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심심해서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현 사이트의 몰지각한 횡포와 또 제2의 중기가 되는 순진한 나의 형제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실 이 컴은 우리 아버지 컴이다 항상 재롱둥이었던 내가 군대에 가버리자 적적하다구 형한테 하나 만들어 달라구 해서 이름도 중기라고 붙여놓구 같이 인터넷 바둑도 두구 사물놀이 음악도 듣구 나의 빈 공백을 메우려는 아버지의 작은 낙이었다 . 일은 전에 외박을 나왔던 5월로 거슬러올라간다 .
그날 나는 밤새도록 오공주랑 까불고 놀다가 내일 또 일하는 공주를 일찍 재우고 이 컴을 틀었다. 난 혼자서는 이넘을 잘 다룰줄 모른다. 아는 넘은 알 것이다. 내가 타는것보다는 뛰는것을 조아하고 치는것보다는 손수 쓰는 걸 즐기는 아날로그 박이라는 것을.....
램인가를 형이 깔았다나 ? 이런 핸폰도 잘 안터지는 촌구석에서 인터넷이 된다. 세상변했음을 실감하며 난 올만에 나에게 왔을 멜을 검색하려고 다음으로 갔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어가는 걸 느끼지 못한체......
50여통의 편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와 ...그동안 나를 찾는사람이 꽤 있었구나~ 난 두근거리는 맘으로 검색을 해봤다 그러나 왠걸...하늘사랑에서 보내는 16강 대이벤트...오늘밤을 뜨겁게 보내는 썌끈한 열두가지 러브코쓰... 둥글게 둥글게 ... 쳇! 뭘 둥글게 둥글게 ..장장 50여통의 편지가 결국 그런내용이었다 난 그 많은걸 언제 삭제하지하면서 하나씩 보구삭제하구 그런식으로 하나씩 헤쳐나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번에 그냥 없애는게 있다드만!~ 허나 그당시 내가 어째 알겄나...)사건은 크림걸을 지우려는 순간부터 시작했다 x를 누르는 순간 갑자기 화면에는 엄청난 양의 성인사이트가 흥부박에서 쌀터지 듯 터지는 것이아닌가? 뭐...뭐..뭐야 씹쌔끼! 난 누르지도 않았는데 사이트는 손을 쓸수도 없이 많아져만 가구있었다 뒤늦게 x를 눌러도 오히려 두개 세개로 불어나가기만 할 뿐 사이트는 점점 하드코어물로 달려나가고 나는 개때같이 몰려드는 저글링부대에 속절없이 총만 난사해대는 한명의 마린일뿐이었다
쉴 틈없는 마우스질 틈에 난 이런생각이 들었다 ...부질없는 짓! 내가 왜 이런사이트를 애써 지우려고하지? 그게 과연 나의 진실한 모습인가? 이런글을 읽었던 적이있다 ...순응의 미덕....거대한 폭풍우 앞에 난 후우대없구 허약한 하나의 작은 노인이었던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나는 뭔가를 갈구하고 탐구하는 그 순수하고 호기심많던 소년시절의 중기로 돌아가 있었다. 근데 참 이상했다 분명 무료라구해서 주민버노치구 이름치구 해도 막상 들어가보니 몽땅 유료 사이트인것이다 그많던 사이트 거의 다 막상들어가보면 다들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군바리가 무신 돈이있다구 ....난 하다하다 지치구 실망해서 그냥 야후로 들어가 격투기 자료나 스위티의 뮤비나 보아의 남보원, 등을 보구 자자 하고 주소창에서 야후나 찾으려고 세모를 누른순간 엄청나 충격으로 잠시 패닉상태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 일은 이미 돌이킬수 없게 엄청난양의 성인 사이트 페이지가 다음에 또 찾아달라는 듯 그자리에 자리잡구있는게 아닌가!건전사이트는 이미 밑으로 내몰리구 내 눈앞에는 완전 성인전용 ...떼끼!코리아 69? 나이드신 지긋한 우리아버지도 솔깃할만한 제목들이 펼쳐지구있는 것이었다 ........조......조....조땠따! 난 정신이 없었다 과거로 돌아갈 수없는 현실을 비관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구 닥치는데로 누르고 지우고 했다 갑자기 아빠의 바둑이 사라지고 사물놀이도 지워지고 더많은 사이트들이 생기는가하면 ,,나중에는 충격요법으로 그 상태에서 갑자기 코드를 뽑기도 하고 마치 키보드를 장덕수가 장구치듯 쳐보기도 했지만 그 끈질긴생명은 여전히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 나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겨워 ! 젠장 ! 차라리 한번 보여주기나 하던지 ........"이게 뭐 이랴/.. 난 급한 마음에 채팅방에 들어가 나를 구해줄 용사를 기다렸으나 힘내세요.....아님 그냥 웃고나가버리는 사람뿐! 아무런 손길도 바라보진못했다
그때 문득 떠오른 인물이 있었으니 그분은 바로 나를 허접변태의 우물에서 끌어올려 정도만을 걷게 이끌어주신 변태패밀리의 살아있는 경전! 영....오....형...... 우리 빼밀리는 지금 한창 만화를 그리고 있을께 분명하므로 난 서둘러서 영오형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공..이... 이..육..공..일에... 십..팔...영...오...
