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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68) – 장미(올림픽공원 장미광장)
1. 티네케
2024년 5월 15일(수), 비,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부슬비 오는 날은 장미를 감상하기에 오히려 더 좋다.
빗물이 맺힌 장미는 매혹적이다.
간혹 날이 맑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분무기로 장미에 일부러 물을 뿌려가며 사진을 찍는 사람을 보기도 한다.
이런 일은 장미가 화상을 입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2. 티네케
065. 석어 호수가에서 취하여 노래하다(石魚湖上醉歌幷序)
원결(元結, 723~772)
石魚湖 석어호는
似洞庭 동정호와 같아라
夏水欲滿君山靑 여름에는 호수에 물이 가득 차려하고 군산은 푸르다
山爲樽 산을 술단지로 삼고
水爲沼 물을 술못으로 삼아
酒徒歷歷坐洲島 술꾼들은 분명히 섬에 앉아있으리
長風連日作大浪 긴 바람 몇 날을 계속하여 큰 물결 일으켜도
不能廢人運酒舫 폐인이 술 실은 배를 옮기는 것 막지 못하였네
我持長瓢坐巴丘 나는 큰 바가지 들고 파구에 앉아
酌飮四座以散愁 사방에서 술 따라 마시며 근심을 날려버렸네
5. 티네케
066. 산석(山石)
한유(韓愈, 768~824)
山石犖確行徑微 산의 돌은 험하고 가는 길은 좁은데
黃昏到寺蝙蝠飛 황혼에 절에 이르니 박쥐들만 날아다니네
升堂坐階新雨足 법당에 올라 섬돌에 앉으니 단비가 듬뿍 내려
芭蕉葉大梔子肥 파초 잎은 커지고 치자는 두터워졌네
僧言古壁佛畫好 오래된 벽의 불화가 좋다고 스님이 말하기에
以火來照所見稀 등불 들고 와 비춰보니 드물게 보는 것이네
鋪床拂席置羹飯 방석 털고 식탁보 깔고 국과 밥을 차리니
疏糲亦足飽我飢 거친 현미밥 넉넉하여 주린 배를 채웠네
夜深靜臥百虫絶 밤 깊어 조용히 자리에 드니 벌레소리 안 들리고
淸月出嶺光入扉 밝은 달 고개 위에 솟아 사립문에 비춰든다
9. 호노카
10. 엘르
11. ?
12. 진선미
天明獨去無道路 새벽 일찍 혼자 떠나니 길을 찾지 못하여
出入高下窮煙霏 높고 낮은 언덕길 오르내리다가 안개에 길이 막히네
山紅澗碧紛爛漫 햇빛에 만물이 난만히 드러나니 산은 붉고 물은 푸른데
時見松櫪皆十圍 때때로 보이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열 아름이나 되네
當流赤足蹋澗石 맨발을 흐르는 물에 담구고 개울돌을 밟으니
水聲激激風吹衣 물소리는 콸콸, 옷은 바람에 나부낀다
人生如此自可樂 인생이 이만하면 즐길 만하니
豈必局束爲人鞿 어찌 반드시 속박되어 남의 굴레에 얽매일까
嗟哉吾黨二三子 애닲구나! 우리 친구들이여
安得至老不更歸 어찌 다 늙도록 물러나지 못 하는가!
13. 하나로
14. 크리스토프 콜롬보
16. 아이스버그
067. 팔월 오일 밤에 장공조에게 주다(八月十五夜贈張功曹)
한유(韓愈)
纖雲四捲天無河 가는 구름 사방에 걷혀있으나 하늘에 운하수가 안 보여
清風吹空月舒波 맑은 바람 빈 하늘에 불어오고 달은 빛을 펴는구나
沙平水息聲影絕 모래톱 평평하고 물은 잔잔하여 소리와 그림자도 끊어져
一杯相屬君當歌 한 잔 들어 서로 권하니 그대는 노래를 불러야 하리라
君歌聲酸辭且苦 그대의 노래가락 쓰리고 노랫말 또한 괴로워
不能聽終淚如雨 끝까지 듣지 못하고 눈물 비같이 흘러내린다
洞庭連天九疑高 동정호 물은 하늘에 닿고 구의산은 높기도 하고
蛟龍出沒猩鼯號 교룡은 출몰하고 성성이와 박쥐는 울부짖는다
十生九死到官所 구사일생 침주 관소에 이르니
幽居默默如藏逃 그윽한 거처는 조용하여 깊숙이 도망쳐 숨은 듯 하구나
17. 아이스버그
19. 프라그란트 아프리코트
下床畏蛇食畏藥 침상에서 내려가려니 뱀이 겁나며 먹은 것에는 독이 있을까 두려웠고
海氣濕蟄熏腥臊 호수 기운 습하고 더운데 비린 냄새 후끈거리는구나
昨者州前槌大鼓 지난 번에 주청사 앞에서 큰 북 쳐서 알렸는데
嗣皇繼聖登夔皋 새 황제 자리 이어지고 기와 고요 같은 충신들 등용하셨다네
赦書一日行萬里 특사하는 글 하루에도 천리나 달려서
罪從大辟皆除死 죄로 사형을 받았던 자들 모두 죽음이 면제되었다네
遷者追迴流者還 좌천되었던 자들 다시 올라가고 유배되었던 자 돌아왔다네
滌瑕蕩垢清朝班 잘못은 벗겨지고 때는 씻겨 맑은 관리로서 조회에 나갔다네
州家申名使家抑 고을에서는 나의 이름 올렸으나 관찰사가 억눌렀고
坎軻祇得移荊蠻 불행하게도 얻은 것은 형주 땅 오랑캐 고을로 전근이었다네
21. 프라그란트 아프리코트
23. 화이트매직
24. 프린세스 아이코
判司卑官不堪說 우리들 맡은 일 모두 낮은 관직이라 설명하기도 어렵다네
未免捶楚塵埃間 티끌 속에 매달려 회초리로 얻어맞는 신세 면하지 못하고
同時輩流多上道 동시에 유배되었던 친구들 많아 조정으로 급히 불리어 갔다네
天路幽險難追攀 길은 아득하고 험하여서 따라가 잡기가 힘들었네
君歌且休聽我歌 그대 노래 잠시 그치고 내 노래를 들어 보게나
我歌今與君殊科 내 노래는 지금 그대의 노래와 종류가 다르니
一年明月今宵多 일년 동안에 밝은 달이 오늘 밤이 가장 밝다네
人生由命非由他 인생살이 운영에 달렸지 결코 다른 데 달려있지 않으니
有酒不飲奈明何 술이 있는데도 마시지 않는다면 저 밝은 달 무엇하리오
25. ?
