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 --
대구에서 잠시만 달려가도 바로 '청도'가 나온다
해마다 치르지는 소 싸움은 일종의 '민속경기놀이'라 하여 옛부터
동물들끼리 싸움을 붙여놓고 돈도 걸수있는 유일한 놀이 문화가
되어 하나의 관습이 되어 버렸다
청도읍내에서 좀 벗어난 어느 넓은 지역으로가면 아예 큰 경기장까
지 지어놓고 경북 전역과 전국에서 힘쎈 황소들만 골라 예선부터 결
승전까지 연일 싸움을 붙이고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그 속엔 소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고 있는건 전혀 모르고있다
그러면 개싸움이라는 투견대회는 오래적부터 '동물학대'라하여 금지
를 시켜 놨으나 소는 왜 죽어나가도 그냥 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싸움엔 예선에서 이미 몇몇마리가 다치거나 부상을 당하여 끝내
사망하는 일들이 속출하는데도 마냥 고기로 팔아 버리면 그만이다
그 경기에 매년 돈을 쏟아붓는 이들 중엔 집문서까지 날리며 빚을 내면
서까지 중독 된 사람도 문제지만 사람과 가장 가까운 친화적인 동물이
개와 소를 늘 우린 구분 해 놓는다
개보다 소가 사람에겐 어쩌면 더 충성스러운 존재물이기도 하다
평생을 주인을위해 헌신만 하다가 끝내 도살장으로 팔려가는 신세였던
동물이 바로 소들이다
개는 그나마 죽으면 사람처럼 대우까지 해 주지만 소는 그 반대다
순해빠져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경기장까지 만들어놓고 싸움을 붙여 함성
을 질러대는 광경은 어쩌면 옛 로마경기장을 연상 시키기도 한다
배움이 거득한 이 최무길이는 전부터 늘 마음 한구석이 좋지 않았는데 최
근 JTBC가 웬일인지 청도 소싸움에대해 보도를하며 '동물학대'가 너무
심하다는 특집방송을 내 보내는 것을 보고 나만 그렇게 생각해오고 있었
는게 아니었구나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
길냥이 한마리도 귀히 여기는 동물사랑에 가장 사람과 밀접한 관계에있는
소를 이용해 가면서까지 민속놀이문화라는 가칭을 붙여놓고 참혹하게 희
생시켜가는 인간들의 이 문화가 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성행하는지 모르
겠지만 '동물학대' 중 가장 악랄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차라리 외래종 닭싸움 잘하는 종계들을 들여와 그런거나 하면 이해는 하겠
다만 저런짓을 해 가면서도 야생동물 한마리라도 다치게하면 바로 동물학대
죄를 적용시키니 아이러니 할 뿐이다
* 위 영상물은 JTBC방송과는 무관함. ( 보고싶은 사람은 그 방송 녹화물을 보면 참담한 모습을 볼수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