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염분·수분제한 식단관리 중요심장질환의 생활습관 관리와 의료기기
심장질환 환자의 식사요법
심부전과 허혈성 심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만성 질환으로 약물치료와 더불어 비약물적 관리 전략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식사요법은 체액 저류 조절, 혈압 및 심혈관 위험 인자 개선을 통해 심장질환의 증상 완화와 재입원 감소에 기여한다.
심장질환 환자의 식사는 영양상태를 유지하면서 몸 안에 수분과 염분이 축적되는 것을 최소화하여 심장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며, 또한 동반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조절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질환 환자의 염분 제한
심장질환 환자에서 나트륨 섭취의 증가는 체액량 증가, 말초부종 및 폐울혈을 유발하며, 이뇨제 등의 효과를 감소시켜 임상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인의 소금 섭취량은 과거에 비해 감소했지만 2023년에도 3136mg, 소금으로 약 8g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나트륨 2g, 소금으로 5g 보다 여전히 높다.
심부전 환자는 일반적으로 하루 5g 미만의 소금을 권장하며, 중증 심부전인 경우 나트륨으로 1.5g 이하의 섭취를 권장한다. 소금 1g은 꽤 작은 양으로 작은 술(티스푼) 1/5 정도의 양이며 소금 1g에 해당하는 대략적인 양념류의 양은 <표1>과 같습니다.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할 때 소금이 들어간 양념류의 사용을 줄이고, 후추·마늘·양파 등 향신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고,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포함된 소금의 양을 고려하여 먹는 방법과 양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라면 1봉지에는 약 1.7g~2g의 나트륨이 들어있어 전부 섭취할 경우 하루 권장량을 거의 채우게 되므로 섭취량을 줄이고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음식들의 나트륨 함량은 <표2>와 같다.
심부전 환자의 수분제한
수분 제한은 심부전 치료에서 단순한 주의사항이 아니라 질병의 병태생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치료 전략이다. 심부전은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는 신장이 ‘몸에 혈액이 부족하다’고 잘못 인식하게 된다.
이때 이를 보상하기 위해 여러 호르몬 체계가 활성화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RAAS)와 항이뇨호르몬(ADH)이다. RAAS와 ADH는 나트륨을 보존하고 수분의 배설을 줄여서 체내 혈액량을 늘이는 작용을 하며, 이러한 반응은 단기적으로는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심부전환자에서는 체액 과다 상태(Volume overload)를 악화시켜 심장이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수분을 몸에 남아있게 한다.
심장이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수분이 몸에 남아있게 되면 이미 배설능력이 떨어진 신장은 그 수분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고 폐에 수분이 차면서 숨이 차고, 다리, 발목 등이 붓고, 밤에 누우면 숨이 더 차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심부전이 진행하여 항이뇨호르몬(ADH)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장에서 수분만 선택적으로 재흡수 하게 되는데, 체내 나트륨 양이 줄지 않아도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심부전환자에게 수분 제한을 했을 때 중증 심부전 환자에서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체중 증가와 울혈 증상이 감소하며, 저나트륨혈증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수분 제한이 혈중 나트륨 회복에 가장 기본적인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안정된 심부전 환자의 경우 보통 하루 1.5~2L 이하의 수분 섭취를 권고하며, 중증 심부전 또는 저나트륨혈증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는 1~1.5L 이하의 수분 섭취를 권고한다. 수분 섭취량에는 물뿐 아니라 음료, 음식(과일, 채소) 등 모든 수분 섭취량이 포함되며, 너무 과도한 수분 제한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지침에 따라 적절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유용한 방법은 매일 체중을 측정하여 체중 변화(특히 단기간의 급격한 체중 증가)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3일 정도에 2kg 이상의 체중증가가 있다면 수분이 저류 되어 체중이 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분과 나트륨 섭취량을 체크하고 과도한 부분은 줄이면 다시 체중을 줄일 수 있고, 심장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심장 건강을 위한 DASH 식단
DASH 식단(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은 원래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식사 패턴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DASH 식단은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식단을 넘어, 심혈관 질환 전반의 위험을 낮추는 ‘심장 건강 식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고혈압, 심부전, 허혈성심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DASH 식단은 약물치료를 보완하는 중요한 비약물적 치료 전략으로 권장되고 있다.