26. 데저트 피스
27. 와온
068. 형악묘를 배알하고 악사에 묵으며 문루에 시를 짓다(謁衡岳廟遂宿岳寺題門樓)
한유(韓愈)
五岳祭秩皆三公 오악의 제사의 제관들 모두가 삼공이고
四方環鎭嵩當中 사방을 사악이 둘러쌓고 숭산이 가운데 우꾹하네
火維地荒足妖怪 불의 형산은 땅이 거칠어 요괴는 많으며
天假神柄專其雄 하늘은 산악의 신에게 권세를 주어 웅위를 떨치게 하였지
噴雲泄霧藏半腹 뿜어 오르는 구름 쏟아지는 안개 산허리를 감추고
雖有絶頂誰能窮 산 정상이 있다 한들 누가 능히 오를 수 있으랴
我來正逢秋雨節 나 올 때가 한창 가을 비 내리는 때라
陰氣晦昧無淸風 음기는 어둑하고 맑은 바람은 불지 않네
29. 와온
30. 레이시 레이디
31. 패뷸러스
潛心黙禱若有應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도하노니 신의 감응이 있는 듯
豈非正直能感通 어찌 정직하지 않고 신명과 응감하여 통하겠나
須臾靜掃衆峰出 잠시 구름이 조용히 쓸려가고 여러 산봉우리들 나타나
仰見突兀撑靑空 쳐다보니 돌올한 봉우리 푸른 하늘을 지탱하고 있네
紫蓋連延接天柱 자개봉은 연이어 늘어져 하늘 기둥과 접하고
石廩騰擲堆祝融 석름봉은 뛰쳐올라 축융봉까지 쌓여 있구나
森然魄動下馬拜 삼엄한 모습에 놀라 말 내려 경배하는데
松柏一逕趨靈宮 송백 사이 작은 길은 묘당까지 뻗어 있구나
33. 패뷸러스
?
紛牆丹柱動光彩 분칠한 담장 붉은 기둥은 광채를 발하고
鬼物圖畫塡靑紅 불상과 그림도 청홍으로 뒤덮였네
升階傴僂荐脯酒 계단에 올라 몸을 구부리고 고기와 술을 바치고
欲以菲薄明其衷 조촐히 그 마음을 밝히려 한다
廟內老人識神意 사당지기 노인은 신의 뜻을 아는 듯
睢盱偵伺能鞠躬 눈을 크게 뜨고 살피더니 익숙하게 절을 하네
手持杯珓導我擲 손에는 배교를 잡고 나를 이끌어 던지게 한 후
云此最吉餘難同 이것이 가장 좋은 더할 수 없이 길하다고 하네
36. 요한 슈트라우스
37. 오렌지 데이
竄逐蠻荒幸不死 거친 남방으로 쫓겨 왔지만 다행히 죽지 않았고
衣食才足甘長終 의식도 그런대로 족하고 오래 사는 것도 다행하네
侯王將相望久絶 왕후장상 되는 소망 오래 전에 없어지고
神縱欲福難爲功 신이 비록 복주어도 공을 이루기 어렵다네
夜投佛寺上高閣 밤에 불사에 묵으며 높은 누각에 오르니
星月掩映雲曈曨 별도 달도 빛이 가려지고 구름 끼어 희미하다
猿鳴鐘動不知曙 원숭이 울고 종소리 울려도 날 새는 것도 모르는데
杲杲寒日生于東 환하게 동산 위로 차가운 해가 떠오른다
38. 오렌지 데이
39. 핑크 스커트
첫댓글 비에 젖은 장미가 더 고혹적입니다...
대개 꽃들은 비 오면 움츠리는데 장미는 비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가랑가랑 내리는 빗줄기에 살짝 젖은 여인네처럼 눈길이 더 가는군요.ㅎ
한편 요염합니다.^^
비가 제법 많이 왔네요.
장미가 비에 젖어 더 아름답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미가 꽃 중의 여왕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