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군의 북동쪽 예산읍에 위치한 산이다(고도:234m). '덕봉산(德峰山)'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산자락 아래가 예산읍의 중심지이다. 북쪽으로 관모산과 용굴봉 등으로 이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예산)에 "금오산이 현 북쪽 2리에 있다. 진산(鎭山)이다."라고 쓰여 있다. 『여지도서』(예산)에는 "금오산이 관아의 북쪽 3리에 있다. 천안 광덕산(廣德山)에서 뻗어 나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예산)의 동북단에 금오산의 지명과 산세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좌우로 태봉(胎峰)과 나분치(羅分峙)가 보인다.
향천사(香泉寺) 창건 설화에 보면 "백제 말엽 의각화상(義覺和尙)이 중국 당나라에서 수년 간 수도를 한 후에 3,053위의 부처를 싣고 무한천(無限川)의 하류인 석주포(石舟浦), 지금의 창소리(倉所里)에 도착하여 그 부처를 모실 곳을 찾고 있을 때, 금까마귀 한 쌍이 날아와 배 주위를 돌고 사라지거늘 스님께서는 기이하게 여기시고 따라가 보니 금까마귀가 이 근처에서 물을 쪼아 먹고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니 금까마귀는 자취를 감추고 그윽한 향내가 풍겼다. 그래서 이곳에 절을 지으시고 불상을 모시니 산 이름을 금오산, 절 이름을 향천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산 중턱의 용바위는 옛날에 원님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비를 내리게 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금오산 동쪽과 북쪽에 자리한 유서 깊은 향천사와 탈해사는 약수로 유명하다. 금오초등학교, 금오대로 등에서 그 지명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