DASH 식단의 핵심은 줄이는 것과 충분히 먹는 것을 분명히 구별하는 것이다. 먼저 나트륨을 줄여야 하는데, DASH 식단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를 2300mg 이하로 제한하고, 심장질환이나 심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1500mg 수준까지 줄이는 것을 권장한다.
반대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DASH 식단에서는 하루에 채소와 과일을 각각 4~5회 이상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심부전 환자의 경우 과일 주스나 과일을 과도하게 먹는 것은 수분 섭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곡류는 현미, 잡곡, 귀리와 같은 통곡물을 선택하고, 단백질은 지방이 적은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생선, 닭고기, 콩, 두부, 저지방 유제품을 주 단백질원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심부전 환자에서는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 단백질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섭취에 있어 DASH 식단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올리브유, 견과류와 같은 불포화지방을 소량으로 활용한다.
DASH 식단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저지방 유제품을 적절히 포함한다는 점인데 우유, 요거트, 치즈를 저지방 형태로 섭취하면 칼슘 섭취를 통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즈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양과 종류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심장 질환 환자의 운동
심장질환 환자는 개개인의 심장 상태와 운동 능력이 다르다. 따라서 의사의 진료와 함께 운동부하검사(Graded Exercise Test) 등을 통해 심장기능과 최대 운동 능력을 측정하고 개인에게 맞는 운동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은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며, 운동 강도는 처음에는 낮게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최대 심박수의 40~50%에서 시작하여 점차 목표 범위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덤벨이나 탄력 밴드를 이용한 저항 운동은 근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운동 중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현기증 등 심장 질환의 경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스스로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도 반드시 필요한데 운동 전, 운동 중, 운동 후에 살펴보고 유의해야 할 부분을 <표3>에 정리했다.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습관
금연
흡연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이다. 흡연은 혈관 내피를 손상시키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 생성을 촉진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동시에 상승시켜 심장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특히 심장질환을 이미 겪은 환자에게 흡연은 재발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한두 개비의 흡연도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며, 간접흡연 역시 심혈관계 위험을 높이므로, 본인의 금연과 함께 주변 사람과 환경의 관리도 필요하다.
바레니클린 등의 약물치료를 통해 금연 성공률을 매우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금연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연 상담과 약물치료를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음주
과거에는 소량의 음주가 심장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에서 소량의 음주도 심장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심장질환 환자에게 음주는 기본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원칙이 되고 있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부정맥 유발, 심근 독성 효과를 통해 장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악화시키게 된다.
특히 심부전 환자와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음주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재입원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카페인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와 혈압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심장질환 환자들이 커피를 완전히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적정량의 커피 섭취는 대부분의 안정된 심장질환 환자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고, 오히려 심혈관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의 경우 섭취 자체보다는 섭취 후 몸의 변화가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심장질환과 직접적으로 연관 지어 카페인 섭취를 권고하지는 않는다.
카페인 섭취 후 심박수 증가나 흉부 불편감이 있으면 중단하고, 심방세동이나 부정맥 병력이 있어도 주의하는 것이 좋고, 중증 심부전이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카페인 섭취 중단을 권고한다.
자동심장충격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장이 갑자기 멈추거나 치명적인 부정맥(심실세동, 무맥성 심실빈맥)이 발생했을 때 전기 충격을 주어 심장의 정상 리듬을 되돌리는 기기다.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기이며 의료인이 아니어도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갑자기 쓰러진 사람이 정상적인 호흡이 없으면서 반응이 없다면 모두 AED 사용 대상이 되며, 이런 경우 즉시 AED를 켜고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AED는 환자의 심장 리듬을 분석해서 전기충격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음성으로 단계별 사용법을 안내하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 방법을 <표4>에 정리했다.
심장질환 환자의 상담 팁
심장질환 환자는 평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크고, 때로는 운동, 식습관, 약물 복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상담 시 공감을 통해 안심을 시켜주면서 생활습관 개선의 동기부여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이때 구체적인 생활습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❶ 공감 먼저 ➡ 환자의 불안과 두려움을 인정
❷ 작은 실천 강조 ➡ 완벽보다는 점진적 변화
❸ 안전과 지원 강조 ➡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주기
❹ 긍정적 언어 사용 ➡ ‘할 수 있다’ ‘괜찮다’ ‘조금씩’
❺ 구체적인 생활습관 제시 ➡ 하루 10분 걷기, 채소 한 끼 늘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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