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쥐>에 이어 <스토커>를 봤습니다.
모호한 의미와 성적인 은유를 담고 있는 듯한 장면들이 <박쥐>에 이어 <스토커>에서도 등장하였습니다.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를 모호함이 영화의 초.중반을 지배하다가, 후반부부터 명확하게 윤곽이 드러납니다.
이 점은 <박쥐>에서는 느끼지 못한 부분이라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여주인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마치 배두나 같은 느낌의 중성적인 매력을 갖고 있었고,
삼촌 역의 매튜 구드는 여러 영화에서 본 듯한 얼굴이었는데, 여기서는 꽤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제게 <스토커>는 <박쥐>보다 더 영화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이번에 개봉할 <아가씨>는 <박쥐>에 가까울지 <스토커>에 가까울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첫댓글 아가씨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