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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안준영
다른 카페에서 내 글을 봤다면 내가 쓴거 맞음ㅋ
사진 안나오면 말해줘
1탄을 봐야 이해할 수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awYPhJakNWw 이번 브금은 비공식 주제가 점프 완전 이거 배구만화 주제가야 ㅋㅋ
때는 바야흐로 2010년
한선수는 풀타임 주전+국대+인기까지
딱 팀 우승 하나빼고 사실 우리나라 세터가 이룰 수 있는 커리어는 다 이뤘어
(다시 말하지만 차별은 아니고 한선수가 소녀떼가 좀 있었어서 옛날 사진 고화질 예뿐게 많이 남아이씀)
반면 유광우는 겨우 발목을 회복했지만 주전세터인 최태웅에 밀려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
물론 챔피언전에서 중요한 승부처에 세터로 플레이를 하기도 했지만 확고한 주전은 최태웅이었음
그때 배구판에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마는데...
바로 박철우FA 보상선수
현대캐피탈의 대표 공격수 박철우가 삼성화재로 이적을 했고
현대캐피탈에서는 빠져나간 공격수 박철우 대신 보상선수를 지목해야 했음
보호선수 (보상선수에 포함되지 않는)를 2명만 지목할 수 있었던 당시의 규칙에 따라
삼성화재는 주전 세터인 최태웅을 보호선수에 넣지 않았어
왜? 최태웅은 이미 나이를 많이 먹은 상태였고 현대캐피탈은 국가대표 세터인 권영민이 주전이라서 딱히 백업 세터가 급하지 않았거든 당연히 필요 포지션을 보상선수로 데려갈거라 판단했겠지
그러나 그때 현대 감독인 김호철이 허를 찔렀음
현대캐피탈에 당장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
삼성화재의 전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주전세터 최태웅을 지목한거야
당시 삼성화제는 강력한 용병과 안정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계속 우승해왔고
현대캐피탈은 계속 준우승을 하고 있었어
이적 직전 시즌 7차전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속에 삼성이 우승했는데 그때 핵심도 최태웅의 판단력이었거든
수년간 맞춰온 주전 세터를 허무하게 뺏긴 삼성화재에게 남은건 딱 유광우 하나였지
햇수로 3년전 대한항공이 울며 겨자먹기로 한선수를 선택했던것처럼
삼성화재도 하나 남은 카드인 유광우를 주전세터로 세우기 시작해
그렇게 유광우는 한선수보다 몇년 느리게 주전을 달았고 대학배구 이후 제대로 토스를 선보인 사실상 첫 시즌이 되었음
(여담이지만 최태웅이 삼성화재에서 현대캐피탈로 넘어갈때 모든 배구팬들이 개충격먹었음
근데 현대캐피탈에서 은퇴도 모자라 감독을 하고 뼈속까지 현대맨으로 삼성의 모습이 아예 안보이는 지금도 너무 놀라움
저 트레이드로 또 배구판 자체가 엄청 바뀐거지 저때 트레이드 안됐으면 최태웅이 지금 현대 감독 안하고 있을거야)
만년 3위에 머물렀지만 화려한 날개 공격수와 신인 곽승석의 가세 및 한선수의 기량 향상을 바탕으로 한 대한항공은
10-11시즌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1등을 거머쥠 그것도 내내 안정적인 기량으로 별다른 위기 하나도 없이 쉽게
프로배구는 정규리그 1등=정규리그 우승 /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전을 거친 우승
이렇게 두 우승이 나뉨 (현재는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말이 사라졌지만)
그리고 두 우승을 다 거머쥔 팀은 통합 우승이라는 거의 공식에 가까운 호칭이 붙어
꾸준히 실력을 보여줘야 할 수 있는 정규리그 우승과
단기간 집중력과 화력으로 승부하는 포스트시즌 우승
둘다 한팀이 한 시즌이 이뤄내면 정말 엄청난거니까
10-11시즌 대한항공은 정말 약점이 없어보였고 첫 정규리그 우승, 첫 챔피언전 그리고 첫 우승과 함께
첫 통합우승을 그 해에 할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어
그리고 문제의 삼성화재
주전세터 바뀐것도 엄청난 일인데
수비의 핵이던 석진욱이 시즌 전 아시안게임에서 큰 부상으로 나가리
라이트 박철우 영입으로 인한 포메이션 및 포지션 변화
작년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7차전까지 피터지는 혈투를 펼쳤던 그 끈끈한 조직력과 화력이 전혀 나오지 않았음
당연하지 아무리 맛집이라도 주방장 보조주방장 서버가 죄다 바꼈는데 ㅋㅋㅋ
창단 최초로 초반엔 꼴찌까지 하고 난리통을 겪다가 겨우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다양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요즘과 달리 저때까지 플레이오프는 삼성,현대 뒤늦게 오른 항공 딱 세팀의 무대였는데
셋중 꼴찌였으니...삼성화재로써는 망신이었던 정규리그야
그리고 그해 챔피언전 결과
7판 4선승제에서 4연속 삼성화재 승리&우승
충..공..깽...
