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에서 MTB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찰과상이다. 찰과상 치료를 부실하게 하여 덧나면 완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함이 따른다.
꽤 오랜 시간 MTB를 즐기면서 찰과상도 많이 입었고 내 방식대로 치료법을 터득하게 되어서 여러 회원들과 상처 치료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적는다.
찰과상을 입었을 때 상처 부위가 깊어 근육이나 신경의 손상이 우려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지만,
1. 비교적 가벼운 찰과상이면 우선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가볍게 씻어 모래나 흙먼지 그리고 오물을 제거하도록 한다. 이 때 매우 따가우니 세게 문지를 필요는 없고 살살 오물만 제거하면 된다.(과산화수소수를 뿌리고 소독을 철저히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비눗물로 닦아내는 것도 무방하다.)
2. 상처 부위를 어느 정도 닦아내고 나서 그 위에 약간 두툼한 메디폼을 붙인다. 상처가 나면 2~3일간 진물이 흐르는데 메디폼이 진물을 잘 흡수하며 나중에 뗄 때도 아프지 않다. 두툼한 메디폼은 수분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물을 묻히면 안 된다. 진물이 어느 정도 빠질 때 쯤 메디폼을 떼어내면 상처 부위에 노란 고름 같은 물질이 덮여 있는 경우가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노란 고름 같은 것은 사실 고름이 아니라 '곱'이라는 것으로서 상처를 아물게 하는 분비물질이다. 어떤 사람은 고름이라고 생각하여 과산화수소수를 부어 깨끗이 닦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상처가 더디게 아물 뿐 아니라 나중에 흉터가 남게 되고 고통이 심하다.
3. 메디폼을 제거한 부위에 반투명 밴드를 붙인다. 직접 사용해 본 것 중에는 '아리노'라는 제품이 나에게 제일 잘 맞았던 것 같다. '아리노'를 상처 부위에 넓게 붙여 놓으면 얼마 후 물집이 잡힌 것처럼 된다. 물집이 새지 않으면 그냥 그 상태에서 2~3일 정도 놔 두었다가 떼어내고 아리노 새것으로 갈아 붙인다.(반투명 밴드를 붙인 상태에서는 샤워도 가능하다) 물집이 새거나 잘 붙지 않으면 반창고로 고정시켜도 된다. 이것 역시 2~3일 정도 지난 뒤 다시 새것으로 갈아 붙인다. 이렇게 서너 번 갈아 붙이다보면 어느 날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아 있고 주변에 연한 딱지 같은 것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4. 상처가 흉터없이 깨끗하게 치료되었으면 외출할 때마다 완치된 부위에 선크림을 잘 발라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에 색소 침착이 일어난다.
다치지 않게 즐길 수 있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다쳤을 경우 위 방법을 적용해 보시기 바라며 또 다른 노하우가 있는 분은 댓글로 적어준다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굿정보 감사합니다.
야전에서 간단하게 조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