색 운동화만 원래 갖고있었던 것임.
흰 블라우스 7000원. 택 달린 새거였어.
네이비 자켓 7000원
베이지 슬랙스 5500원
도합 1만9500원이다.
촬영 전 엄마가 아울렛에서 원피스라도 사입으라고 10만원 보내줬었다.
8만원 남겨서 토익 보고 초밥 사먹고 피씨방 감.
Q. 그런데 왜가... 가난해..? 좋은거 사 입어..
우리 부모님이 내 자취방 올 때마다 딱 이런 반응이었는데
내가 계속 나름의 멋을 부린 코디를 보여드리니까 이제는 편견이 없어졌어.
요즘엔 가끔 '오! 좋은거 건졌네!'라고 칭찬도 하신다.
강조하지만 나 멋이라는 것에 대해 나름의 엄격한 기준이 있는 사람이다.
아무거나 걸쳐, '태어난김에 살아'←이런거 너무 싫어한다.
난 새 옷을 살 때 기분이 딱히 즐겁지가 않아. 원대한 뜻이 있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고기 좋아하고 에어컨도 잘 틀거든.
근데 옷까지 사면서 기후 좃창에 한숟가락 보태고 싶지는 않다는 알량한 양심이 있는것 같다.
지구촌 반대편에서 이 염병을 떨고 있는데 돈도 아끼고 좋지 뭐.
여기서 사서 입다가 실증난 옷 중에 괜찮은건 세탁손질 거쳐서 다시 기부해. 창조경제다. 기부영수증도 뗄 수 있고 연말정산할 때 소득공제 됨.
남의 손 탄 물건에 예민한 사람은 중고 상품을 이용하기 힘들거야.
하지만 새상품 욕심이 딱히 없고, 옷에 돈 많이 쓰는 거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면 한번쯤 동네 가까이 있는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구경해보길 바라.
동묘 시장, 구제 빈티지샵 등등 힙쟁이들이 가는 곳들이랑 다를게 없어.
내 친구들 다 나한테 영업당함.
봉다리 안주니까 쇼핑백 챙겨가라.
나 아름다운가게 직원 아니고 옛날옛적에 스펙쌓으려고 여기서 대학생 써포터즈 했던 경험은 있다.
아무튼 지금은 아무상관 없는 사람임.
요새 매장 많이 없어졌고, 내 또래 손님들은 진짜 드문것 같아서 안타까워서 추천해본다.
글 읽어줘서 고마워! 문제 있으면 지적해줘.
빨리 수정하거나 지울게.
이번 기회에 가봐야겠다 고마워 글 써줘서!!!
좌파정당 청년의원~ 좋은 정보 고마워 나도 찾아봐야지 ~
걸어서 갈 거리에있네 가봐야겠다 좋은 글 고마워 여샤!
여시 진짜 멋지다 나도 가봐야지
좌파정당 청년의원룩 너무 예뻐요
좌정청의~ 좋은 정보 고마워~
오.. 옆 동네에 있던데 구경 가봐야겠다 정보 고마워!
여시 멋지다ㅋㅋㅋ야물딱지네 나도 가볼게 좋은 정보 고마워
오 당근말고 여기도 애용해보면 좋겠가
개멋지다ㅜㅜ
아름다운가게에 명품도많다? 진짜 괜차나
그나저나 좌정청의 여시 넘 멋집니다..
좌파정당 청년의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근데 글이 본새가 나;;;
좌파정당ㅋㅋㅋ 근데 이 여시 닉넴도 넘 웃겨𐌅𐨛𐌅𐨛
캬 므찌다,,
헐 생각보다 더 싸구나!! 나는 구제옷 거부감 없어서 자주 사기도 해서 동묘 가는 것도 좋아하거든 와 여기를 함 가봐야겠네 알려줘서 고마워
좌파정당 청년의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매년 연말에 굿윌스토어 기부중인데 사는것도 영수증 주는줄은 몰랐네
이건 못입겠다->헌옷수거함
멀쩡한데 내취향에 안맞아서 안쓴다->굿윌스토어
라서 담에 매장보이면 나도 한번 들러봐야겠다ㅋㅋㅋ
좋은글 고마워! 담에 가봐야겠다
와 멋찌다~~
나도 여시에서 살게 되면서 ㅋㅋㅋㅋㅋ 진짜 많은걸 깨닫고 조금씩 실천 중 인데 여시가 많은 정보준다 그냥 저 가게 지나가기만 했는데 가봐야지 ㅎ 좋은글 고마워!
좌파정당 청년의원땜에 한참 웃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기회 되면 꼭 가봐야지.. 좋은 정보 고마워 여샤~~
멋있어 정보공유해줘서 고마워
너무 멋지다 전혀몰랐어 아름다운가게 집앞에있는데
고마워여샤!!
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좋은 마인드에 꿀팁... 거기다 좌파정당 청년의원으로 유머까지 다잡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다
좌파정당 청년의원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가게 있는것만 알았지 가볼생각을 안했네ㅠ좋은글 너무 고마워!!
아름다운가게 지나가다 본거같은데 이런곳인줄 몰랐네 좋은정보 고마워!!
진짜 멋지다
좌파정당 청년의원ㅋㅋㅋㅋㅋㅋㅋㅋ 새옷들도 있다니 몰랐던 정보다! 고마워~
아름다운 가게에 새옷도 들어오는구나..! 한번씩 구경가서 건져봐야겠다 여샤 글 잘봤어! 팁 고마워!!
나 아름다운의원에서 스케쳐스 겟챠한 적도 잇고 나이키, 뉴발도 겟챠함..
와 우리 동네도 있네 고마워!
앜ㅋㅋㅋ 글 재밌게 잘 쓴다 ㅋㅋㅋ 청년의원보고 엄청 웃었네~ 좋은 정보 고마워~!!
ㅋㅋㅋㅋㅋ좌파정당 청년의원 ㅋㅋㅋㅋㅋ 야무지고 당차다 여시! 엄마가 준 10만원 중 8만원도 더 알차게 잘쓴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파정당 ㅋㅋㅋ 아 여시 넘 유쾌하고 멋있따!!! 나는 구입해본적은 없는데 기부해본적은 있어!! 집이 옷공장을 해서 안입는 새옷들이 많은데 기부하니깐 세금공제도 되고 좋더라!!
멋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