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호 출항지인 종달리항 방파제에서 여유롭게 원투낚시하는 모습>
-들어가며
우리 선상 낚시인은 고기를 잡을 목적도 있지만 낚시 그 자체가 좋아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역으로 낚시 그 자체가 좋아 다니다 보면 손맛을 봐야 되고 조황에 연연하며 선사를 찾게 됩니다.
이 낚시자체의 즐거움<--------> 조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가 성립되어 버린것이 선상낚시의 현주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즐기는 마음에서 대하다 보면 꽝조황도 하나의 경험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박 조황의 즐거움이 따라오는 것을 느낄때 우리는 진정한 선상낚시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탐방기는 제주권의 또 하나의 낚시인이 운영하는 제주 탐라호 탐방기입니다.
제가 다 가본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낚시인에서 낚시를 업으로 전환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 중 제주 형빈호에 이어 제주 탐라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제주 탐라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탐라호에서 탐라호를 알려줄 사람을 초청하는 일환으로 연락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어떤 상품을 팔때 그 상품을 사용할 사람에게 장점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비스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철저하게 낚시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그 서비스가 만족을 주었을때 칭찬을 받고 또 찾아가게 됩니다.
저는 이번 탐방을 조황을 떠나 서비스에 대한 선사의 마인드 측면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초청에 응했고, 감사의 뜻으로 새로 출시된 갈치대 450, 420을 증정드리고 왔습니다.
사실 조황은 저의 어복이겠죠?
어복이 있으면 좀 잡을 것이고....없으면 선사가 아무리 노력해줘도 못 잡을 것이고...
탐라호의 손님 맞을 준비를 탐방기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선주이신 똥글이님(강대인님)이 신조선으로 출범하려다 우여곡절 끝에 중고배를 낚시어선으로 일부 개조하였다고 합니다.
아래는 선주 이신 똥글이님(강대인님)의 모습입니다.
일단 낚시인이였기에 낚시인 입장을 잘 알고 있고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가 남달라 보입니다.
저 한테 그러시네요...
"저도 낚시인인데 하지 말하야 될 금기를 2가지나 어겼습니다. 첫째가 낚시점...둘째가 배사업... 이왕 이렇게 된거 열심히 해볼랍니다' -저도 그 중 일인이 되었습니다 ㅎㅎ-
제주도에 한 3년 있었다고 제주말이 유창(?)하시네요. ㅎㅎ
끝까지 초심 잃지마시고 낚시인을 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제주 탐라호를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로 안내해주실 캡틴 변광호 선장님 입니다.
부산 분이신데 배에서는 손님이 술을 권해도 절대 술을 입에 안대십니다.
이리 저리 사무장 역할도 분담해주시고, 잡은 고기 고등어, 한치 등등 별미를 만들어 주시면서 손님들 갈치 열심히 잡고 있는데 안먹는다고 한 10번은 부르십니다...
먹을때는 개도 안건드린다고...갈치 낚시인이 갈치 잡을때 먹을게 눈에 보이겠습니까? ㅎㅎ
3. 배는 9.16톤으로 우리가 주로 타는 배보다는 작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작은 배는 아니고 조금 작은 배의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최대 승선 12명으로 제한 해서 개인간의 상호간격을 3m 정도로 두어 낚시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4. 보이는 박스는 꽁치 박스입니다.
다른 배와는 달리 개인별로 도마가 있는게 아니라 꽁치박스위에 도마를 두고 거기서 꽁치 미끼를 썰어가는 시스템인데 시즌때는 2~3명당 꽁치 아이스 박스를 공동으로 사용하게끔 한다고 합니다.
바쁠때 꽁치를 가져다 쓰기에 조금 불편할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불필요하게 꽁치를 가져다 말라서..또는 물러져서 못쓰게 되는 것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계속 해보고 불편하면 개인별로 도마 하나 더 두는 거야 어렵진 않겠죠?
5. 아래 사진은 채비와 바늘입니다.
채비는 자전거 바퀴에 크게 원을 감아 풀기가 아주 편했습니다.
