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할인받는 만큼 카드 많이 사용해야
최근 카드사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는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한다는 뉴스를 접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주로 생명보험사들이 취급하는 연금보험 같은 저축성 보험료가 논란이 되고 있죠. 보험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낸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소멸성 보험에는 해당하지 않는 얘기입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오히려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공동마케팅을 통해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 소비자에게 유리한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개별 카드사들과 제휴계약을 맺고 제휴카드를 통해 자동차 보험료를 3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 대해선 3만원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결제금액이 30만원 미만일 경우엔 20만원이 넘으면 2만원을 할인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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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닷컴DB.
또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제휴카드로 결제할 때 보험료의 일부 혹은 전부를 먼저 할인해주고 나중에 카드포인트를 쌓아 할인받은 금액을 갚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리 할인해주는 금액은 10만~70만원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화재는
하나SK카드와 제휴한 '애니카세이브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고객에 대해 최대 70만원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할인받은 금액은 최장 36개월 내에 포인트를 쌓아 갚아야 합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미리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를 쌓아 갚으려면 얼마나 카드를 많이 사용해야 하느냐입니다. 앞서 삼성화재의 애니카세이브카드의 경우 대형마트나 이동통신요금에 대해선 사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고 합니다. 10만원을 결제하면 5000포인트를 쌓아준다는 얘기죠. 하지만 이는 가장 적립률이 높은 경우이고 다수의 가맹점에선 최소적립률이 0.5% 수준으로 10만원을 결제해도 500포인트를 쌓는 데 그치게 됩니다. 따라서 제휴카드로 70만원을 미리 할인받게 되면 이후 3년 동안 이 카드로 수천만원을 결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처럼 당장 보험료를 많이 할인받는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평소 카드사용액을 감안해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만 할인받는 것이 지혜로운 소비자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