이제까지 말 안한게 있는데
세터는
욕받이
포지션이다
물론 공격수도 욕 많이 먹음
근데 세터는 대부분의 공을 터치하고 플레이의 핵이자 공격 자체를 판단하는 코트의 두뇌라서
플레이가 안풀리면 결국 세터가 욕먹어 거의 아마 세터들 욕 많이 먹어서 오래살걸...
그렇게 순항을 달리던 한선수 커리어에 챔피언전은 어마어마한 대패였지
정규리그때는 분명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우위였는데 챔피언전 화력 싸움에서 밀린거야
물론 이전 플레이오프에서도 크게 패배한적은 있지만
그래도 압도적이었던 시즌의 결승 완패를 했으니...
그러면 유광우는 화려하게 치고 올라가느냐??
아니요 유광우도 ...욕받이....
말했잖아 세터 욕받이 포지션이라고 ㅠㅠ
그 왜냐면요..다른 선수 이야기를 먼저 해야해요
프로배구 역대 레전드 용병 탑3를 꼽자면
가빈
레오
시몬을 들 수 있음
가빈 레오 시몬 세명은
서로 맞대결 했던 1시즌을 제외하고
모든 시즌 팀을 우승시킨 레전드 용병이야
(레오vs시몬 맞대결에선 시몬이 승 시몬은 애초에 ㄹㅇ 월클탑임)
유광우가 첫 주전을 달았던 때의 가빈은
어마어마한 체력+파워+높이를 겸비한 어리고 성실한 용병이었고
와르르 무너진 조직력 및 타팀에 비해 약한 공격수 화력이 어우러진 삼성의
거의 유일한 공격 수단이었음
근데 그 유일한 공격수단이 핵폭탄급 파워였다는게 함정;;;;
모두가 거의 가빈만 공격하는걸 알고도 못막아요..존나 공포수준임
특히 유광우는 발목 및 호흡문제로 백토스가 약했고 라이트인 박철우와 잘 맞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더욱 가빈을 많이 이용해 공격했지
소위 말하는 레전드오브몰빵의 절정이 저때 시작했다고 봐야...
유광우 입장에선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 가장 안전한 수단인 가빈을 이용해 공격한거지만
너무 가빈만 이용해서 우승을 하고도 엄청나게 욕을 먹었으..물론 몰빵이 좀..심했던건 사실임
거기에 유독 삼성화재 저 시절 용병들이 높이-타점이 어마어마해서 한국 블로커들 위로 때리니 걍 막을수가 없었지
이미 프로 첫시즌 주전을 잡아 커리어 촵촵 인기 촵촵 쌓아가던 한선수와
뒤늦게 주전을 잡아 막강한 화력으로 연속 3시즌을 우승시켜버린 유광우는
사이좋게
욕받이가 됩니다
유광우 첫 주전~한선수 군입대 전까지 3년간
결승을 모두 항공-삼성이 했고 삼성이 이겼음
항공 팬들에겐 으마으마한 트라우마 가빈-레오
삼성 팬들에겐 지금 성적 생각하면 꿈만 같던 시절
그래도 이 둘이 제일 잘나가는 세터임은 자명했기에
한선수는 프로배구 사상 첫 연봉 5억의 시대를 열었음 한선수 전까지 많이 받는 선수가 3억대였던걸 생각하면...