낚시 끝나고 다시 감아 둘때는 뜨거운 물을 부어 다시금 부드럽게 만들어 놓더군요.
사소한 거지만 낚시인 입장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채비 단수는 10단 단차는 2.5m정도입니다.
바늘은 이세바늘로 제주 채낚기 선원들이 사용하는 바늘입니다.
목줄은 2.5m정도로 바로 묶어쓰기에는 다소 긴듯합니다.
사용하실때는 30~40cm정도 잘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이세바늘이 제주지역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만,
(1) 비중이 가벼워서 물속에서 움직임이 좋다.
(2) 형광튜브가 방해가 된다.
(3) 후킹이 더 잘된다 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반대 견해 입니다.
(1) 목줄의 두께 때문에 물속에서 부력이 작용하여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비교적 낮은 수심층(집어등이 미치는 영역 30~~40m권 이상)에서는 경계심으로 인해 형광튜브가 방해 될 수도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었으며, 깊은 수심층 공략에서 형광튜브가 도움이 되는 것이 확실한 것 같으며 오히려 대갈치가 물었을떄 형광튜브가 경심줄을 어느 정도 보호해줄 수 있다.
(3) 후킹은 스트레이트 훅 형태가 갈치의 입질 형태인 씹어들어가는 입질을 받아내기에 더 적합하다. 라고 개인적으로평가합니다.
6.출조에 같이 동해해주신 투혼님입니다.
몸빼 조폭패션이네요..ㅎㅎ
갈치 낚시에서 몸빼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통기성과 장시간 낚시에서 입은듯안입은듯 편안함...여름철에는 몸빼 패션도 고려하심이 좋을듯합니다.
고가의 낚시복은 될 수 있으면 피하세요...꽁치기름 베이면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냄새때문에 안 입게 됩니다~~
모자는 제가 투혼이라고 한자로 써 드렸는데 좋다고 그러시네요...ㅋㅋ
다른 일에 혼을 다한다는 투혼이 아니라 투기(내기)에 혼을 다한다는 뜻이랍니다. 줴엔장~~
아니나 다를까 이날도 첫수 만빵~~두번째 수 만빵~~ 제일 큰갈치 3만빵~~ 내기가 줄줄이.... 덴댱....다깨졌습니다. 흑흑
첫수는 투혼님이 두번째 수는 악바리님이 3번째는 악바리님인데....입닥고 모르는 척했지요..ㅎㅎ
이 자리를 빌어 다음에 3만빵때 갚아드리겠습니다. ^^V
7. 같이 이틀낚시를 동행하신 악바리님입니다.
투혼님은 급한 일이 있어 하루만하고 올라가시구요.
2번째 갈치 출조라고 하는데 별명 답게 악착같이 궁금한거 물어보고 바로 응용하고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2번째라고 보기에는 침착하면서도 깔끔하게 낚시를 하고 조과도 좋았습니다.
몇가지만 보완하면 또 한명의 갈치 고수가 탄생될 듯합니다.
8. 저녁식사는 식당을 바꿔가면서까지 맛있는 집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반찬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었습니다.
튀긴생선이 붉벤자리라고 하는 놈인데...다들 정말 맛있다고 우도로 잡으러 가자고 들 난리였습니다.
제주도 갈치 비수기 때 붉벤자리, 다금바리 사냥을 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9. 첫날은 오늘 저의 테스트 물인 갈치로드 VE-H 420 // 시마노 포스마스터 1000mk // 국산바늘 1호에 꼴뚜기 윔입니다.
450은 저번에 사용해봤고 420의 여러가지 측면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450은 길이가 길어 선수나 선미 쪽에서 넓은 회전 반경으로 갈치를 끌어드리는데 유리할 거라는 개념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길이의 부담감으로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오히려 조과에 불리한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갈고리가 없으면 바람이 불거나 조류가 셀때는 기둥줄을 잡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대의 특성상 스파이럴로 꼬아서 아래로 들어가 있지만 가끔은 합사가 걸리때가 있습니다.
길이가 긴만큼 꼬인 합사를 풀때도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420은 30정도 차이가 나는데도 위의 어려움이 한결 완화되는 느낌입니다.
