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철 부대변인, 사천 및 진주일정 관련 서면 브리핑
오찬 전 일정까지 전남 일정을 마무리한 문재인 후보는 오후 2시 10분경 경남 사천의 삼천포 종합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후보는 연설에서, “상인 여러분을 뵈면, 이북에서 6.25 전쟁 때 피난을 내려와 장사를 하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재래시장에 오면 저희 어머니를 뵙듯 잘 됐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재래상인들 그리고 골목상권이 잘돼야만 서민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가 살아나며, 그래야 경제 성장도 되고 일자리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살릴 수 있는 공약들을 언급하면서, “경제민주화는 거창한 것이 아닌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지키고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가 한국 항공우주산업 카이를 중심으로 사천과 진주일대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트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이 이를 무산시키고, 급기야 카이까지 민영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우주시대까지 내다보는 장기간의 계획으로 오랫동안 투자하고 지원해야만 미래 성장산업과 우리의 전략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카이의 민영화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사천과 진주를 항공우주산업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후 3시 10분부터는 진주 중앙시장(건너편 차 없는 거리)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가졌다. 문재인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천여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현장에서는 ‘과연 이곳이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던 곳이 맞느냐?’는 말들이 오갈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감지됐다. 명계남씨의 사회로 진행된 집중유세에는 김두권 전 경남지사와 도종환 의원의 찬조연설로 시작됐다.
3시 43분경, 뜨거운 환호와 열정적인 파이팅 속에서 연단에 오른 문재인 후보는, “진주혁신도시를 서부 경남의 대표도시로 발전시켜 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열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 경남 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운을 뗐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이곳 경남은 역대 선거 사상 최고의 야권지지율을 기록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경남이 정권교체의 진흥지가 될 것”이라며, “세 번째 민주정부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또한,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경남도민의 뜻을 받들어 경남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범야권단일후보로 받아들였다”고 한 뒤, “권영길 후보를 저의 러닝메이트로 생각하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지방 홀대로 진주 혁신도시는 지지부진해지고 경남의 발전은 정체되고 말았다”면서, “경남이 키운 기계산업, 조선해양, 항공 등 첨단산업과 융복합 산업을 더욱 육성해서 경남을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산업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남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을 육성해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진주와 사천 일대의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 지정․육성을 비롯해, LH공사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점, 공공기관은 지역 대학 졸업생의 30%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하겠다는 점을 열거해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저 문재인은 경남에서 태어나고, 경남에서 자라나고, 지금도 경남에 살고 있는 경상도 사나이다. 약속, 의리 지키는 것을 명예로 알고 살아왔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 했다.
이 유세에는 권영길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를 비롯해 도종환 의원, 정호준 의원, 은수미 의원, 한정애 의원, 진선미 대변인이 함께 했다. 또, 야권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들이었던 공민배, 김종길, 김형주 후보, 정영훈 진주(갑) 지역위원장, 허소연 진주(을) 위원장도 같이하였다.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 진주의료원에 도착한 문재인 후보는 권해영 병원장의 안내로 ‘보호자 없는 전문 병실’에 도착했다. 문 후보는 5층의 한 병실에 들러, 환자들을 위로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권해영 병원장은 “핵가족화 되어서 환자들을 돌봐줄 가족이 부족한데, 경상남도의 지원으로 진주의료원에서는 보호자 없는 전문 병실이 일반화되고 있고 민간병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간병비 부담이 한달에 200만원 가까이 되는데, 간병도 건보 대상으로 하던지, 아니면 진주처럼 지원을 해줘야 제대로 된 의료복지”라며, “간병비까지도 보험급여 대상이 되게끔 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병원 관계자들과 건강보험 보장성과 건보 재정을 비롯해, ‘찾아가는 산부인과 제도 등 의료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서울에 경제력이 집중됨으로 인해, 의료 왜곡현상이 일어난다“는 문제제기를 주의깊게 청취했다.
방문을 마치고 나서던 문재인 후보는 병원 로비에서 서예가인 정산 양태산 작가로부터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후보의 슬로건이 쓰인 액자 선물을 전달 받았고, 문재인 후보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2년 11월 29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