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치과에 가고 공덕역에서 두 언니를 만나 경인선을 타고
금릉역으로 가서 애진 동생집에 가다. 애진이가 정성껏 차린 음식을
너무 맛있게 잘 들다. 콩밥도 맛있게 잘하다.
언니가 이렇게 많이 맛있게 처음으로 먹었다고 하다. 팥죽도 쑤고 ...
언니는 약을 나는 애진이가 좋아하는 책을 주다.
애진이가 내 책과 남편의 책을 좋아해서 너무 감사하다.
월진이도 와서 화기애애하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옛날 이야기들... 언니가 여기가 좋다고 ... 더 있다가 가자고 ...
언니의 병은 언니가 실컷 이야기를 하면 낫는 병이라고 ... 놀러가는 것보다 실컷 이야기를 해야 ...
이상한 병이라고 의사가 말했다고 ... 언니가 신학을 올바로 하고 전도자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
나에게 독에 든 된장을 주려고 잘 담아 놓았는데 들어보니 너무 무겁다.
남편이 왔었으면 좋았을 것을 ... 독이 탐난다. 세 사람이 나누어 갖다.
역에까지 왔다가 애진이가 팥죽과 부침을 나에게 주려고 싸놓은 것을 두고 왔다고 다시 집에 갔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와서 주다. 애진이가 믿음이 있어서 목사님 형부를 귀하게 알고 ...
애진이가 너무 예쁘고 감사하다. 공덕역에 와서 올케언니는 집으로 가시고
언니와 나하고 우리집으로 오려고 하다가 언니가 그냥 가야 하겠다고 하고 여의도에서 내리다.
언니도 된장을 가지고 가셨으니 건자 언니께 ...
집에 와서 팥죽과 부침개와 국수를 삶아 먹고 아들을 기다리다.
7시 쯤에 김포 롯데호텔에 왔다고 전화가 와서 달려가다.
아들이 내일 제주에 갔다가 금요일에 오면 짐을 하나 더 우리에게 맡기고
캐나다로 가서 세 아이들을 타이패이에 내려놓고 켈럽을 데리고 다시 와서 일주일을...
켈럽을 돌볼 수가 있느냐고 ... 문제 없다고 이모하고 둘이 보겠다고 ...
부모가 없으면 눈치를 보고 말을 잘 듣는다.
아들이 짐을 주고 택시를 타고 가라고 했지만 남편과 둘이 지하철을 타고 집에 잘 오다.
택시가 없어서 ... 콜택시를 부르면 되겠지만 ...
아들이 계속 비행기를 타야 하고 얼마나 피곤할까 불쌍한 마음이 들다.
하긴 남편도 파라과이에 가면서 얼마나 많이 갈아타고 ... 두 사람은 비행기 체질인가보다.
저들의 길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기를 ...
요즘 11시 전에 자려고 계속 성경을 들으며 잠을 자니 너무 좋다.
성경을 귀로 읽어서 좋고 11시부터 3시까지 꼭 자야 멜라토닌이 나온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