뚜르르르르르르르르르... ㅡ르르르르르르르르... ㅡ르르르르르르 투툳! "김영오씨 지금 화장실 갔어요!"...
앗! 혀...형님! 중깁니다 형님!
어? 중기잖아! 괜히 쫄았잖아! 왠일이냐....
형님! 저 지금 사고쳤습니다 형님! 지금 인터네...
푸헤헤헤헤 넘마 그성인 사이트 제목이 안없어지는구나! 크헤헤헤헤 나도 조카 컴퓨터로 보다가 안지워졌던 기억이있지 하하하하하하하
과연!~ 산전수전의 명장 영오형이었다 나는 기쁨과 이제 됐다는 안도감으로 목소리는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러면 중기야!....음.... 조..때..따!
허겁! 예? 여...영오형?
나도 그담날 몰래 조카 컴퓨터 뽑아버리고 새벽길로 튀어짜나...쳇! 지겨워 젠장 @!한번 보여주기나 하던지......
하늘이 노래지면서 모든것을 잃어버린듯한 심정이 되었다
아참 내가 윤성이한테 물어봐줄까? 그넘 지금 박카스 사러갔는데 쫌 있다 전화해라
그렇다 그넘을 잊고있었다 윤..성..이 사실 내가 오타쿠적인 폐쇄적인 변태라면 영오형은 로드무빙의 베스킬러적인 입지적인 인물이다 오히려 이런 문제라면 21세기의 떠오르는 화두!사이버계의 지존 윤성이에게 물어봐야 했던것이다 ...난 다시 한번 희망의 줄이 내려오는걸 느끼면서 전활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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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루루루루루루루 루루루루루루루 어~나야 윤성아!
나다..중기야 ...
어? 영오형 윤성이는여?
그 놈이 나한테 알려주고 갔어 내가 방법을 알려줄께
이예예예예예예예예에예에에~~~~~~~~~~~~~~~~
드디어 살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역시 윤성이라는 생각과 기대로 들떠있었다
어..중기야 일단 인터넷을 켜봐 ..
예! 했어요
거기 사이트창이 많이 떴지!
예 ,,,,
그럼 이제 본체를 열어....
와~~~~.....이익.... 해..했어요..
그럼 일단 그대로 놔도.!..그리고 거기 하얀 상자보이지....
어디?.....아 있다 !...이거요? 있오요! 세갠가 두개있는데요
그 밑에 ....
이..있다 이거요 하얀거...
좋아 그럼 이제 무슨 렌치같은 것있냐? 렌치요?...아...아래있는데요...
빨리 가져와 일자 드라이버랑...
예! 우당탕탕... 잠시후
헥;;헥!~ 형 가져왔어요
좋아 혹시 물도 있냐?
있어요
좋아 ? 일단 렌ㅈ치를 들어
예.....
큭! 그 하얀 거 있지
ㅇㅣ예 ...
지금부터 존나 내리쳐 뽀사버려 글구 모니터에 물붓구 새벽에 튀어 쿠헤헤헤헤헤헤헤헤
결국 난 그길로 새벽에 튀었구 지금 컴퓨터 주소창엔 여전히 이사이트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혹시 방봅을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