다음으로 포스 마스터 1000mk 스풀 권사량이 작아 갈치낚시에는 부적합하다는 견해가 주류입니다.
맞습니다. 8호 합사를 감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저는 5호 합사로 감아서 사용했는데 한가지 불편함...합사가 채비에 엉켰을때 얇아서 풀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갈치 낚시에서 무난히 사용하고 왔습니다.
무게감, 저속릴링, 핸들링, 파워는 최강입니다^^*
우럭낚시를 좋아하시되 갈치를 간혹 가시는 분들은 별도로 전동릴을 구비하시지 말고 그냥 사용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바늘은 아직까지는 입질이 약할때가 많아서 가장 작은 스트레이트 윔훅형태인 국산 갈치 바늘 1호를 사용하였고 현재 갈치 뱃속에서 나오는 먹이가 곤쟁이, 꼴뚜기가 많아 꼴뚜기 윔을 사용했습니다.
꼴뚜기 윔은 바늘 하나씩 번갈아서 부착하였는데 빛의 영역에서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빛의 영역이라함은 풍을 놓고 바로 해가 있을때와 집어등 영역(30~40m권)에서 입질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지금 시즌에서만 참고하세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10. 지금부터는 조황사진입니다.
첫날 사진과 둘째날 사진이 순서대로 섞여있습니다.
첫날은 선사는 카메라을 두고 와서 없고 제가 몇 컷 찍은 사진이 다입니다.
첫날 상황은 첫번째 풍을 펴고 2시간정도 반응이 없자 바로 이동 두번째도 풍을 펴고 1시간 기다리다 반응이 없어 다시 이동한 후 갈치를 찾아내서 조황을 냈지만 그야말로 먹을 만큼(꽝은 아닙니다) 개인당 30수~40수 정도 씨알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둘째날은 어제 풍이 끝난 지점에서 예상되는 물골을 따라 갈치가 이동했을거라고 보고 풍을 놓자 입질이 바로 들어왔고 상당히 좋은 조과를 올렸습니다.
동행했던 악바리님도 잘 잡아 내십니다.
저도 상당히 많이 잡았습니다.
제 주변 분들께도 수심층을 바로바로 알려드리면서 도와드렸습니다.
대부분 만족한 조과를 얻어 가신 듯합니다.
11. 아래는 2틀 동안 제가 잡은 갈치 입니다.
20kg 스치로폼박스에 얼음 넣을 공간 빼고 3박스 잡았습니다.
크기별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대갈치 / 중갈치 / 풀치급 세어보진 않았지만 200수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2틀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할 만큼 잡았고 초청해주신 대가로 선사 홍보용으로 지인분들께 택배로 쏘아드리고 왔습니다.
끝으로
서두에서 밝혔듯이 선상낚시가 취미영역이긴 하지만 개인의 조과물을 여러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나누어 주는 기쁨도 큰 게 사실인지라 조황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정말 열심히 낚시인을 위해 노력하는 선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력하는 선사는 우리 낚시인도 몸으로 느낄 것이며 하루 조황 안좋다고 등 돌리는일 없을 것이고 하루 좋았다고 몰려드는일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낚시인도 조황을 중요시하되 더욱더 중요한 것!! 즐길줄 아는 낚시를 하자는 마음가짐을 간직하고 즐거운 조행길을 이어나가실길 바랍니다.
초청해주신 탐라호에게 감사드리며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선사로 대박나시길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피싱멘토님 오랜만입니다. 형빈호에이어 탐라호라~~ 대단히 좋은 정보를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피싱멘토님의 열정에 감탄할뿐입니다. 낚시대가 참 좋아요.ㅎㅎ ^^*^^
헛..안녕하세요...꾸벅...한번 연락드린다는것이 요즘 정신줄 놓고 다니느라...전화드리겠습니다^^.
수고많으십니다,ㅎ
댓글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제주권 갈치낚시이야기를 읽다보니 선상에 있는듯 합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입니다. 올핸 갈치낚시로 보낼려고 준비중인데,,,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시고 도움되셨다니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