대한항공 입단때 구슬이 굴러서 억울하게 몇천 깎였던 계약금이 이제와서 보니 액땜이었던거지
한선수가 5억 돌파한 이후 다른 선수들 연봉도 많이 올랐는데 그럼에도 5년간 꾸준히 연봉킹이었어
공격수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않던 포지션이 세터인데 한선수 이후 세터 연봉이 엄청 올랐어 지금 연봉킹도 다른팀 세터 ㅇㅇ
유광우도 몇년간 삼성화재의 이견없는 주전세터로 자리매김했고 계속 우승 커리어를 이어나갔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승 우승 우승 준우승 프로배구사상 최초로 챔피언전 7연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도 세웠고
그리고 뒤늦게 국대 세터로 발탁되기도 했어 발목 문제로 많이 뛰진 못했지만
FA도 좋은 연봉에 계약했고 삼성의 좋은 재활 시스템과 더불어 5년가량 주전세터로 팀을 책임졌지
용병 자유계약 끝물까지 용병 입맛에 잘 맞는 토스를 올려주는 유광우의 삼성화재는 엄청난 성적을 자랑했음
그리고 둘다 스타일이 다른 세터라서 비교도 되게 많이 당하고 욕도 사이좋게 많이 먹었어
한선수가 빠르고 다양한 토스패턴과 배드리시브커버를 통한 패턴플레이가 장점이라면
유광우는 안정적인 오픈토스와 곱게 올려주는 토스 구질 허를 찌르는 판단력이 장점임
대학배구 주목 받지 못하던 세터->신인때 주전 달고 아직까지 리그 탑세터로 호령하는 한선수
대학배구 원탑세터->힘겨운 재활 이후 뒤늦은 프로 데뷔를 했으나 우승은 먼저 이뤄낸 유광우
그래서 이렇게 끝내면 와 욕은 좀 먹어도 둘다 잘됐다 그냥 해피엔딩이네~ 하겠지만
얘네 이야기는 아직 안끝났어 둘다 37살이라 이야기가 좀 마니 길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리그 탑 세터로 비교도 많이 되고 욕도 존나게 많이 먹던 둘에게 큰 변화가 찾아옴
힌트
1. 눈물 없기로 유명한 한선수의 눈물
2. 유광우 관상에는 분명히 우승이 있다
3탄...오늘안에 쓰도록 노력해볼게
요거 재밌어해주면 다른 배구 투머인도 슬슬 풀어놓겠음ㅋㅋ
첫댓글 하 봐도봐도 얘네 둘은 존나 재밋어
선생님 3편 30분 이내로 plz
와 존잼 흥미돋 ㅋㅋㅋㅋㅋ
와 존잼 ㅋㅋㅋㅋㅋㅋ
추억돋는다ㅋㅋㅋ최태웅 현대 갈때 진짜 개멘붕이었음ㅋㅋㅋ 산수 항공 입단했을때가 생각나는구만....
삭제된 댓글 입니다.
3탄 썼너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와씨 존나재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1,2,3편잇는지 몰라서갖거 1탄에 스포댓쓰고옴 ㅠㅠ 그거 지우러가야지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둘다 욕 진심 배터지게 먹엇어.....진짜로....지금도 배터지게 먹고잇지만 진짜 세터라는 포지션이 존나 매력적이긴한데 진심 너무 욕받이라ㅠㅠ
오 재밌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구 진짜 하나도모르는데 흥미돋
선생닙 언제오시나여 존잼이에여
ㅋㅋ삼탄 썼어욬ㅋㅋㅋ
@안준영 꺄아아아오
진짜.. 현캐 팬으로 박철우 떠날때도 충격이었닌데 최태웅올때도 충격이었고 최태웅 진짜 우리팀아닌척 흐린눈하고 그랬는데 ㅠㅠㅠ ㅣㅇ젠 우리 태웅좌 없는 현대 생각할수도 없고요 ㅜㅜ 이럴수 있냐고... 한선수 유광우도 진짜 잊고 있었는데 그랬지 그랬지 하면서 봤다 글쓴여시 고마워!!!! 올만에 추억여행중이야
아 남자배구 잘 모르고 선수들 유명한 이름 정도만 몇개 아는데 재미잇다 ㅣㅋㅋㅋㅋㅋㅋㅋ
와 너무 재밌다
와 석감 웅감이 처루랑 산수랑 같이 뛰었던 거 새삼 흥미돋는다 ㅋㅋㅋㅋㅋ 글 잘봤어💖💖
가빈 작년인가 다시 한전 와서 뛰었던 거 생각난다 ㅠㅠ 글에 반가운 얼굴들 많이 보이네 ㅠㅠㅠ
2탄 바로 있어서 행복해짐 ㅠㅠ 진짜 재밌다 인생 어케 굴러갈지 모르는구나 ㅋㅋㅋㅋㅋㅋ
나믿가믿 진짜 간만이다 고딩 때 항공팬이어서 가빈 뛰면 진짜 한숨 났는데 ㅋㅋㅋ
존잼이닼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다.. 지금 감독 수석코치 하는 사람들이 현역시절 얘기 나오니 넘 흥미로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